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드디어 밝혀진 도민준의 약점! ‘별에서 온 그대’

朱雀 2014. 1. 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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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별그대를 보면서 도민준에 대한 제작진의 애정이 과했다고 평가할 수 밖에 없었다. 재벌급의 재산과 엄청난 초능력은 여태까지 한국 드라마에서 한번도 남자주인공이 가져본 적이 없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용 전개상 앞으로 도민준은 필연적으로 S&C그룹의 후계자 이재경과 맞부딪쳐야 한다. 물론 유석검사 역시 도민준을 나름 쫓고 있긴 하지만, 결국 그가 잡을 인물은 이재경이기 때문에 그는 적에서 제외시켜야 맞을 것이다.

 

시간도 멈추고, 2백킬로가 넘는 곳까지 순간이동하고, 움직이는 자동차를 멈출 정도로 괴력을 소유한 도민준을 이재경이 상대하기 위해선? 뭔가 도민준이 약점이 있어야만 한다.

 

<별에서 온 그대>는 그 방법으로 '다른 이의 타액'을 들었다. 지난 8회에서 도민준과 천송이는 키스를 했다. 따라서 9회 초반에 도민준이 빨라지는 심장박동 때문에 괴로워할 때만 해도 너무 좋아서 그런가했다.

 

그러나 한두시간도 아니고 계속해서 심장박동수가 올라가고 결국엔 몸져 눕는 그를 보면서 첫회에서 그가 말한 타액을 생각하게 되었다. 결국 9화 에필로그에선 도민준을 돕고 있는 변호사와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거기서 도민준은 은행직원이었는데, 다른 은행직원이 그를 시기한 나머지 침을 뱉은 음료를 건넸다. 모르고 그걸 마신 도민준은 너무나 아파했고, 제대로 초능력을 발휘하지 못해서 하마터면 제때에 변호사를 구하지 못할 뻔 했다.

 

도민준의 약점은 앞으로 극전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현재 거의 수준인 도민준을 상대로 이재경이 상대하는 것은 사실 말이 되질 않는다. 이재경은 천송이를 처리하기 위해 아파트에 왔다가 도민준과 맞부딪치게 된다.

 

그는 도민준에게 경고를 하는데, 그 장면 자체로 그의 존재감은 단숨에 부각되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 장면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10층이 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왔는데, 그 사이에 도민준은 문앞에 와서 이재경이 자신한테 했던 경고를 되돌려주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아마 앞으로 이재경은 도민준의 약점을 알게 될 것이고, 그를 이용해서 도민준과 팽팽한 대결을 펼치게 될 것이다. 이는 영화 <슈퍼맨>에서 슈퍼맨의 적으로 나오는 인간 루터가 크립토나이트를 이용해서 싸우는 것과 비교할 만하다. 루터는 지구인으로 아무런 초능력이 없다.

 

물론 그는 엄청난 재벌에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지만, 거의 신에 필적하는 슈퍼맨과 싸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작가는) 크립토나이트라는 약점을 설정해서, 슈퍼맨은 크립토나이트가 바로 근처에 있으면 초능력을 전혀 쓰지 못하고, 인간보다 더 연약한 존재로 전락하게 된다. 크립토나이트는 슈퍼맨을 거의 죽음 직전까지 몰 수 있는데, 한가지 설정상 문제가 있다.

 

바로 운석이기 때문에, 매우 희귀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도민준의 약점으로 설정된 타인의 타액은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고, 어디서나 언제든 활용 가능(?)하다. 따라서 설정면에서 매우 잘했다고 여겨진다.

 

앞으로 이재경이 어떻게 도민준의 약점을 알게 되고 그와 대결을 펼쳐 나가게 될지 매우 기대되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다! 제작진의 멋진 '신의 한수'라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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