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현장취재-인터뷰

블로거, ‘뜨거운 형제들’을 만나다! - 1 -

朱雀 2010. 5. 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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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의도 MBC 10층에선 <뜨거운 형제들>의 기자간담회가 있었습니다. 파업으로 인해 첫회를 보내고 무려 8주간이나 방송을 하지 못한 상황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원래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 있다가, 시간 맞춰 들어갔는데, 이미 촬영이 시작되었더라구요. 안타깝게도 박명수-싸이언D-노유민 씨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일단 보시죠.

 

기자 간담회 현장입니다. 수 많은 기자들이 보이시죠? 지난 <뜨거운 형제들>은 시청율은 5%정도 밖에 안나왔지만, 시청자게시판을 비롯한 관련 게시판에서 시청자들의 호평이 줄을 이었고, 제작진과 출연진은 그런 결과에 고무된 표정이었습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선 <뜨거운 형제들>의 3-4회 하이라이트 편집분을 보여줬습니다. <아바타 미팅>후속편과 다른 내용이었는데요. 3회분은 이젠 박휘순씨 얼굴만 나와도 웃음을 참을 수 없더군요. 4회 분량도 재밌었습니다만, 미리 언급하면 스포일러가 될까봐 넘어갑니다. ^^





그럼 현장 사진을 보셨고, 이제 인터뷰로 넘어가보죠. 이제부터 현장 인터뷰를 날 것 그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혹시 동영상을 보시기 귀찮은 분들을 위해, 글로 요약해서 각 동영상마다 달기로 하겠습니다.

 


(탁재훈) ..감동을 주기 위해서 좋은 것을 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 역시 단비팀에 합류했구요. 저희는 감동을 ‘단비’에게 맡기고, 저흰 웃음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예능 버라이어티와는 다른 코드로 보여드릴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이상의 것을 보시기 될 것 같습니다. 웃음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박명수) 탁재훈씨나 김구라씨는 어깨가 더 무거울 겁니다. 그전에 두 개를 해먹었구. 이게 마지막인데, 제가 봐도 탁재훈씨나 김구라씨는 좀 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이 두분은 마지막입니다. 방송을 보시면 알겠지만 야외 버라이어티가 대세라고 하는데, 저 역시 <무한도전>을 하고 상대방 프로인 <1박 2일>도 야외 버라이어티를 하는데, 시청자들은 새로운 것을 원하고, 그런 의미에서 저희는 야외에서 촬영하지만, 스튜디오 안에서 집중되고 몰입될 수 있도록, 그런 새로운 방송을 해볼려고 합니다.

 

야외 버라이어티는 지겨운 게 사실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새로운 걸 하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즐거운 기분으로 하는 게 소중거든요. 녹화하고 집에 가면서 기분이 떨떠름한 경우가 많아요. 아. 뭐 이런. 이런 기분이 아니고 녹화끝나고 기분 좋게. 어찌 됐든 기분 좋게. 제가 아시다시피 많이 만들었잖아요.

 

큰 웃음. 빅재미.부터 시작해서. 굉장히 많은 것들을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걸 많이 만들어낼려고 노력합니다. 시청자들과 매스 미디어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조급해하시면 안되요.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되요. 내가 웃길 거에요. 저희들이 앞장서서 똘똘 뭉쳐서 좋은 작품 나올 거라 믿습니다.

 

(오윤환 PD) <남자의 자격><1박2일>과 비슷할 거다. 라는 의견들이 있었는데요 어제 시청자 게시판을 보니 <남자의 자격><1박2일>과는 겹치는 부분이 그다지 없었던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어제 방송을 보시면 알겠지만, 저희의 방송의도는 ‘피를 나눈 형제만 형제가 아니다’ 이 직업도 다르고 성격도 다른 8명의 형제들이 형제애를 만들고, 우정을 돈독히 하면서 쌓아가는 과정을 길게 보여드릴 생각이구요.

