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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는 어떻게 기사회생 했는가? ‘박가네’

朱雀 2020. 2. 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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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리한 토끼는 세개의 굴을 판다. ‘박가네의 최근 소니 관련 영상을 보면서 새삼 그 말이 떠올랐다. 오늘날 우리에게 소니는 더 이상 워크맨의 신화를 떠올리지 못한다.

 

기껏해야 플스정도다. 그런데 요새 V자 회복을 했다고 말들이 많다.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브라비아TV가 미국시장에서 좀 팔렸다고 하던데? 막상 찾아보니 그것도 작년 이야기. 그렇다면?

그런 막연한 의문을 갖고 있었는데, 오상이 시원하게 긁어주었다. 오상은 먼저 금융업을 든다. 소니는 파이낸셜 그러니까 보험업에 진출했단다. 보수적인 일본인들은 한번 보험회사를 정하면 잘 바꾸질 않는단다.

 

하긴 나조차도 일단 정하면 귀찮아서 잘 바꾸질 못하니 남의 일이 아니다. 보험은 제조업과 달리 원자재나 창고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고장 났다고 AS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소니는 어려울 때 금융업이 버팀목이 되주었고, 그 이후엔 스트리밍 시장이 발전하면서 어마어마한 저작권 수입이 들어왔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소니는 EMI라는 거대한 미디어 회사를 가지고 있다.

그뿐인가? 할리우드 소니픽처스 역시 소니 것이다. 자국 내의 페이트’ ‘소드 아트 온라인같은 오덕들을 양산하는 서브컬처물들 역시 소니 산하의 제작사들이 만들었다.

 

오상이 말한 것처럼 눈에 보이는 제조품은 없지만, 수면 밑에서 저작권과 금융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았고, 그걸 바탕으로 플스와 이미지 센서 등을 잊지 않고 있다.

 

많은 이들이 지적한 것처럼, 이건 비단 소니만의 일이 아니다. 가까운 예로 삼성그룹역시 삼성생명이란 자회사를 가지고 있지 않던가? 물론 이 영상의 교훈은 금융을 해라가 아니다.

소니는 잘 나가던 시절에 금융업에 진출했고, 할리우드에서 잘 나가던 영화사와 음반사를 사들였다. 또한 모두가 무시했던 게임에 진출해서 오늘날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우리가 봐야할 대목은 선구안이 아닐까 싶다. 사업이란 오늘 잘 된다고 내일도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 앞으로 무엇이 잘 될지 시대의 흐름을 보고 대비하는 것. 그것이 이 영상의 교훈일 것이다.

 

오상이 말한 것처럼, 스트리밍은 워크맨을 망하게 만들었지만, 동시에 음원수입으로 오늘날 소니가 버티게 만들어주는 아이러니를 연출했다. 의미심장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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