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소녀시대 효연의 재발견!

朱雀 2010. 2. 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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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된 <달콤한 밤>에선 소녀시대의 16강 이상형 월드컵이 진행되었다. 다른 소녀들도 모두 재치있는 입담을 보여줬지만, 그중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준 이는 역시 효연이었다.

 

이전까지 그저 소녀시대 멤버중에 가장 춤 잘 추는 이 정도로 알았던 그녀는 <달콤한 밤>에서 숨겨진 재능을 드러냈다. 김종민이 ‘취향이 독특해서 혹시 의외로 우리같은..’이라고 말하자, 효연은 ‘다행히 의외는 없는 것 같네요’라고 재치있는 말을 통해 박장대소 시켰다.

 

유노윤호와 김현중이 후보로 나오자, 효연은 티파니의 이상형이 그때그때 바뀐다고 이야기했다. 허나 바로 티파니가 ‘그건 수영이 같은데’라고 반박하고 수영이 ‘그건 난데..’라고 하자, 김영철이 지적했듯이 아줌마 포스로 ‘너냐?’라고 해서 다시 한번 한바탕 폭소를 일으켰다.

 

닉쿤과 택연을 놓고 유리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자, 수영은 ‘외모만 보는 거야’라고 했다. 뒤를 이어 효연은 ‘왜 깊이를 보려고 그러죠?’라고 재치있는 한마디를 던져 큰 웃음을 줬다.

 

효연의 활약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택연을 보며 ‘전 개인적으로 남성답고. 짐승같은...’식으로 말해 리더십 있고 강한 남자가 이상형임을 밝혔다. 물론 장난끼 많은 신동엽은 ‘그냥 짐승도 좋아요?’라고 말해 효연을 곤란케 했다.

 

효연은 평소 드라마 마니아였던 수영의 추천에 따라 김남길이 나온 <선덕여왕>을 보고 반했다고 한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한번 방송을 보고 난후 꿈에 김남길이 나와 자신을 안는 바람에 놀랐고, 그 이후 팬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예의 짖궂은 신동엽이 ‘공영방송이니까 안는 걸로 수위조절했다’라고 하자, 화난 듯 두 팔을 위아래로 움직여 귀여운 모습을 연출했다.

 

<달콤한 밤>을 보면서 위에서 언급했지만 효연을 다시 보게 되었다. 이전까지 예능에서 활약을 보여준 인물은 주로 태연-윤아-써니-수영 등이었다. 효연은 소녀시대 멤버 가운데 그동안 가장 조명을 받지 못한 인물이었다(아니 출연자체가 너무 적었다). 심지어 팀의 막내인 서현조차 재밌는 말은 못하지만, 특유의 4차원적인 이미지와 연주실력으로 자주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췄던 것과 비교해도 말이다.

 

소녀시대가 나오는 방송을 지금까지 제법 보았지만 이번처럼 효연이 돋보인 적은 개인적으로 처음이었다. 보는 내내 ‘얘가 이렇게까지 예능감이 좋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최근 <청춘불패>를 보면 유리의 활약상이 떨어지는데, 오히려 효연이 들어가면 어떨지 생각이 될 정도였다.

 

 효연은 그동안 잘 보이지 않았던 멤버인 만큼 그 매력을 발산했을 때 소녀시대가 더욱 조명받을 수 있는 좋은 가능성을 가진 멤버라고 본다. 아무래도 사람은 새로운 것에 이끌리는 법이다. 게다가 그동안 주로 활약해온 윤아등의 멤버는 아무래도 방송에서 너무 자주 보다보니 식상한 편이다.

 

이에 반해 효연은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은 적이 없는 만큼, <달콤한 밤>에서 보여준 만큼만 다른 예능 등에서 활약을 펼쳐줘도, 단박에 지금 각광을 받고 있는 가희-나르샤 등과 맞먹는 화제와 인기를 구가하지 않을까 싶다.

 또한 효연은 이전의 다른 방송에 나와 지금처럼 예쁘게만 나오는 ‘소녀시대’식의 안무와 음악이 아닌 좀더 강하고 비트있는 음악과 춤을 추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한 적이 있었다. 미래를 대비해서 효연이 다른 방송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한다면, 나중에 소녀시대가 해체했을 때 혼자 서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는 백그라운드를 선사하지 않을까 싶다.

 수 많은 예능과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점차 신선함을 잃어가고 있는 소녀시대에 있어서 효연의 ‘예능감의 발견’은 든든한 버팀목이자, 새로운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싶다.



NATE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왼쪽 위의 효현 사진이 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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