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결혼식에 초청을 받아서 ‘더 그랜드 힐 컨벤션’을 찾아가게 되었다. 늘 그렇지만 하객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식사다. 결혼식 시작하기 30분 정도를 남겨두고 테이블이 세팅되었다.
하객 입장에선 대기할 곳이 마땅치 않은 점이 다소 불만이었다. 어찌 되었건 테이블에 앉으니 메뉴판(?)이 눈에 띄었다. 오늘 나올 식사들이 쭈욱 친절히 나와 있어서 좋았다.
기본적으로 모든 테이블에 작게 포장된 떡이 있었다. 몇 개 먹어봤는데, 그럭저럭 괜찮았다.
맨 처음으론 빵이 나왔다. 천연발효 소프트롤이라는데, 특별한 건 모르겠다. 적당히 부드럽고, 버터 발라 먹기 좋은 정도. 식전빵으로 그럭저럭 괜찮았다.
애피타이저부턴 정말 요리 같았다. 그린야채와 견과류를 곁들인 흰살생선 요리였는데, 연어도 그렇고 버섯도 맛있었다. 흰살생선은 세비체 이탈리안 드레싱과 함께 했는데, 새콤달콤한 소스에 부드러운 흰살생선 식감이 참 좋았다.
다음은 양송이수프. 이날 코스 요리 중에서 제일 따뜻했다. 아무래도 많은 하객들에게 제공되다 보니 전반적으로 요리가 찬 편이었다.그래서 그런지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드디어 오늘의 메인인 스테이크가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안심 스테이크와 대하구이. 안심 스테이크는 핏기가 보이네요. 미디엄 정도로 익힌 것 같았다. 고기는 따뜻한 게 좋은데, 역시 나오는 과정에서 다소 식은 듯싶었다.
안심 스테이크는 역시 먹기 좋았다. 레드 와인도 제공되는데, 깜빡 잊고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대하구이는 치즈를 얹어서 먹기 좋았다. 역시 살짝 식어서 아쉬웠다.
다음은 잔치국수. 우리가 흔히 하는 ‘국수 언제 먹게 해 줄 거야?’라는 말 때문일까? 멸치 육수에 면과 호박과 김치와 계란이 고명으로 올라갔다. 맛은 딱 우리가 잘 아는 그 맛.
마지막은 마카롱과 티라미수 케이크와 계절과일이었다. 입가심 하기에 딱 좋은 달달한 디저트였다. 접시에 신랑과 신부의 이름을 적는 것도 은근히 귀여웠다.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보통. SO SO 였다. -커피도 제공되는데, 일행이 가자고 해서 그냥 나왔다- 다들 그렇겠지만 결혼식장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 어렵다. 혹시 더 그랜드 힐 컨벤션에서 식사하실 분들께 참고용으로 올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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