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기행

[공덕역맛집] 이것이 64겹 데니시 식빵이다! ‘황인상 브레드’

朱雀 2019. 12. 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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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김연경 배구선수의 유명한 장면(?)이 떠오른다면 당신은 평범한 사람(?)이다.

 

필자에게 식빵이란 어린 시절 우유식빵이 선하게 떠오른다. 하얗고 부드러운 빵에 딸기잼을 발라먹으면? 거기에 흰 우유까지 함께 한다면?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니 천국(?)을 느끼기가 어려워진다. 욕심이 많아진 건지, 까탈스러워진건지. 그런 식빵에 대한 이미지가 최근에 바뀌었다. 범인은 바로 ‘황인상 브레드’의 64겹 데니시 식빵!

 

아마 많은 이들이 생활의 달인이란 코너를 통해 이 식빵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방송에 나온 주인공이 바로 황인상 파티시에인데, 당시에는 ‘교토마블’에서 근무 중이었다.

가격은 조금 높은 편이지만, 절대로 실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독립해서 작년 9월에 오픈한 곳이 바로 황인상 브레드. 공덕역 6번 출구에서 나오면 바로라 찾기도 쉽다. 개인적으론 훨씬 접근하기가 용이해졌고, 근처에 지인이 있어서 종종 가선 먹곤 한다.

 

예전엔 아무런 생각 없이 플레인을 홀로 하나를 다 먹었는데, 지금은 하프를 다시 반씩 나눠 먹는 편이다. 그래도 워낙 충실하게 만든 빵이라 속이 든든하다. 요즘은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는 탓인지, 먹는 순간 전율을 느끼지 않는다.

 

처음 64겹 데니시 식빵을 먹었을 땐 충격이었다. 크로와상에서나 느꼈던 그 촉촉함과 층층이 느껴지는 식감은 정말이지 최고였다. 맛집으로 소문난 곳들이 그렇지만, 가격을 떠나 내용이 충실하단 느낌을 받는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과 플레인 식빵 한 조각. 지금 이 순간 더 필요한 것은 없다!

 

이 곳도 처음 포장을 열면 버터 냄새가 진하게 반긴다. 그리고 손으로 뜯어내 한입 베어 물면 참으로 좋다. 거기에 콜드브루나 홍차 등을 곁들인다면? 그야말로 행복은 그다지 멀지 않다. 최소한 그 순간만큼은.

 

이곳에서 빵 종류는 오직 ‘64겹 데니시 식빵뿐이다. 다른 빵은 존재하질 않는다. 그야말로 장인의 자존심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예전엔 월요일이 휴무였는데, 지금은 그조차도 없어졌다.

 

오저 8시에 오픈해서 저녁 9시가 되어야 문을 닫는다. 빵을 사긴 쉬운 편이지만, 때때로 원하는 빵이 떨어지는 일이 생긴다. 따라서 전화로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게 현명하다.

 

개인적으론 플레인을 제일 선호하고, 최근엔 호박고구마도 좋아한다. 자색고구마와 단호박이 첨가되어 있는데, 고구마와 호박의 풍미와 더불어 단맛이 극대화되어 끝내준다.

 

물론 치즈치즈와 삼색과 녹차 등도 인기가 매우 높다. 카운터에 샘플로 맛을 볼 수 있고, 하프()도 파니까 먹으면서 자신의 취향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겠다. 오늘도 64겹 데니시 식빵처럼 좋은 하루 되시길.

 

연락처: 02-702-4312

인스타: @hwanginsang.bread_office

 

황인상 브레드는 광화문역 근처에 분점을 냈다. 이곳도 체크해두시길. 참고로 이곳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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