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야화’ 34화에선 ‘헤로도토스’에 대해 소개했다. ‘어쌔신크리드:오디세이’가 그가 등장하는 탓이었다. 박재욱 교수는 그를 ‘구라의 아버지’라 소개했다. 역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는 뛰어난 이야기꾼이었다.
그러나 근대 지성이 싹트는 시기에선? 무시당했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이 객관적인 진실에 도달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그리고 나서야 헤로도토스는 재평가됐다.
그의 이야기는 얼핏 보면 거짓말 같지만, 그건 사실에 기초해 있었기 때문이다. 임용한 박사가 말한 것처럼 우리 역시 ‘삼국사기’만 중요하게 여기고, ‘삼국유사’는 무시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모든 전설은 사실 위에 기초하고 있다. 또한 너무 미세하게 들어가면? 거시를 잃게 마련이다. 나무를 보다가 숲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격이다.
박재욱 교수에 따르면, 헤로도토스는 ‘페르시아 전쟁사, 역사’를 저술했는데, 페르시아 전쟁은 6권에서 등장한단다. 페르시아와 그리스가 왜 전쟁했는지 알기 위해서, 고대사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허준의 말처럼 유튜브에서 한 줄 요약을 원하는 이들이 넘쳐나는 시대에서, 헤로도토스의 이런 역사학적 자세는 매우 많은 참을성을 요구한다. 동시대의 여러 사료를 적고, 자신의 의견까지 남겨서 후세에서 역사를 바라보기 쉽게 만든 헤로도토스.
논리 정연하고 진실을 위해 파고드는 집념의 투키디데스는 분명 위대했지만, 사료와 자신의 의견을 섞어놔서 또한 한계가 있다. 뭐든 그렇지만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게임야화’는 불과 20여분 남짓한 방송에서 그것도 게임을 소재로 해서 너무나 대단한 인문학적인 이야기를 펼쳐놓고 있다. 훌륭하기 이를 데 없다. 다음 방송이 그저 기다려질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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