 

<뜨거운 형제들>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웃음 종합선물세트’라는 생각으로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남자의 자격><1박 2일>와의 차이점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탁재훈) 저희도 남자 여자 말고 새로운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새로운 그림이 나올텐데...이 세상에 남자 여자 말고. 두 사람 밖에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다고 여기에 여자가 끼게 되면, 이상해 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저희 8명이서 형제애를 나누기로 한거구요.

 

야심차게 1회를 만들어서, 방송이 나가고 갑자기 MBC 파업이란 상황을 맞이합니다. 한참 분위기 좋을 때 8주라는 기간동안 방송을 못했어요. ‘아! 또 이렇게 무너지는 구나’ 제가 압박을 많이 받았어요. 첫 번째 방송 재방이 나가고, 두 번째 방송을 내보냈는데, 다행히 재밌었다고 하시는데,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시청률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4.8% 정도 나왔죠.

 

시청률이 신경쓰입니다만, 세 번째 방송 4회까지 녹화분이 있습니다. 4회까지 나가면, 10%대에 진입할 거라 봅니다. 5회때부터 저희는 더 저돌적으로 하고 싶어요. 전혀 다른 코드로, 새롭게 만들어 갈겁니다. 그런 내용을 잘좀 써 주십시오.

 

 

 

박명수) 저는 <무한도전>을 하고 있는 입장이고, <무한도전>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이 있었기에 <뜨거운 형제들>도 탄생할 수 있었고, <뜨거운 형제들>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프로그램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웃음을 만들어 내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 어려움 가운데 하나가 크리에이티브하게 뭘 만들어 낸다는 게 아니라, 새로운 사람과의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이 안되는 이유는 새로운 사람과의 조합이 나 호흡이 안 맞으면 프로그램이 망하게 되거든요. 제가 ‘어떤 프로가 왜 망했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농담삼아 얘 때문에 망했네, 쟤 때문에 망했네 이야기 하지만. 제가 방송을 하면서, 탁재훈형과 구라형과 처음 방송을 하게 되었는데, 하면서 너무너무 웃긴 거에요.

 

웃기는 걸론 재훈이형이 최고에요. 재훈이형과 방송을 하면서 이런 웃음이 있고 재미가 있다는 걸 알았고, 구라씨의 경우도 저런 버럭이네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웃음을 만드는 수단인데 서로 방송을 하면서 서로 양보하면서(박명수가 호통개그로 서로 약간 불편한 개그로 겹치는 부분) 나름대로의 새로운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이 안에서도 즐겁고 큰 웃음이 나올 수 있구나. 여기 다섯 명도 어찌보면 신인인데, 저희 형들이 어떻게 하느냐? 에 따라서 어떻게 이야기하고 어떻게 행동할지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지켜보시면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즐거움들이 나오게 되고, 그런 것들이 바로 새로운 시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구라) 제가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는 박명수씨나 탁재훈씨는 방송을 통해서 그동안 방송을 통해서 캐릭터가 강하고 이렇게 재밌는 사람들로 인식이 된 상황이고. 제 개인적인 생각은 탁재훈씨나 박명수씨나 제가 남을 배려하는 성격은 되지 않습니다. 태생적으로.

 

녹화를 하면서 느낀 건, 지금 입 다물고 있는 다섯 명들이 얼마만큼 자기 목소리를 내고, 저희 셋이. 예전 프로때는 김용만, 이혁재, 신정환 식으로 참여인원들이 쟁쟁했었습니다. 그리고 서로 급이 비슷했는데, 지금 같은 경우는 같이 출연할 뿐이지, 저랑 이 친구들이랑 급이 다르거든요.

