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오해의 왕 정준하! ‘감자별’

朱雀 2014. 1. 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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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감자별에는 정준하가 특별출연했다. 그는 왕유정(금보라)의 동생 왕준하로 출연했는데, 그는 무슨 발언이든 오해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본 노수동이 ‘(살이 많이 빠져서) 얼굴이 반쪽이 되었다라고 하자, ‘그 전에는 살이 많이 쪘다는 이야기냐?’며 벌컥 화를 낸다.


영상, 사진 제공: CJ E&M

 

그는 감자별이 미국에서만 보인다거나 엑스레이를 찍으면 일찍 죽는다고 오해하더니, 급기야 길선자와 노수동을 불륜 관계로 오해하고, 노준혁을 길선자의 아들로 오해하는 등의 레벨이 다른 오해의 수준을 보여주었다!

 

정준하의 그런 모습은 평상시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겹쳐지면서 <감자별>을 더욱 시트콤처럼 느끼게 해주었다. 동시에 오해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오해를 하거나 받으면서 살아간다. 답답한 것은 그런 오해를 풀 방법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일반인도 답답한 일을 만약에 유명한 연예인이나 스타가 당한다고 하면 어떨까?

 

정말이지 그 고통은 필설로 다 형용할 수 없을 것이다. 정준하가 노수동과 길선자를 불륜으로 오해한 것이 혼자만의 상황으로 끝났으니 망정이지, 만약 왕유정이 오해했다면? 정말이지 그건 노수동네 집안은 물론이요, 길선자와 나진아까지 불행해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노준혁과 나진아가 너무 친하고, 그들의 만난 사연이 너무 별 다르다고, 그들이 공모해서 노수동네 재산을 노리고 사기를 친다는 오해 역시 마찬가지다. 만약 그걸 곧이곧대로 듣고 왕유정이 오해했다고 가정해보자! 너무나 끔찍하지 않은가?

 

<감자별>에서 정준하의 그런 행동은 혼자만의 오해로 끝나서 웃음을 준다. 그러나 그의 그런 행동은 그대로 현실화된다면? 흔히 우리가 보는 자극적인 아침드라마가 되고, 끔찍한 현실이 될 것이다.

 

정준하가 술먹고 들어오자 두려워서 피하는 이순재의 모습은 그 자체로 스릴러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느낌이었다. 또한 술을 마시고 정말 개처럼 행동하면서 아낌없이 망가지는 정준하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면서, 동시에 그가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연예인이란 사실을 느끼게 해주었다.


영상, 사진 제공: CJ E&M



오해가 무서운 점은 그 사람의 성품과는 상관없이 다른 사람을 아주 억울하게 만들 수 있고, 누구든지 가해자와 동시에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어제 <감자별>오해의 왕 정준하를 등장시킴으로서 웃음과 동시에 생각꺼리를 시청자에게 던졌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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