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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왜 끔찍한가? ‘샤를세환의 원터치’

朱雀 2020. 2. 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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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환 기자의 1차 대전 잡학상식 2부를 보면서 많은 생각에 빠졌다. 1차 대전은 어떤 의미에서 2차 대전보다 더 끔찍하다. 프랑스, 영국, 독일 젊은이들이 군지휘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죽음의 참호전에서 소모되었다.

 

한번의 전투로 10만명이 허무하게 죽는 끔찍한 전투가 여러 차례 이어졌다. 참호전을 겪은 병사들 가운데 극심한 공포 때문에 정신병자가 나오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들은 극소수였고, 대다수는 겁쟁이로 법정에 섰다는 이세환 기자의 이야기에 그저 안타까웠다. 물론 전쟁은 인간의 기술을 더욱 빨리 발전시켰다.

 

1차대전에 참전한 미군에게 고체 초콜릿을 댄 허쉬사는 대량생산을 통해 당시 귀족층에서만 먹을 수 있던 고급 음식을 유럽전역에 퍼트렸다. 전투로 인해 신체가 훼손된 병사들을 위해 성형수술이 등장했고, 필라테스가 병사들의 재활을 위해 역시 퍼져나갔다.

 

전쟁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아는 건 흥미롭지만, 전쟁은 역시 비극일 뿐이다. 이세환 기자는 방송 끝에 ‘1차대전의 수뇌부는 모두 전범이다라는 식으로 발언한다.

 

급격한 기술발전으로 인해 전투의 양상이 바뀌었지만, 수뇌부는 돌격이란 이전까지의 단순한 전술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그 탓에 애꿎은 수십만의 젊은이들은 죽어나갔다.

 

수뇌부들에게 병사란 그저 종이 위에 기입된 숫자에 지나지 않았다. 전선에서 참호에 엎드려 겁에 잔뜩 질린 병사들은 무슨 죄란 말인가? 예전엔 인류의 역사는 끊임없이 진보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보니 과연 역사에서 우리가 배운 것이 있는지 의문스럽다. 전쟁은 없지만 지금도 비슷하다. 각국은 모두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며, 타국의 어려움을 이용해 먹으려는 강대국의 횡포는 여전하다.

 

UN은 존재하지만, 그 숭고한 의미 따윈 퇴색한 지 오래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왜 내전이 끊이질 않는가? 왜 중동은 불안정 한가? 여전히 멕시코는 마약 조직 카르텔과 끝나지 않는 전쟁을 하고 있는가?

그 이면엔 강대국들의 이권개입이 숨어 있다. 세계대전은 없지만, 여전히 세계는 어딘가 불안하다. 영화 ‘1917’은 철저하게 병사의 시점에서 영화가 진행된다. 그저 소모품으로 쓰이는 병사들의 모습은 눈물겹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찾는 한 병사의 노래는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전쟁은 끔찍하다. 절대 일어나선 안된다. 특히 1차대전때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기가 발전한 오늘날엔 만약 세계대전이 일어나면? 인류는 멸망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인종 혐오가 쉽게 번져나가는 상황을 보면서 대단히 염려스럽다. 과연 우린 과거보다 나아졌는가? 세계 3차대전은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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