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흥미로운 퍼즐게임! ‘쓰리데이즈’

朱雀 2014. 3. 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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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발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 저격범이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도망다니는 대통령 경호관. 단 두 줄의 시놉만으로도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쓰리데이즈>가 이번주에 방영되어 시청자들을 찾아갔다.

 

결과는? 꽤 만족스러웠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여기저기 깔려있는 복선들이다! 2화에서 대통령을 저격한 범인이 경호실장 함봉수(장현성)으로 밝혀진 대목은 그야말로 대반전이었다!

 

그러나 경호실장이 범인으로 밝혀졌지만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우선 그가 왜 대통령을 저격했는가?’라는 부분이다. 함봉수는 자신이 저격했다는 사실을 추리해낸 한태경에게 대통령은 해선 안될 끔찍한 일을 벌였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따라서 훗날 대통령을 저격한 이유가 밝혀진다면? 그 역시 꽤 충격적인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경호실장이 일단 저격범으로 밝혀졌지만, 대통령 암살이란 엄청난 일을 그 혼자 저질렀다고 보기엔 여러 가지 무리가 따른다. 우선 대통령이 휴가를 위해 온 청수대의 전력을 끊기 위해 터트린 EMP탄은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만 생산가능한 무기로 설명되었다. 국내에선 생산조차 불가능하다.

 

이런 무기를 입수할 정도라면? 대단히 큰 조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따라서 경호실장 역시 거대한 조직에서 움직이는 조그마한 말에 불과할 것이다. 게다가 2화 말기에는 대통령이 살아있음을 드러냈다.

 

이동휘 대통령은 이미 측근의 보고를 통해서 자신을 향한 암살기도가 있으리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가 암살 시도 직후 곧장 경호관을 비롯한 측근들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분명히 나름대로 계획이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한태경의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의문의 문서 기밀문서 98’의 존재 역시 시청자의 흥미를 자아내는 지점이다. 도대체 무엇이길래 대통령과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세력은 그걸 동시에 찾고 있는 것일까?

 

1화에서 잠시 얼굴을 비춘 재신그룹 김도진 회장과 이동휘 대통령의 관계는? 김도진은 이번 저격과 관련이 있을까? 신규진 비서실장은 이동휘 대통령의 편인가? 아님 그 역시 저격에 가담한 세력의 일원인가?

 

스릴러물의 기본은 등장하는 모든 인물을 (시청자들이) 의심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쓰리데이즈>는 확실하게 성공했다! 왜냐하면 가장 강직하고 대통령을 위해서 일하는 것으로 보였던 함봉수가 저격범으로 밝혀짐으로써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에 의해 용의자로 의심받는 한태경의 처지는 매우 위태로울 수 밖에 없고, 한태경과 우연히 EMP탄을 발견한 윤보원 순경을 암살하려는 킬러까지 등장함으로써 드라마는 더더욱 흥미로워졌다.

 

한시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전개, 누구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대통령도 저격범도 무슨 사연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흡인력. 게다가 손현주, 윤제문, 최원영, 장현성, 박유천의 출연진은 더더욱 다음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확실히 <쓰리데이즈><별그대>의 후속작으로 부족함이 없는 작품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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