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게 길을 묻다!

정당한 폭력은 존재하는가? ‘뉴전사’

朱雀 2020. 11. 11. 07:32
728x90
반응형

'뉴스멘터리 전쟁과 사람' 14화 캡처

‘뉴스멘터리 전쟁과 사람’ 14화에선 아사신을 다뤘다. 아마 최근 유럽에서 벌어지는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를 우회적으로 다룬 것 같다. 아사신이 대마를 피는 사람들에서 왔단 사실은 알고 있었다.

 

대마초를 피우고 정신이 몽롱해진(?) 상태로 암살을 저지르는 줄 알았는데, 실상 대마는 당시 중동 쪽에서 기호식품이라서 틀린 이야기라고. 재밌는 점은 이슬람교는 수니파와 시아파로 나뉘고, 시아파에도 여러 집단이 있는데, 그중 가장 극렬한 이스마일파에서 나온 게 아사신파였다.

 

하산에 사바흐가 아사신 조직을 만든 자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너무 극렬한 사상을 갖고 있어서 그를 쓴 이들이 하나같이 위험해서 쫓아냈다. 결국 그는 이란 북구 알라무트란 산중까지 가게 되고, 거기서 비로소 자신의 사상을 받아들이는 부족을 만나고, 요새까지 갖추게 된다.

 

아사신은 어린아이를 데려다가 어린 시절부터 교육을 시켜서 암살자로 만들었다. 단순하게 세상을 보게 만들고, 산중노인(아사신 최고지도자)의 말에 절대복종하게 만들었다.  

728x90

하산 에 사바흐는 암살 임무에 성공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그릇된 믿음을 줬다. 마르코폴로가 동방견문록에 수록할 만큼 유명한 이야기였다.

 

아사신은 셀주크 제국의 재상을 암살할 정도로 대단했다. 아사신이 무서운 것은 몇 년 동안 암살 대상의 주변에서 일했다는 점이다. 요리사, 하인, 경비대 등으로 일하는데,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람은 어떤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 지내다 보면 정이 들고 마음이 흔들리기 쉽다. 그런데 아사신은 절대 변하지 않았다. 얼마나 철저하게 아사신이 조직원을 길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럼 아사신은 어떻게 몰락했는가? 5대 산중노인이 자신의 본거지에서 암살당하고, 6대가 이어간다. 이때 당시 세상을 휩쓸던 몽고군이 쳐들어왔고, 항복과 저항에서 결국 항복을 택한다. 몽고군은 아사신 본거지를 파괴하고, 모든 이들을 사형함으로써 아사신은 철저하게 사라진다.

 

정의로운 폭력은 존재하는가? 그렇지 않다. 그 어떤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 아사신은 폭력을 멋대로 정당화하고 함부로 휘둘렀다. 그 결과는? 철저하게 파괴되고, 구성원 모두가 결국 처형당했다. 당연한 결과다.

'뉴스멘터리 전쟁과 사람' 14화 캡처

 

아마 ‘뉴전사’는 오늘날 유럽 등지에서 벌어지는 극렬 테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게 아닐까 싶다. 아사신에서 영감을 받아 게임 등에선 어쌔신이 유명하다. 그러나 어쌔신은 게임에서만 존재해야지, 현실에 등장해선 안된다. 칼은 상대뿐만 아니라 자신까지 파멸시킨다. 폭력은 쉽고 빠른 것 같지만, 결국 파멸만 존재한다. ‘폭력이 아닌 다른 수단(대화와 타협)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이 결국 하고팠던 건 아니었을까 싶은 방송분이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