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NE1의 신곡 ‘날 따라해봐요’가 기습적으로 공개되었다. 필자 역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룹인지라 바로 다운 받아서 들었는데, ‘Fire'와 ’I don't care'보다 임팩트가 떨어져 다소 실망했다.
인터넷을 확인해보니 역시 소녀시대의 뒤를 바짝 쫓으며, 작년 한해 돌풍을 일으킨 걸그룹답게 각종 뉴스와 실시간 음원순위 1위를 했다는 뉴스로 도배되어 있었다.
그러나 몇 가지 좀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우선 흔히 이런 대표곡(?)이 나올 경우, 뮤직 비디오가 함께 공개되기 마련인데 그게 없었다. 게다가 정규 1집을 준비하고 있는 중에 발표했다는 사실이 영 찜찜했다.
YG홈피 등을 뒤져보니, 일종의 ‘써프라이즈’ 개념으로 발표한 디지털 싱글로 공지가 나와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했다. 저녁 늦게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2NE1팬들이 관련기사와 블로거들이 올린 뉴스에 ‘코비 CM송’이라고 운운한 이야기를 들으며, 충분히 그런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리고 인터넷을 검색했지만 코비 CM송이란 사실은 팬들이 각종 게시판에 쓴 글 밖엔 공식적인 자료를 확인할 수 없었다. 한참 후에 겨우 한 언론사에서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몇몇 2NE1팬들은 2NE1 신곡에 발빠르게 평을 한 블로그에 방문해 ‘CM송이라는 사실을 모르느냐?’라며 분개해했다. 필자가 보기엔 정확한 정보를 확인치 못한 블로거의 책임이 분명히 있긴 하지만, 충분히 오해할만한 소지가 다분했다 여겨진다.
우선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각종 인터넷 뉴스는 마치 이번 신곡이 정규앨범인 것처럼 요란하게 기사화시켜 무더기로 내보내고 있다. 그뿐인가? 현재 1위를 다투고 있는 소녀시대의 '오!‘와 2AM의 ’죽어도 못 보내‘오 3파전을 벌일 것이라고 호돌갑을 떨고 있다.
자! 생각해보자. 정말 2NE1의 이번 신곡이 코비 CM송이란 사실을, YG측에서 기자들에게 그 사실을 오픈하지 않았을까? 아니다. 그럴 리가 없다. 서로 악어와 악어새관계인 연예기획사와 기자들 사이에는 정보가 분명 공유되고 있을 것이다. 왜 그러면 CM송이라는 사실이 쏙 빠진 채 보도되고 있는 것일까?
바로 YG측과 약속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생각해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현재 2월달에는 소녀시대가 걸그룹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카라를 비롯한 걸그룹들이 신곡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록 CM송이라도 신곡을 2NE1측은 발표할 수 밖에 없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약간의 무리수를 써서라도 ‘3파전’ 운운하며 보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른 부분은 지드래곤 관련 사항이다. 지드래곤은 현재 작년에 했던 공연이 ‘음란’했다는 이유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었다. -그 전에는 지드래곤의 노래가 한참 동안 표절 논란이 되었다 -그러니까 YG측의 내부 분위기는 현재 꽤 우울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에서 외부에서 보기엔 YG가 ‘어렵다’고 보기 쉽기 때문에, 일부러 더 기사화 시켜서 보도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여겨진다.
신비주의 마케팅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국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걸그룹이 이런 식으로 마케팅 하는 것은 처음 보는 것 같다. 마케팅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대중과 네티즌들을 오해하게끔 만들어 놓은 현재의 상황은 왠지 입안을 씁쓸하게 만든다.
다음 메인에 소개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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