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와붕가! ‘닌자터틀’을 설명하는 데 이보다 더 적절한 단어가 있을까? 네 명의 돌연변이 닌자거북이가 악당 슈레더를 상대로 싸우는 이야기는 그동안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넘나들면서 그야말로 ‘진화’해왔다.
-시사회에 초청받아 영화를 관람했음을 미리 밝힙니다-
슈퍼히어로물이 판을 치는 상황에서 ‘닌자터틀’의 리부트는 어떤 의미에선 늦었다라고 할 수 있다. 시사회로 만난 ‘닌자터틀’의 장점은 일단 ‘한없이 가벼움’이다! 오늘날 슈퍼 히어로 물은 상당수가 <다크 나이트>의 영향 때문인지 존재론적 회의를 거듭하면서 어둡다 못해 음습하기까지 했다.
물론 최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선 상당히 밝아지긴 했지만. 어찌 됐건 슈퍼 히어로물 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대작들도 <해적>을 제외하면 <명량>에선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300어척이 넘는 왜선과 싸워야 하는 탓에 비장하기 이를 데 없었고, <해무>는 그야말로 암울하기 그지 없었다.
<군도>는 그나마 가벼운 편이긴 했지만, 역시 민란의 시대를 다루기 있기에 한계가 명확했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 지금 극장가엔 관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말 그대로 뇌를 잠시 놓고 볼 수 있는 ‘닌자터틀’의 매력은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게다가 분명 마이클 베이는 제작이고, 조나단 리브스만이 감독이건만. 시원시원한 액션장면은 최신작인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에서 봤던 그 세련되고 슬로우 모션이 남발하는 부분이 너무나 똑같다. -그런 탓에 몇번이고 감독명을 확인했다-
한 마디로 ‘마이클 베이’의 냄새가 솔솔 풍긴다.-참고로 마이클 베이는 제작을 맡았다- 당연하지만 ‘닌자터틀’은 이야기는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 네 명의 닌자터틀은 자신의 다소 충격적인 탄생을 듣고도 ‘그런 가 보다’라는 정도의 반응 밖에 보이질 않는다.
그들이 오히려 큰 반응을 보이는 것은 슈레더와 그의 악의 조직인 풋 클랜에 대해서 뿐이다. 뉴욕을 차지하려는 검은 음모를 꾸미는 막강한 슈레더에게 덤벼드는 네 명의 겁 없는 십대 거북이들의 모습은 꽤 쿨하고 멋지다.
무엇보다 101분 정도의 적당한 시간(?)은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와 비교해서 너무나 적당하다고 여겨진다.-3시간에 가까웠던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에 다소 질린 관객이라면, 정말이지 '닌자터틀'의 런닝타임은 마음에 들 것이다-
'닌자터틀'은 <트랜스포머> 1, 2편에서 활약한 메간 폭스가 에이프릴로 나와서 멋진 활약을 펼친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여전히 엄청난 섹시미를 발휘하며, 네 명의 닌자거북이가 보여주는 액션과 시원시원하고 거침없는 이야기전개는 팝콘용 무비로서 제 위력을 톡톡히 발휘한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영화들이 많이 개봉된 현 시점에서 온 가족이 다함께 볼 시원한 액션 영화를 원한다면 <닌자터틀>은 꽤 괜찮은 선택이 될 듯. ‘제대로 한번 놀아보자!’란 광고카피가 이보다 더 적절할 수 없는 가족용 오락영화다. 오는 8월 28일 개봉.
한줄평: 적당한 길이의 마이클 베이표 가족 액션 영화! 최고의 팝콘 무비!
별점: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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