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빵터진 G7의 뇌구조, ‘청춘불패’

朱雀 2010. 2. 6.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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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된 <청춘불패>에선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뇌구조’가 초반을 장식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우리 네티즌들의 분석력과 정성은 정말 세계적인 수준인 것 같다.

맨 처음은 유리였는데,유리는 ‘뇌구조’에 앞서 자신의 정수리를 가지고 뭐라고 하는 곰태우 때문에 비명을 질러댔다. 특히 예전에 ‘팔자주름’과 ‘배레나룻’을 지적한 김신영 때문에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가고, 이미지가 망가(?)진 것을 원망했다.

  유리의 뇌구조의 중심엔 ‘잠’이 들어있다. 아마 너무 바쁜 스케줄 때문에 항상 피곤한 소녀시대를 안배해 지은이가 그린 모양인 듯 싶다. <청춘불패>에서 유리의 캐릭터는 곰태우와 애정행각을 벌이면서 굳어졌다. 그리고 여기에 선화가 사랑의 라이벌로 합세(?)함으로써, 유리의 캐릭터가 완성되었다 하겠다.

 ‘사자자세’는 한동안 유리가 유치리에서 요가교실을 했을 무렵, 혀를 내밀고 하는 자세가 너무 웃겨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아마 그것을 고려한 듯 싶다.

 

다음은 같은 소녀시대의 멤버인 써니의 뇌구조가 공개되었다. 써니의 중심엔 ‘주먹을 부르는 애교’가 있었다. 써니가 코맹맹이 소리로 애교를 부려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주먹을 부들부들 떨게 한 것은 ‘써니’의 캐릭터를 완성시킨 부분이었다.

 이전까지 써니는 <청춘불패>에서 곱상한 소녀이미지에서 벗어나 닭을 잡는 등의 다소 엽기적인(?) 행각을 벌여 화제가 되긴 했지만, 개그돌로선 조금 모자랐다. 그걸 김신영과 함께 개그를 떨면서 한 ‘애교’는 보다 능동적인 그녀의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하겠다.

 또한 김신영-나르샤-효민등과 함께 하는 ‘뻥토크’는 말그대로 ‘뻥뻥’ 터지는 웃음을 시청자에게 주고 있다. 거침없는 소녀들의 입담과 폭로(?)가 시원시원하고 물불 가리지 않는 면 때문에 더욱 그러한 듯 싶다.

 

다음은 나르샤였다. 나르샤는 <청춘불패>에서 성인돌로 그 캐릭터와 이미지를 완벽하게 구축했다. 그녀가 ‘성인돌’이란 캐릭터를 하면서 확실한 뒷받침이 된 것은 그녀의 서른살이란 나이 덕분이었다.

나르샤는 무슨 이야기만 나오면 마치 주변의 남자선배들처럼 ‘야한’ 쪽으로 끌고 가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청춘불패>에 남자들이 출연하면 누구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성인돌’이란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한가지 대단하다 여기는 것은 그렇게 행동하면 다소 추해보이거나 짜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 나르샤는 적당히 웃음만 유발할 뿐, 그런 부분은 없었던 것이다. 여기엔 그동안 나르샤가 단순히 웃긴 모습만 보여준 것만이 아니라, 김순이 할머니를 찾아가 감동적인 행동을 한 것 덕분이 크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백지공주 선화의 뇌구조였다. 과연 선화의 뇌구조는 어떻게 그렸을지 궁금했는데, 결과는 정말 말그대로 ‘백지’였다. 이는 선화의 캐릭터를 정말 잘 표현한 재치있는 선택이라고 여겨진다.

물론 선화의 뇌구조도 채우려고 마음을 먹었다면, 구구단이나 계산 문제 등 채울 것은 많다. 허나 백지로 놔둠으로써 ‘백지공주’란 선화의 캐릭터를 더욱 비유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하겠다. 곰태우는 이에 대해 ‘정말 백지거나 무관심하다’고 말해 더욱 웃음을 유발했다.

<청춘불패>의 G7은 제각기 시행착오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늘날 각자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G7의 뇌구조 공개는 그런 그녀들의 캐릭터를 잘 보여준 사례라 하겠다.


참고로 mr.빈님이 올린 원본을 첨부한다. 방송에서 나오지 않은 구하라와 현아의 부분도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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