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게 길을 묻다!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에 대한 아무생각

朱雀 2020. 2. 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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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3일 공개한 지코의 아무노래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거기엔 무엇보다 아무노래에 맞춰 춤추는 아무노래 챌린지의 공이 크다. 요즘 인싸들의 놀이가 되버렸으니까.

 

일단 화사, 청하, 장성규 등이 지코와 함께 추었고, 이효리, 송민호 등이 각자 자신의 SNS에 올렸다. 트랜디한 가사와 쉬운 안무 등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었고, 이는 유튜브와 SNS에 올라오는 유행을 만들어 냈다.

 

누군가는 지코가 매우 영리하다고 말한다. 맞다. 훌륭한 전략이었다. 지코는 최소 수 십만 이상의 지지를 받는 연예인들과 함께 춤을 췄다. 이는 당연히 그들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누구보다 트랜드에 민감한 셀럽과 인플루언서들은 하루 빨리 그 흐름에 동참하기 위해서 아무노래 챌린지에 동참했다. 누군가는 그저 재미를 위해 함께 했다. 이는 거대한 흐름을 만들어냈고, ‘아무노래 챌린지에 다양한 변주를 만들어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리 좋은 노래와 댄스라도 자주 보면 지겨운 법이다. 그러나 다양한 이들이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챌린지에 함께 하면서 약간의 변화를 만들어냈다. 이는 아무노래의 생명연장에 성공시켰다.

 

물론 아무리 연예인이라해도, 노래가 좋고, 댄스가 쉽고 재밌지 않으면 이런 유행을 만들어내진 못했을 거다. 한 마디로 지코의 남다른 능력이 자신의 성공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좋다.

 

마케팅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이번 지코의 아무 노래챌린지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대중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좋은 지 알 수 있으니까. 동시에 지코의 아무 노래챌린지는 21세기 SNS의 놀이 문화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끔 만든다.

 

 

이전에 유명한 챌린지로는 제이슨 스타뎀이 선보여 호응을 얻은 병뚜겅 챌린지를 들 수 있다. 뒤돌아차기로 병뚜껑을 따는 모습은 할리우드 배우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 역시 SNS를 통해 따라하는 유행을 만들었다.

 

오늘날 SNS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게 만든다. 예전엔 무언가를 여러 명이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SNS는 다르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댄스를 따라하는 모습을 올리기 쉽다.

 

그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유대감과 연대감을 강화한다. 이건 아이스 버킷챌린지 같은 운동을 만들어 냈다. 이는 루게릭병 환자들의 기부를 위한 독려 캠페인이었다.

 

사회명사들이 참여했고, 이는 선한 영향력을 끼쳤다. 물론 비판하는 쪽도 만만치 않다. 또한 이를 잘못된 방식으로 수용한 나머지 파이어 챌린지라는 잘못된 유행이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행동하지 않으면 변화는 찾아오지 않는다. 세상에 중요한 것이 루게릭병하나만은 아닐 것이다. 허나 그 병에 대해,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삶에 대해 우리가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다시 처음 주제인 아무 노래챌린지로 돌아가겠다. 오늘날 10대는 그 어느 시대보다 공부성적에 묶여 있다.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학원을 전전하는 그들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예전처럼 마당에서 운동장에서 놀 수 없는 그들은 해방구로 모바일과 PC로 게임을 선택한다. 그런데 부모들은 게임을 악으로 규정한다. 아이가 반항하면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게임이고, 성적이 떨어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다못해 숨쉴 구멍조차 만들어줄 생각을 잘 하지 못한다. 이해는 간다. 오늘날 무한경쟁의 시대를 살아가는 자식들에게 좀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임을. 그러나 모든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또한 꼰대들은 말한다. 술래잡기와 딱지치기를 같은 아날로그 놀이들이 좋다고. 물론 일정 부분은 동의한다. 야외에서 함께 사람들끼리 몸을 움직이고 뛰어노는 것은 몸과 마음에 좋다.

 

그러나 앞서 말했지만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는다. SNS에선 달라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이건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로 인해 세계는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고, 서로간의 경계를 허물고 연대감과 유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악영향도 나오지만, 구더기가 무서워서 장을 담그지 못하겠는가?

 

요즘 라떼는 말이야라는 유행어가 있다. 이는 구태의연한 구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2020년의 오늘날은 이전 세상과는 전혀 다르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깔리고, SNS가 발달하고, 자율주행과 전기자동차가 실용화되며, 달여행이 멀지 않은 시기에 일상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금 세상은 이전 세대들은 상상하지도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세상이 변할지는 누구도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이전 세대들의 경험이 별 다른 도움이 되질 못한다.

 

새로운 세상을 누구보다 편견없이 받아들이는 디지털 세대들의 도전이 기대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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