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2010년 예능계 최고 유망주, 정가은

朱雀 2010. 1. 26. 07:00
728x90
반응형



 

어제 방송된 <놀러와>에는 박해미-신애라-오정해가 출연해 결혼한 주부로서 자신들의 삶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특별한 인물이 한명 더 함께 자리를 했다.

바로 어제부로 <놀러와>에 고정출연하게 된 정가은이었다. 정가은은 오랜 무명생활 끝에 <롤러코스터>로 작년 한해 유명세를 치르고, <일밤>의 ‘우리 아버지’란 코너에 등장하더니, 이젠 <놀러와>까지 투입되며 그녀의 성장세를 기대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박해미는 시작부터 자신의 옆에 앉은 정가은을 경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예쁘고 늘씬한 아가씨’를 비교되게 자신의 옆에 앉혔다는 이유였다. 허나 유재석과 김원희가 나서 정가은보다 더 아가씨 같다고 말해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정가은은 처음부터 예리한 질문을 던졌다. 뮤지컬 <진짜 진짜 좋아해>에서 한 역할을 돌아가면서 하는 세 사람을 향해 ‘내가 공연할 때 사람들이 더 많이 온다’라고 이야기 하지 않느냐?고 말이다.

 

유재석과 김원희는 그런 정가은을 향해 ‘예리하다’고 특유의 칭찬을 늘어놓았다. 정가은의 훌륭한 리액션은 <놀러와>에서도 계속 되었다. 박해미가 뮤지컬 노래를 부르러 하자 박수를 치며 열렬히 호응했고, 목이 덜 풀린 박해미가 헛기침을 하자 ‘정말로 목이 메이시네요’라며 유머러스하게 상황을 풀어갔다.

 박해미가 공연중에 있는 ‘58년 개띠라네’라는 대목을 부르고 오정해가 창으로 ‘58년 개띠라네’라고 소리를 하자, 정가은은 ‘나는 78년 말띠라네’ 라며 중간에 웃음을 줬다.

 

 정가은은 <우리 아버지>를 통해 보여준 장끼를 <놀러와>에서 여지없이 발휘했다. 자신의 차례가 아닐 때에는 상대방과 눈을 맞추며 열심히 들어주고, 상황에따라 크게 웃고 박수를 치는 등의 적절한 리액션을 해주었다. 또한 자신이 치고 들어가야 할 부분에서는 여지없이 밀고 들어가 확실한 웃음을 주었다. 한마디로 모자람이 없는 진행이었다.

허나 <놀러와>는 프로그램 성격상 고정출연자보다 게스트들이 돋보여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게다가 이번에 나온 여성 출연자들은 기가 센데, 그중에서도 박해미가 최고였다. 그런 탓일까? 첫 출연인데다 바로 옆에 박해미가 앉아 있다보니 조금 위축된 모습을 보인 정도가 옥의 티랄까?

허나 항상 신동엽과 김구라 사이에서 구박만 받던 때와 달리 항상 칭찬해주고 북돋아 주는 유재석의 옆에 있으니 정가은이 한층 빛이 나 보였다. <놀러와>에 첫 출연이라 아직은 노홍철 만큼 눈에 띄는 큰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앞으로 그녀의 활약엔 많은 이들이 기대를 걸고 있지 않을까 싶다.

 

<롤러 코스터>로 케이블 방송계를 접수하고, <우리 아버지>로 성공적으로 공중파에 안착하더니, 이젠 <놀러와>로 예능계를 접수하려는 이 욕심 많고 정열적인 정가은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그저 흥미진진할 뿐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