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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감자별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물올랐다!’란 감탄사 밖에 나오질 않는다. 정직원이 되고 첫 월급을 받고 신나하던 나진아가 술김에 박제된 사슴머리를 사고 어쩔 줄 몰라하거나, 노수영과 노민혁이 서로 사이가 안 좋은 이유가 어린 시절 노민혁이 노수영의 용돈을 몰래 가져다 써서 그렇게 된 사연.

 

노송이 집안의 남자들이 전부 기가 약해서 싸나이교를 만들고 열심히 포고(?)를 하다가 집에서 쫓겨난 김도상을 위해 십자군 원정을 떠났다가 왕유정에 의해 깨지고, 결국엔 노송이 왕유정에게 무릎을 꿇는 카노사의 굴욕까지 펼쳐지는 장면 등은 그저 너무나 웃겨서 역시 최고!’라는 감탄사만 나오게 만들었다.

 

특히 어제 방송된 <감자별>은 노민혁이 오이사를 집중추궁하게 되자 당황한 오이사측이 미남계와 미인계를 동원하는데, 서예지는 결혼을 해서 안 통하고, 미인계는 노준혁과 노민혁 형제 모두에게 통하지 않아서 그들 일행이 똘똘 뭉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웃겼다.

 

그런데 현재 <감자별>의 시청률은 0.4~0.5%사이를 오고 갔다. 물론 현재 <감자별>은 케이블에서 방송중이라는 매체적 한계를 지닌다. 그러나 <응답하라 1994>가 케이블이란 매체적 한계를 딛고 약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사례가 있다.

 

게다가 <감자별>을 연출한 김병욱 PD가 누구인가? 시트콤의 귀재라 불리는 인물이 아닌가? 그가 연출한 것 치고 <감자별>의 성적은 매우 저조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결과가 생긴 것일까? 첫 번째는 초반에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지 못한 게 크지 않나 싶다. 초반 <감자별>은 김병욱PD의 작품이란 이유로 분명히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노주현이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해서 소변을 잘 못보거나, 하연수가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대변으로 인해 막힌 변기를 뚫는 식의 연출을 통해서 인간의 배설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에선 이런 식의 유머가 흔하고 잘 통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선 배설물을 가지고 웃음을 주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편이다. 게다가 배설물을 처리하는 방법도 귀여운 편이 아니라 좀 적나라(?)한 편이었다. 그런 것이 거부감을 준 건 아닐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감자별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세기말적 분위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감자별>은 초반에 감자별이 지구를 향해 시시각각 오고 있는 상황을 그렸다.

 

그런 모습은 금방이라도 인류가 멸명할 듯한 불안감을 주었다. 따라서 세기말적 분위기, 즉 염세적인 분위기를 시청자에게 주기에 충분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시청자들은 <별에서 온 그대>처럼 한없이 밝은 드라마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데 <감자별>은 초반에 너무 무겁고 음울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물론 현재의 <감자별>은 초반의 그런 분위기를 모두 벗어버리고 너무나 경쾌하고 즐겁게 전개되고 있지만, 공중파가 아닌 케이블이란 매체적 한계로 인해서 그런 변화를 알아차린 시청자가 안타깝게도 별로 없는 것 같다.

 

만약 <감자별>이 초반부터 지금처럼 경쾌발랄하게 진행되었다면 어땠을까? <응답하라 1994>처럼 대박이 나거나, 김병욱PD의 전작들처럼 큰 호응은 못 얻더라도 꽤 괜찮은 반응을 얻진 않았을까? 최근 <감자별>의 훌륭한 완성도를 보고 있노라면 현재의 반응이 그저 안쓰럽고 안타까울 뿐이다. 이렇게 묻히기엔 아까운 작품인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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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케이 저는 감자별 1회부터 계속보고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어서 저희 언니한테도 보여줬는데 초반에 집중을 잘 하지 못하더라고요.
    지금은 언니도 매니아가 되어서 잘 보고있는데,
    제생각에는 처음1,2화가 시청자 발을 묶는 중요한 화임에도 이렇다할만한 에피소드가 없었고
    눈을 끌만한 재밌고 밝은 부분도 부족했던것같아요
    초반에 진아랑 홍버그가 살던동네가 달동네고, 주로 깜깜한 골목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
    그리고 행성하고 부딪힌다는 어딘지 모를 긴장감 조성이
    시청자에게 불안한 심리를 안겨주지 않았나 싶어요
    2014.04.18 01:53
  • 프로필사진 아옿이짷 하이킥 애청자로서 저는..
    시즌1때는 서민정이나 정준하, 민호?(형)에게 감정입하면서 봤었고 특히 유미네 미스테리도 매우 궁금해하며 봤어죠 시즌2때는 황정음이라는 압도적 캐릭터땜에 매우 재밌엇고 이지훈 캐릭터나 이순재옹님의 애정장면도 재밌었었죠. 대부분이 모르던 배우였는데 끝난후에는 등장인물 모두 좋아하게 되버렸던 시즌들이었죠.
    시즌3때는....특별히.....기억이... 봤긴했는데ㅠ;;

