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이진욱이 고정되면 드림팀 완성?! ‘삼시세끼 어촌편’

朱雀 2015. 11. 8. 12:19
728x90
반응형

‘삼시세끼 어촌편’ 5화를 보면서 이진욱을 다시 보게 되었다! 물론 이진욱은 잘 생기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다. 그러나 예능도 이렇게까지 잘할 줄은 몰랐다. 아니 어쩌면 ‘삼시세끼 어촌편’의 포맷이 그에게 너무나 잘 맞는 옷인지도 모르겠다.



이진욱은 너무나 순수했다. 유채진을 비롯한 출연진은 새로 온 게스트를 놀리기 위해서 몰래카메라를 기획했다. 누가 오든지 간에 뒤돌아보지 않고 일하는 척을 하기로 한 것! 그런데 순수한 이진욱은 세명이서 무슨 일을 하는 줄 알고 뒤에서 무작정 기다렸다.






보통 이럴 경운 몰래카메라라는 사실을 금방 알아챈다. 그런데 이진욱은 몰래카메라에 속은 것도 아니고,안 속은 것도 아닌 제 3의 경우를 만들어냈다. 이런 의외의 상황은 출연진들을 당황케했고, 이는 시청자에게 웃음으로 돌아왔다.



낚시는 또 어땠나? 이진욱은 매일 집에서 요리만 해서 답답해하는 차승원과 함께 낚시를 나갔다. 거기서 그는 무려 줄낚시로 2마리를, 그냥 낚시(?)론 무려 세마리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두 사람이 낚시를 나가자 무척이나 경계했던 유해진의 걱정을 현실화(?)시켜 또 다른 반전을 만들어냈다.






손호준과 음식을 함께 만들때의 이진욱은 또 어떠했는가? 그는 출연전 미팅에선 큰소리를 뻥뻥쳤다. 그러나 막상 실전에 돌입하자 무를 앞에 두고 껍질을 벗기는 건지 안 벗기는 건지 헷갈려했고, 음식을 만드는 순서에서 ‘이게 맞나?’라는 식으로 헷깔려 했다. 결국 차승원에게 잔소리를 듣고 어쩔 줄 몰라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줄 수 밖에 없었다.



오늘날 예능은 어렵다. 특히 ‘삼시세끼 어촌편’은 아무래도 10대~30대 사이의 젊은 시청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은 조금만 재미가 없어도 가차없이 채널을 돌리거나 다른 프로그램을 다운 혹은 스트리밍해서 보는 층이다.



따라서 PD들로선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예능에 나와서 의외의 활약을 펼치기란 쉽지 않다. 이는 노련하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센스가 좋다고 해서도 되지 않는다. 그 프로그램과 출연자가 잘 맞아 떨어질 때 가능한 것이다.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만재도라는 공간은 섬이다. 따라서 이곳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낚시’를 잘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낚시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매우 크게 작용한다. 박형식도 그랬지만 엄청난 낚시스킬을 보유한 이진욱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유해진과 비교되면서 웃음의 포인트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벌이와 산체의 사랑을 듬뿍 받는 모습은 또 어떠한가? 만재도에 내리자마자 모든 여성들의 호감을 자애는 그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고, 게다가 동물들마저 그에게 다가가는 모습은 ‘역시 패완얼’이란 중요한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또한 순수하면서 어딘가 모자란듯한 그의 캐릭터는 극의 재미와 웃음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아무래도 정선편보다 출연자가 힘들 수 밖에 없다. 배를 타고 6시간이나 걸려서 들어오는 상황도 그렇고, 섬이란 특수성 때문에 더욱 가혹하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어촌편의 게스트는 여태까지 남자들 뿐이었다. 그렇지만 여태까지 이진욱처럼 기존 출연자들과 이토록 케미가 좋았던 출연자는 없었었다. 나영석PD를 비롯한 제작진은 이진욱을 고정으로 출연시키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도 ‘삼시세끼 어촌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좋은 방법이리라 여겨진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