지난 52화를 보면서 뭔가 잔잔한 감동을 받은 기분이었다! ‘감자별’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이 특이하지만 그중에서도 장기하가 연기하는 장율이란 캐릭터는 정말이지 튀는 인물이다.
사진, 영상 제공: CJ E&M
그는 뭐든 한박자 늦게 반응하고 인위적인 걸 몹시 싫어하는 인물이다. 장율과 노수영의 첫키스는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려는 (노수영의) 뒷모습에 반해서 이뤄졌고, 노수영이 발레복을 입고 춤출때는 별 다른 감흥을 못 느끼다가, 그녀가 빨래를 널면서 발레를 하자 큰 감동을 받는 그야말로 독특한 인물이다.
따라서 노수영이 그에게 커플링을 하자고 했을 때, ‘인위적이라서 싫다’고 거절하는 그의 모습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런 공연 때문에 3일이나 만나지 못하게 되자 장율은 그가 싫어하는 인위적인 행동을 한다.
노수영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싫다던 정장차림에, 비싼 라면 같아서 싫다던 파스타를 먹고, 심지어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에, 결정적으로 커플링까지 선물한다. 그런 장율에게 노수영이 감동을 받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일 것이다!
장율은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비일상적이고 인위적인 것이 노수영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긴 충분히 일리있는 이야기다. 꼭 그녀가 부잣집 딸이라는 걸 들지 않더라도, 60억의 인구 중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와 서로 사랑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
이전까지 한 번도 본 적도 만난 적이 없던 사람이 서로 우연히 만나서 첫눈에 반해서 사랑하게 되는 경우에는 말이다. 두 사람이 만나서 이전까지 한번 도 해본 적이 없던 일을 하고, 누군가를 위해서 양보하고 희생하고. 그런 게 사랑이 아닐까?
<감자별> 52화에선 사랑의 비일상성에 대해 조금은 낭만적으로 그린 것 같다. 그래서 노수영은 큰 용기를 낸다! 바로 가족들에게 장율을 소개한 큰일을 감행한 것이다.
노수영은 왜 그동안 장율을 집에 소개하지 않았는가? 첫 번째 이유는 쉽게 싫증을 내는 자신의 성격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점점 장율을 좋아하게 되면서 그가 ‘가난한 뮤지션’이란 사실이 걸렸을 것이다.
사진, 영상 제공: CJ E&M
노수영은 별로 게의치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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