    역습때랑 감자별 출연진들을 시즌1,2와 비교해 보면 전자쪽 핵심 딜러 배우들은 정극이나 진지한모습의 이미지들이 더 잘어울릴거같아서 시트콤 연기를 보고있으면 마치 소개팅에서 어색하지만 열심히 농담하고 있는 제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긔리고 지금 감자별을 보는 이유는 꼬부기 때문인데 사실 꼬부기와 삼각인물들을 보면.... 6년전 중학교때 포켓몬하면서 처음 여자친구 사겼을때도 저러지는 않았던거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초딩스런 대화나 전개 등등... 시트콤의 메인딜러로서 충분한 딜을 못뽑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거 같아요 ㅠ 왠지 고등학생들에게 정장입혀놓고 어른 흉내내게 하는듯하기도 하고 ...

    반면 저는 행성의 소재를 전개에 있어 매우 흥미롭게 작용하겠구나하고 있었는데.... 그저 달과같은 위성으로 변해버린거같아서 아쉬웠어요.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시트콤에서 기대하는게 특별한 소재의 신선함을 1순위로 느끼는게 아니라서..다만 아쉽다 정도..

    또 시트콤의 시청연령대가 장년층은 아니기 때문에 케이블이라거나 시간대가 좋지않다는건 부수적인 이유인것 같아요. 시트콤이 매력있다면 본방때 못보더라도 10-30대 시청자들은 어렵지 않게 컴퓨터로 챙겨볼테니까요. 응답하라 역시 초반엔 1% 시청률이었지만 온라인상에서 재밌다는 소문타고 퍼져서 최종적으론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파일 올라오는걸 기다렸다 천천히 보는것보다 본방을 챙겨봤던것처럼 말이죠.

    그냥...김병욱pd연출& 하이킥 시즌4라는 기대를 안고 있었던 저이기에 아쉬운마음이 커서 두서없이 막 적어봤어요 ㅠ 그래도 꼬북이 좋다능ㅋㅋ
    2014.04.18 13:51
  • 프로필사진 감자별짱 후반부 갈수록 포텐 터지네요 정말
    초중반 약간 지루한면이 있었는데
    후반부에 감동+재미까지 끝장납니다
    2014.04.21 19:15
  • 프로필사진 8749 챙겨보고있긴한데..뭐 케이블인건 상관없고,,
    확실히 거침킥 지붕킥에 비하면 재미는 없어요
    그냥 하연수 보는 맛에 봅니다
    2014.04.21 19:44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novel.tistory.com BlogIcon 수퇘지 재미가없으니 인기가없죠.

    순풍산부인과,왠만해선,똑살,하이킥1까지.
    기존의 유쾌하고 일상적이면서 유순한 컨셉들이 조화를이루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앙상블들이죠.
    하지만 송재정작가와 김병욱PD가 헤어진후 다른 작가가 투입되면서 기존 작품들과 하이킥2,3의 작품양상이 약간씩 달라졌습니다.

    억지스러운 개그코드와 시끄러운 캐릭터들, 김병욱 PD 특유의 염세적인 무드까지. 라이트하게 시청할 시트콤에서 시청자들이 거북스러워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황정음과 빵꾸똥꾸는 작위적이고 억지스럽고 시끄러워도 아이러니하게 대중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지만 하이킥3부터는 혹평을받았고 이젠 외면당하기시작한거죠.

    윗분들 말씀대로 케이블이라는 건 단점이 될 수도있지만 그것마저 극복해버린게 이야깃거립니다. 응답하라1994는 변방에서 엄청난 복고열풍의 장본인이고 이를 입증했죠. 감자별이 똑살,왠만까진 아니더라도 하이킥1정도의 재미를 뽑는다면 충분히 케이블이라는 어드벤티지를 극복할수 있었을겁니다.

    근데 케이블도 케이블이지만 내용자체가 너무 어수선하고 시끄럽고 억지스럽고 재미가 없어요. 특히 장기하캐릭터는 볼때마다 거북스럽더군요;;; 무슨 초등학생들 한정 시트콤도아니고말입니다. 서예지,하연수는 역대급으로 이쁜 배우들인데 솔직히 배우들이 아깝습니다 정말로.


    2014.04.21 21:19 신고
  • 프로필사진 감자고구마 결말이 진짜 멸망하거나 슬프게 끝날 것같은 느낌도 있어 아예안보는사람도 많습니다...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없었던걸로 알고있거든요...김병욱pd작품.... 그렇지만 감자별을 또 재밌게 보고있네요.ㅋㅋㅋㅋ
    2014.04.22 20:19
  • 프로필사진 그이유는 감자별이 인기가 없는 이유는 초반에 더러운 유머를 써서도 아니고 케이블에서 하기 때문도 아닙니다.
    재미가 없기 때문이에요.

    하이킥3과 감자별은 재미가 없어요.
    20분 남짓 보면서 거의 웃지 않아요.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겠는데 재미가 없는 이유는 그 이음새가 너무 엉성하기 때문이에요.
    캐릭터 묘사와 캐릭터 간의 긴장에 설득력이 부족해요.

