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기행

[중곡역 맛집] 튀김의 장인, 중곡제일시장 ‘콩이네분식’

朱雀 2020. 1. 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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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탄 맛집들은 참 많다. 초기엔 다들 방송 맛집을 찾았지만, 이젠 오히려 방송을 타지 않은 맛집들을 찾기 바쁘다. 방송을 타면 사람이 몰리고, 음식점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에, 퀄리티 유지에 실패해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할 콩이네분식이 그런 숨은 맛집 중에 하나다. 중곡제일시장 안에 위치한 콩이네 분식은 지하철 7호선 중곡역에서 걸어서 몇 분 내로 찾아갈 수 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뛰지 않는가?

 

11시 반쯤 찾아갔더니, 오픈 중이었다. 1시간 정도 더 지나서야 튀김이 나오기 시작했다. 따라서 넉넉하게 낮 12시 반이나 오후 1시 정도에 찾아가서야 편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저녁 7시까지 영업하는 데,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다. 또한 주말(, )에도 영업하지 않는다. 평일에만 갈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겐 안타까운 맛집이라 하겠다.

 이곳을 찾아온 이들은 아름답게 전시된(?) 튀김들의 영롱한 자태에 반하고 만다. 시장이란 공간에 어울리지(?) 않는 고퀄의 자세랄까? 늘 그렇듯 떡볶이 1인분을 시키고, 거의 종류별로 튀김을 시켰다.

아삭한 양배추와 고구마 등의 식감이 더해져서 떡볶이의 맛을 더욱 높여준다. 

쌀떡을 주시는데, 그냥 주시지 않고 양배추와 생고구마를 썰어서 얹어주신다. 그래서 다른 곳과 매우 다른 식감을 유발한다. 그러나 역시 이 곳의 주인공은 튀김이다.

 그러나 역시 콩이네분식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해도 역시 튀김이다!

따뜻하게 튀긴 튀김은 보기에도 멋지고, 한입 베어무는 순간 감동의 도가니탕이 연출된다. ‘아니 어떻게 이런 맛이!’란 생각이 거의 대다수의 손님들의 머릿속에 떠올리게 한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장에 찍어 먹어도 훌륭하다. 물론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어도(이걸 아는 당신은 배운 사람) 그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 고급 일식집에서 먹어봄 직한 고퀄의 향기를 뿜어낸다. 실제로 사장님께선 일식집에서 일하셨다고. 어쩐지 DP한 모습이나 튀김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더니만.

 

떡볶이와 튀김을 제법 먹었는데도 남자 둘이서 1만 원 밖에 나오질 않는다. 여성분들은 아마 그보다 더 적게 나올 것이다. 이곳을 찾아온 이들은 하나 같이 튀김의 맛과 자태에 반한다.

김말이튀김. 안의 내용물이 충실하고 잘 살아있음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야말로 시장 분식의 최강자이며, 튀김을 좋아하는 이라면 다들 인정할만한 고퀄이다!

가성비를 넘어서서 튀김의 수준이 대단히 높다. 튀김은 흔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누구나 맛의 차이를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한 번이라도 이 곳을 방문한 이들은 필자의 주장에 찬성하리라 본다.

바삭하지만 결코 느끼하지 않고, 고구마와 팽이버섯 등 다양한 재료들이 알알히 살아서 맛의 향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게다가 가격은 너무나 부담이 없다. 시간이 될때 찾아간다면 절대 후회 없는 맛집이다.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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