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해 주접떨기(시사)

유시민이여, 절대 정치 하지 마라!

朱雀 2009. 6. 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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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유시민에게 ‘정치하지마라’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이야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현 정권에 의해 먼지털이식 수사를 비롯해 가족과 지인들이 모두 구속 및 수사당하는 상황에 처해야했다.

나로선 노무현 전대통령이 느꼈을 모멸감과 좌절 그리고 안타까움과 회환등을 전혀 짐작할 수 없지만, 인간적으로 그가 느꼈을 끝없는 절망감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이후 펼쳐진 여론조사에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야권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차기 서울시장후보로도 현 오세훈 시장을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적으로 노무현 전대통령을 애도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유시민에게 투영된 결과다. 유시민은 노무현 대통령을 적극 지지한 인물이자 정치적 동지로 가장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누구처럼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소속정당을 뛰쳐나가면서까지 자신의 텃밭에 출마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자신과 아무런 연고없는 지역에 가서 낙선되었다. 그러나 이는 ‘의미 있는 패배’였다.

<후불제 민주주의>등 저술활동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유시민은 지금 상태가 가장 낫다고 여겨진다. 만약 그가 49제 이후 많은 국민들의 기대대로 정치에 나선다면,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가시밭길 고난이 이어질 거라 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적 타살시킨 현 정권은 유시민의 주변을 샅샅이 조사하고 주변은 물론, 본인까지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게 행동할 것이다. 여기엔 이젠 현 정권의 사조직이 되버린 국세청과 검찰과 경찰들이 분명 총동원될 것이다.

현 정권은 차기 선거를 의식해 조금이라도 유망해 보이는 후보는 어떻게든 선거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엑스파일을 공개한 죄(?)로 징역 6월에 자격정지 1년을 1심에서 선고받았다. 이는 내년에 예정된 서울시장 선거를 의식한 결과로 밖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이정도인데, 만약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로 여겨지는 유시민이 다시 정계복귀를 선언하면 어떻게 될까? 현 정권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그를 물어뜯을 것이다. 그럼 유시민은 만신창이가 되어 다신 회생불능이 될지 모른다.

유시민이여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 그대가 사는 길이다. 만약 정치로 복귀할 작정이라면, 노련하게 때를 노려 벼락같이 일어서라! 그 길만이 당신이 살고 우리나라 정치가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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