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로 쳐서 넓게 만든 경양식 돈까스가 아닌, 요새 유행하는 저온 조리 돈까스는 비싸다. 1만원은 가볍게 넘고, 비싼 곳은 2만원도 넘는다. 그런데 당곡사거리에 위치한 ‘일상식당’에선? 맛있는 돈까스가 겨우 8천원 밖에 안한다! 두껍게 자른 블럭 돈카츠가 3 피스나 제공되는데, 이건 성인 남성도 배부를 정도로 양이 많다!
위치는 2호선 신림역과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 중간에 딱 위치해 있다. 골목길 사이에 있어서 정말 찾아와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인스타그램을 보면? 늘 인기리에 빨리 소진되어서 일찍 문을 닫는다.
궁금함에 찾아가봤다. 오전 11시 25분에 도착하니, 우리 일행이 첫 번째 손님이었다. 곧 11시 30분이 되었고, 입장할 수 있었다. 이곳에선 키오스크로 주문해야 한다. 4팀 밖에 입장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안은 금방 찬다. 밖에서 기다릴때도 무작정 기다리면 안되고, 키오스크로 미리 주문해야 한다. 그래야 맛있는 돈까스를 자리에 앉자마자 먹을 수 있다.
나는 믹스 카츠 정식(블럭 2P+왕새우 8,000원), 일행은 믹스 카츠 정식 (블럭 3P 믹스 9,500원)을 주문했다. 참고로 이 곳은 등심만 취급한다. 식탁에 앉아서 보니 물을 내주시고, 단무지와 생강절임(베니쇼)를 덜어 먹을 수 있게 했다. 물론 소금도 제공되었다.
얼마 되지 않아 내가 주문한 믹스 카츠 정식이 나왔다. 다른 후기들에서 본 것처럼 양이 자비가 없었다. 3P짜리를 시킨 일행은 당황할 정도였다. 돈까스는 훌륭했다!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한입 깨무니 육즙이 흘러넘쳤다. 이런 가격에 이런 고퀄리티라니. 왜 점심과 저녁때 이 외진 골목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가격을 떠나서 맛 자체가 훌륭했다.
아무것도 안찍고 그냥 먹어도 맛있고, 돈까스 소스에 찍어먹어도 좋았다. 왕새우튀김 역시 바삭하고 속은 고소하니 먹기 좋았다. 다른 곳에서 돈까스를 먹으면, 항상 양에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 곳에선 그럴 일이 전혀 없었다. 2P로도 충분히 배가 불렀다. 3P를 먹은 일행은 배를 두드리며 좀 힘겨워 할 정도였다. 제법 먹는 이들도 3P짜리면? 더 시킬 엄두를 내지 못할 것 같다.
근처에 있다면 매일 같이 방문하고 싶은 돈까스 맛집이었다. 맛있는 돈까스를 부담없이 마음껏 드시고 싶다면? 강력 추천한다. 다음번에 카레도 맛보고, 감자 고로케도 먹어보고 싶다.
영업시간: 점심 오전 11:30~오후 3:00, 저녁 5:30~오후 9:00(일, 월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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