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게 길을 묻다!

나는 왜 애완동물 유튜브를 시청하는가?

朱雀 2020. 1.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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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질문을 던지는 건 의미가 없다. ? ‘그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이성의 동물이다. 그래서 무의식에서도 이유를 찾는다.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필자 역시 재미를 위해 유튜브를 시청한다.

 

워크맨처럼 단순히 재미를 위해 시청하는 것도 있고, ‘토크멘터리 전쟁사처럼 전쟁사로 인간과 인류를 통찰하는 지적인 유희를 위한 것도 있다. 그렇지만 이웃집의 백호’ ‘아리둥절’ ‘윤리리’ 같은 애완동물 채널도 시시때때로 보고 있다.

-이웃집의 백호

애묘인과 애견인(이라 쓰고 집사라고 읽는다)과 동거묘와 동거견의 일상을 담은 이 채널들은 어떻게 보면 내용이 없다’. 왜냐고? 바로 앞에 설명했지만, 그냥 평범한 일상을 담았기 때문이다.

 

-아! 말하는 아리는 빼고. 요즘 버튼을 눌러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는 아리의 모습엔 그저 감탄사만 나온다! 아리는 천재견이 분명하다!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필자도 애완견과 애완묘에 대한 로망이 있다. 그러나 좁디좁은 아파트에서 기르기란 어려운 일이다. 나도 좁아서 짜증나는 곳에 어떻게 개와 고양이를 들인단 말인가?

 

그건 살아있는 생물에게 못할 짓이다. 게다가 아파트는 나 혼자 사는 공간이 아니기 때문에, 옆집에 폐를 끼치기 쉽다. 옆집에서 애완견을 키우는 데 시시때때로 짖을 때마다 짜증이 난다. 이해하려고 애쓰지만 때때로 짜증이 나고 불쾌하는 건 어쩔 수 없다. 특히 밤이라면 더더욱.

 

애완동물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장난감이 아니다. 따라서 책임을 져야 한다. 사료값도 장난이 아니지만, 애완동물은 의료보험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비도 장난이 아니다. 경제적, 물리적 등등의 문제로 애완동물을 키우는 건 포기했다.

 

따라서 아쉬운 데로(?) 애완동물이 활약하는 유튜브를 보면서 힐링하고 있다. ‘워크맨으로 대표되는 오늘날 유튜브 예능물들은 빠른 속도와 정신없는 애드립을 자랑한다.

당연히 재미를 위해 보지만, 잠깐만 주의(?)를 놓쳐도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따라서 저도 모르게 집중해서 보게 된다. 짧은 시간(5분에서 10분 정도)에서 승부를 봐야하는 유튜브의 속성상 인기 있는 동영상들은 자극적일 수밖에 없다.

 

그럴때 애완동물 유튜브는 우리의 심신은 안정케 해준다. 귀여운 댕댕이와 고양이의 일상은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느낌을 준다. 별 다른 내용이 없어도, 그저 종이박스에 들어간 고양이를 보거나, 산책 나간 강아지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한 현실과 숨 막히는 사무실에서 벗어나 소확행을 하는 착각을 느끼게 해준다.

 

10년 후엔 유튜브에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유명해지기 어렵다지만, 애완동물 관련 유튜브에선 위와 같은 이유로 상황이 좀 다르지 않을까 싶다. 결론은? 부디 아리와 윤리리 그리고 백호 모두 건강하게 오래오래 집사와 행복하기를. 랜선집사가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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