    그것은 김병욱PD 때문이라기 보다는
    담당작가의 무능력 또는 센스의 노화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이킥2은 다시 봐도 정말 재미있네요
    내용은 별거 없어요.
    하지만 캐릭터에 설득력과 공감력이 있기 때문에
    어떤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도 웃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벌써 108회까지 재미없었던 감자별이 너무 안타까운 한 사람입니다
    2014.04.24 15:46
  • 프로필사진 노민혁-진아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014.04.29 19:47
  • 프로필사진 BlogIcon 뭐야이건 엄청재밌는데 ㅡㅡ 2014.05.05 20:04
  • 프로필사진 BlogIcon 곰세마리 하이킥 시리즈나 시트콤 좋아하고 감독과 여진구땜에 봤었는데 보다 말았어요 윗분들 말씀처럼 이렇다할 재미가 없네요 스토리나 캐릭터에 매력이 좀 약한듯 2014.05.06 03:24
  • 프로필사진 ㄴㅈ 한 80회인가 까지 거의 습관적으로 꼬박꼬박 챙겨 봤거든요
    언젠간 웃기겠지 언젠간 웃기겠지 하는 심정으로..
    근데 정말 더럽게 안웃겨서 그냥 안봄.. 후반부는 재밌다고 하시니 다시 한번 봐볼까..

    하여튼 초반에 캐릭터 설정을 보여줘야한다는 건 알겠는데 너무 그 위주로 에피소드를 억지로 짜맞추고 그마저도 재미가 없었음.. 하이킥에서 식신준하 야동순재 이런 별명 시청자들이 만들어 준것 처럼 이런걸 기대하고 너무 캐릭터 설정에 집착했던 것 같음..
    2014.05.14 21:47
  • 프로필사진 감자별짱짱 저는 감자별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주아주 재밌게 보고 있어용ㅋㅋ
    2014.05.14 21:53
  • 프로필사진 정확하십니다 문제점을 정확히 찝어주셨네요.
    김병욱 피디는 시트콤 역사상 처음으로 주인공을 암으로 죽인 새드엔딩의 창시자입니다. 그 외에도 걸핏하면 마지막회에서 현실은 시트콤이 아니라는 자신만의 똥고집으로 마치 에반게리온 극장판에서 관객들을 스크린에 투사하는 듯한 기행을 쭉 해왔지요. 에반게리온은 애초에 염세적 애니였으니 그렇다치더라도 시트콤으로 신나게 웃겨놓고 마지막에 가서 이건 새드 염세극이었다 선언하는건 아무리 김병욱이 그런 인간인걸 안다쳐도 적응안되는 행동이긴 마찬가집니다. 이런것에 점점 지친 시청자들이 대놓고 지구 종말 분위기를 만들어주니 겁먹고 아에 시작도 못한거라 보입니다. 하이킥2에서의 시간 멈춤 드립은 케이블에서 하이킥2 재방을 전멸시킬 정도의 파괴력이었으니 말이죠. 걱정했던 지구 종말 엔딩은 사라졌지만 김병욱표 엔딩에 항원세포가 생긴 시청자들로서는 그 설정만으로도 알레르기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보입니다. 길은 하나일 뿐인거 같습니다. 김병욱씨 그만 세상을 밝게 보세요~~~ 안그래도 힘든 세상 웃자고 보는 시트콤 마저 어두침침한 엔딩으로 그동안 웃은걸 말짱 도루묵 아니 썩소였던걸로 만들면서 수명 1년씩 팍팍 깎을 이유 있습니까. 앞으로 밝고 해피한 엔딩으로 10편 정도 쭉 하면 시청자들이 돌아올거라 봅니다
    2014.05.15 02:14
  • 프로필사진 절대로 개그가 더러워서 시청자들이 왜면한게아니고 단순히 재미가 없어서때문이겠죠, 뭔가 웃기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웃기지 못하는 신인개그맨 같은 느낌의 시트콤 2014.05.15 21:46
  • 프로필사진 ㅇ12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014.05.17 04:29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ㄹㄴ렇ㅎ BlogIcon 감자팬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014.06.07 08:03
  • 프로필사진 ss 난 재밌던데... 2014.11.11 09:07
  • 프로필사진 BlogIcon 박한성 다시보고있는데 역시 초반에는 좀 분위기가 너무 암울하다. 사람 죽고 실종된아들 못찾고 뭐 툭함 우는거 나오고 입사는 웃긴게아니라 무슨 미생수준으로 사회 무서운점만 부각하고... 초반에 분위기에 떨어져나간대도 할말없는수준... 2015.03.29 21:34
  • 프로필사진 BlogIcon ㄱㅈㅂ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015.08.18 22:45
  • 프로필사진 BlogIcon 감자 좀 뒷북이긴 한데 노민혁노수영 싸움, 김광규3인방이랑 노준혁에피, 노민혁 기억상실관련 에피, 노수영장기하 준혁진아민혁 커플라인 빼고는 다 노잼. 근데 저 에피들은 탄탄하고 재밌는데 다른 에피들이 너무 노잼이라 평을 갉아먹는듯 2016.02.0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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