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맛기행

[노원역맛집] 여전한 그 맛 ‘털보고된이’

朱雀 2020. 2. 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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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 알 수 있지만, 이 집은 생선구이 전문점이다. 처음 찾아갔을 때가 생각난다. 그땐 다소 허름한 곳에서 사람들이 줄서서 먹었다. 가성비맛집으로 노원 쪽에선 꽤 유명한 식당이었다.

 

오랜만에 찾아가보니 생선구이들의 가격이 좀 올랐다. 으음. 충분히 이해 간다. 요새 수산물 가격이 올라갔으니까. 난 돼지불고기백반을 골랐다. 고른 이유? 간단하다. 생선구이 못지 않게 돼지불고기백반이 맛있기 때문이다.

물과 수정과는 셀프.

점심때가 조금 지나서 간 탓에 손님은 나 말고 한팀밖에 없었다. 5분정도 기다렸을까? 미역국과 상추, 볶음김치, 시래기 무침, 고추장아찌가 나왔다.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돼지불고기가 나왔다.

 

생각보다 돼지불고기는 그렇게 붉지 않았다. 한점 집어 먹어보니. 으음. 양념이 적당하다. 너무 강한 단맛이나 매콤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딱 적당한 수준. 볶음김치도 시래기 무침도 양념이 강하지 않았다.

다음엔 둘이 가서 2인 정식을 시켜야겠다.

 

아마 강한 양념을 좋아하는 분들은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지 모르겠다. 보통 흰쌀밥이 나오는 식당이 많은데, 이곳은 잡곡밥이다. ‘털보고된이는 어떤 의미에서 집밥스타일이다.

양념이 다소 심심하지만 맛은 훌륭하다. 강한 양념 맛으로 얼마든지 손님의 혀를 속일 수 있음에도, 묵묵하게 정공법으로 승부한다. 은은한 양념 탓에 더욱 고기 맛에 집중해서 먹을 수 있었다.

미역국에 말린 북어(?)같은 걸 넣어서 맛이 더욱 풍성했다. 이곳은 23년이란 시간이 보여주는 것처럼, 맛과 정성으로 승부하는 식당이다. 정성과 맛을 느끼고 싶다면, 노원역 근처에서 식사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물론 이곳의 생선구이는 아주 훌륭하다. 덤으로 돼지불고기백반도 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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