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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게 길을 묻다!

제로센과 헬캣 그리고 일본군의 오판! ‘샤를세환의 원터치’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토크멘터리 전쟁사줄여서 토전사를 보다가 Red Pig Academy의 코너인 ‘샤를세환의 원터치까지 넘어온 이들이 많을 것이다. 일본군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태평양 전쟁은 우리와도 연관이 있어서 예전에 자료를 찾아본 적이 있다.

 

그리고 전쟁사라는 게 누가 누가 잘하나?’가 아니라 누가 누가 바보짓을 덜 하냐?’의 싸움이란 걸. 미드웨이 해전 당시 일본군도 미군도 항공모함을 이용한 대규모 작전을 수행해 본 적이 없었다.

따라서 실수의 연발이었다. 일본군이 더 큰 실수를 저질렀고, 미군 사령부와 조종사들이 기지를 발휘해서 반전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실로 재밌었다. 서론이 길었는데, 다시 ‘샤를세환의 원터치 22차 대전 전투기 라이벌 ZERO vs CAT 3. 헬캣(Hellcat)&콜세어(Corsair) 편으로 돌아가 보자.

 

우리에게 제로센은 영화 등을 통해서 엄청난 전투기로 각인되어 있다. 당시 조선은 산업화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은 1940년대 아시아 국가 가운데 독보적으로 산업화를 이룬 선진국이었다.

 

그러나 ‘샤를세환의 원터치를 보면서, 그게 얼마나 잘못된 상식인지 알게 되었다. 제로센은 애초에 영국의 모 비행기를 따라한 흔적이 역력하고, 항속거리를 길게 하기 위해서 비행기 골제에 구멍을 뚫린 말도 안 되는 짓을 연속으로 저질렀다.

 

덕분에 가볍고 동시대 다른 전투기에 비해 긴 항속거리를 갖게 되었지만, 그만큼 한두 발만 맞아도 바로 파괴되는 최악의 비행기가 되어버린다. 오죽하면 미군이 라이터라고 불렀을까?

 

와일드캣이 활약한 당시에도 제로센과 교환비는 거의 2.5:1이었다. 그런데 F6F헬캣이 등장하면서 더욱 벌어진다. 무려 19: 1. 출력, 속도, 항속거리, 장갑 등등. 그야말로 상대가 되질 않았다.

 

심지어 생산 대수도 일본이 10,440대를 찍어낼 때, 미국은 12,275대를 뽑아냈다! 교환비를 따져보면 이건 절대 싸우면 안 되는 상황인 것이다. 그뿐인가? 1943년부턴 9일에 한 척 꼴로 항공모함을 미국은 뽑아낸다.

 

그것도 미국은 독일전에 무려 80퍼센트의 전력을 쏟아부은 상황(이세환 기자의 이 말을 듣고 정말 놀랬다)이었다니. 20퍼센트의 역량으로 일본과 싸우는데, 그조차도 미국이 압도적이었다(역시 괜히 천조국이 아니다). 당시 일본군 수뇌부인 대본영은 엄청난 판단 미스를 저질렀다.

역시 천조국. 20퍼센트의 전력으로도 이 정도 라니!

일본군의 장교급 이상은 미국의 하버드를 비롯한 유수의 대학에서 공부하고, 유학하면서 미국의 잠재력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그런데 대본영은 자신들이 믿고 싶은 걸 믿었다’.

 

진주만을 기습하면 2년 정도의 시간을 벌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남방 아시아 전역을 완벽하게 식민지화해서, 나중에 미국과 유리한 조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결과는 미국은 6개월 만에 미드웨이 해전에서 일본군을 박살내고, 그 이후로 한 번도 져본 적이 없다.

 

물량과 전력에서 일본군은 미군의 상대가 되질 못했다. ‘토전사에서도 그렇고 ‘샤를세환의 원터치의 이세환 기자는 말한다. ‘절대 내 수준에서 판단하지 말라. 전쟁은 끔찍한 일이다.

 

절대 벌어져선 안된다. 그러나 만약 어쩔 수 없이 벌어진다면? 사력을 다해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오늘날 국가 간의 전쟁은 한 나라의 전력을 다하는 총력전의 양상이다.

 

전쟁사를 살펴보면, 정치가 개입되거나, 수뇌부의 희망사항이 작용해서 엄청난 오판을 하는 경우가 많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수뇌부가 했던 것처럼, 나치 독일이 그랬던 것처럼

비단 전쟁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린 살면서 머릿속의 희망 회로를 돌리며, 안일한 태도를 보일 때가 많다. 잔인한 현실은 가장 최악의 형태로 우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샤를세환의 원터치를 보면서 밀리터리에 대한 지식도 지식이지만, 예능감 넘치는 입담에 재미를 느낄 때가 많다. 아울러 20분도 안 되는 분량 내에 교훈까지 녹여내는 솜씨엔 그저 박수가 절로 나올 뿐이다. 아직 보지 못한 이가 있다면, 유튜브 시청을 권해보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