 

지금 뭐, 출연료도 그렇고요. 처해있는 상황도 그렇구요. 프로를 하면서 ‘아! 내가 누군가를 배려해야 하는구나’라고 느꼈어요. 제가 하던 <우리 아버지>는 제사를 지냈어요. 그래서 좀더 노력해야할 상황인데요. <라디오스타><세바퀴>에선 어떻게 하면 내가 좀더 튈까? 어떻게 하면 내가 판을 뒤흔들 말을 할까?로 갔다면, 여기선 동생들을 많이 서포트 하고 그런 자세로 임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야지만, 저희 프로가 잘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탁재훈씨나 박명수씨나 사생활이 xx반 아니에요. 저희들에게 기대하는 것보다. 이기광이란 친구는 어떤 XRRL가 있는지, 싸이먼 D-노유민-박휘순-한상진은 과연 어떤 재능이 있는지, 어떻게 어울릴지가 우리 프로의 관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자회견장에서도 동생들한테 해주시고, 저희들은 할 얘기들이 뻔해요.

 

파업을 겪으면서 우리 동생들이 마음을 달리 한 것 같아요. 지난번 녹화때는 탁재훈형이 말하는데 동생들이 토도 달고, 박명수씨가 이야기할 때 태클도 걸고. 저는 한 2회때부터 따뜻하게 해줬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 안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팀웍에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땐 탁재훈씨 말대로, 사실 MBC의 대표적인 예능 프로가 <일밤>이었는데, 불과 2-3년 만에 가장 큰 골치로 남았는데. <단비>는 원래 전통적인 일밤의 색깔. 우리 <뜨거운 형제들>은 요즘 트랜드에 맞는 색깔.

 

편집하고 있는 오윤환 PD와 조연출들이 감각적으로 편집을 잘하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조만간 승부가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상진) 제가 연지자로 데뷔한지는 10년도 넘었는데요. 예능은 처음이라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첫회 녹화 끝나고 집에 가서 하기 싫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형들한테는 물어보셔서 ‘재밌었어요’ 라고 했어요.

 

저희가 파업하는 동안 엠티도 갔다오고, 형-동생들과 이야기하면서 자신감이 생겼어요. 제 마음속에 목표가 하나 생겼어요. 박명수씨가 <무한도전>으로 MBC 연예대상을 한 팀 전체가 받은 적이 있거든요. 저희 <뜨거운 형제들>이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 단체로 받을 수 있도록. (옆에서 박명수가 고개를 도리도리 젓자) 항상 이런 식이에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네 어쨌든 최선을 다해서 잘해볼까 합니다.

 

저는 그동안 시청자의 입장에서 예능을 많이 봐왔습니다. 저희 멤버의 구성이 신선하고, 새롭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구라형님께서 말씀하셨지만, <패떴>을 잡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전 더 크게 봐서 <패떴>뿐만 아니라, 자사의 <무한도전><세바퀴> 그리고 <1박2일>. 3사의 시청률 통털어서 저희 <뜨거운 형제들>이 꼭 1등 할 수 있도록.

 

탁재훈) 예. 저희랑 마주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걸리면 다 죽는다고. ^^ 명수형이 저희에게 하나씩 과제를 주셨어요. 각자 큰 이슈 하나씩 터트려라. 그래야 기사가 많이 나가니까. 각자 다들 생각이 있을테니까. 많이들 물어봐 주세요. 박명수형 큰 이슈? (박명수) 없어.





 

대충 보시면 알겠지만, 박명수와 김구라는 자신들의 불편한 이미지(?)를 이용해 기자간담회에서 웃음을 주면서도, <뜨거운 형제들>에 대한 여러 이야기와 동생들을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방송에서 우리가 보는 모습은 ‘웃음을 주기 위한 설정이구나’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었습니다.

 

탁재훈씨는 박명수씨가 극찬을 했지만, 기자간담회에서도 감초역활을 톡톡히 했습니다. 8명의 멤버들은 파업사태를 겪으면서 오히려 더 친해진 것 같았습니다. 너무 날 것 그대로의 영상과 사진을 올리는 것이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만, 기존의 언론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소식과 기사들은 아무래도 윤색과 첨가가 많아 저는 과감하게 통짜로 올려봅니다.

 

다음엔 계속해서 다른 멤버들의 인터뷰와 제작진의 인터뷰 영상과 정리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예상보다 분량이 조금 많아서 나눠서 올리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또한 사진과 동영상도 보시면 흔들리거나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이 역시 넓은 마음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 ^^


-다음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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