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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 올라온 ‘신서유기’를 보면서 많은 생각에 휩싸였다. 지난 15화에서 벌어졌던 ‘신발실종사건’을 보자! 오랜만에 아침기상미션을 받은 출연자들은 설렌(?) 마음으로 일어났는데, 황당한 일이 벌어진다. 바로 신발이 모두 사라진 것.



그러면서 ‘신서유기’는 누가 범인일지 시청자에게 추리를 요구한다. 신발을 신고 있었던 이수근, 일어나자마자 여분의 운동화를 찾아서 신은 강호동, 슬리퍼를 신은 이승기, 그리고 결국 화장실 슬리퍼를 신은 은지원까지. 결국 16화에서 범인은 강호동으로 밝혀졌지만, 이 에피소드는 의외의 재미를 시청자에게 선사한다.





사실 ‘1박 2일’때 은지원이 기상미션에서 1등을 하기 위해 반칙을 일삼은 것은 유명하다. 따라서 의심하기 충분하다. 그뿐인가? 아예 신발을 신고 있었던 이수근 역시 뭔가 의심쩍기는 마찬가지. 그렇지만 결국 범인은 기상미션에서 1등을 하기 위해 꼼수를 쓴 것.



따라서 누구보다 뛰기 편한 운동화를 신은 강호동을 범인으로 여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추리다. 그런데 ‘신서유기’는 편집을 통해서 별것(?) 아닌 사건을 추리물처럼 보이게끔 만든다.



예능은 각종 장르물의 총집합이자 이종교배를 실험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왜? 시청자에게 웃음과 재미를 주기 위해서다! 오늘날 인터넷을 통해서 ‘신서유기’를 보는 시청자들은 10대~30대의 젊은 시청자들로 그들은 미드를 비롯한 각종 영상물을 섭렵한다.



따라서 일반 예능처럼 적당히(?) 흘러간다면? 시청자로선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별것 아닌 사건을 뭔가 대단한 사건처럼 포장하고, 그 안에서 범인을 찾게끔 유도하는 ‘신서유기’의 제작진의 능수능란함을 돋보인다.






그뿐인가? 중국 서안의 조시장을 ‘VJ특공대’식으로 훑는 부분은 또 어떤가? ‘신발실종사건’이 끝나자마자 장르를 바꿔서 서안의 명물을 소개하는 방송은 재미를 더한다. 특히나 익숙한 성우의 맛깔난 소개와 더불어서 그 안에서 이승기,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이 나오는 부분은 ‘만약 실제 VJ특공대에 이들이 나온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라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뿐인가? 사라진 신발때문에 ‘내 신발’을 외치며 분해하는 은지원 때문에 갑자기 ‘삼시세끼 어촌편'의 벌이가 등장한다. 이는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다소 격양된 분위기(?)를 진정시키는 효과와 함께 ‘심시세끼 어촌편’을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온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오는 10월에 tvN을 통해서 방송예정이다. 따라서 단순히 분위기 전환을 위한 짧은 영상이라지만 이젠 예전 모습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커버린 벌이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삼시세끼 어촌편’의 다음 내용을 상상하게 만든다.






앞서 말했지만 오늘날 예능은 그야말로 각종 장르를 섭렵하고 이종교배 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왜? 누구보다 시대의 변화를 빨리 수용하는 젊은 시청자들이 그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작진의 고민은 날로 커질 수 밖에 없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종교배를 하기 위해선 오늘날 시청자들이 많이 보고 친숙하면서도 재밌어할만한 요소들을 찾아내야 하고, 이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묶어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 예능은 그 어떤 방송프로보다 가장 첨단에 있다고 할 것이다.



이제 다음주면 끝날 ‘신서유기’가 아쉬운 것은 누구보다 남다른 시도와 노력을 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정신과 자세 때문이다. 마지막에선 어떤 이야기를 펼쳐질지 그저 기대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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