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열전

우리 시대의 건강한 섹시 아이콘 이효리

朱雀 2009. 7. 12. 07:30
728x90
반응형


가수 이효리는 올해로 31살이다. 여자 연예인으로 치면 이미 환갑은 지난 나이. 어리고 예쁜 신인들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 연예인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는 국내 연예계에서 ‘섹시퀸’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은 따라서 매우 놀라운 일이다.

게다가 그녀의 이미지는 섹시와 건강하고 털털한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다. 그녀의 이런 다소 상반된 이미지는 광고에서도 잘 드러난다. “흔들고 쪼개고” 노래로 유명한 ‘처음처럼’에선 섹시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하드코어’로 돌아왔다고 난리치는 오션 월드에선 그녀의 글래머한 몸매를 최대한 부각해 선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효리는 어떻게 섹시와 건강하고 털털한 다소 양립하기 힘든 이미지를 가질 수 있게 된 것일까? 여기에는 가수로서 활동하는 그녀와 예능 프로에서 활약하는 그녀로서 나눠서 이야기해야 될 듯 싶다. 1998년 ‘핑클’로 데뷔한 이효리는 소녀로서의 이미지를 쌓아가게 된다. 그러다 4집 앨범에 이르러서 ‘섹시’ 컨셉을 가져가게 되고, 마침내 2003년 8월 핑클의 해체이후 첫 번째 솔로 앨범 <Stylish>을 내게 된다. 타이틀 곡 ‘10 MINUTES'는 말 그대로 10분내로 모든 남자를 유혹할 수 있다는 노랫말로 그녀의 자신감과 당당함을 드러낸 노래였다. 1집은 당시에 15만장 이상 팔려나가며, 연말 모든 관련시상식을 휩쓸게 된다. 바야흐로 이효리 천하가 온 것이다!

이효리는 1집을 내기 전부터 KBS 해피투게더 쟁반노래방를 비롯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 MC로 활약했다. 이효리는 방송에서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접근해 많은 이들의 호감을 샀다. 거침없는 말투와 가식 없는 그녀의 방송 스타일은 건강한 그녀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심는데 성공했다.

2005년 이효리는 세간의 큰 주목과 더불어 SBS 드라마 <세잎클로버>에 출연했지만, 저조한 시청율과 PD 교체등의 악재가 겹쳐 16횔 종영하는 불운을 맛봐야했다. 그러나 2006년 최악의 한해에 비교하면 오히려 나은 편이었다.

2006년 오랜 준비 끝에 2집 <Dark Angel>을 들고 나왔지만 타이틀곡 ‘Get Ya'가 표절의혹이 제기되면서 그녀는 가수 활동을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접어야 했다. 당시 연예부 기자들의 기사가 매우 공격적이었는데, 기억하기론 이효리가 당시 기자회견에 늦는 등 기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일이 몇 가지 있었다. 그일 때문인지 기자들은 강력하게 추궁하고 나섰고, 더불어 네티즌들까지 가세해 여론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효리는 한동안 방송 활동에 주력하며 숨고르기에 나선다. 2006년 KBS< 해피투게더-프렌즈>에 유재석과 함께 진행했고, 2008년 상반기에는 SBS <일요일이 좋다>의 체인지와 KBS의 <상상플러스 시즌 2>를 진행했다. 그러다가 2008년 6월 SBS의 <패밀리가 떴다>를 제외한 모든 활동을 접고 세 번째 앨범인 <It's Hyorish>를 발매한다. 타이틀곡인 <U-GO-GIRL>과 후속곡 <Hey Mr Big>등을 모두 관련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시키며 그녀는 여전히 가요계에서 섹시퀸으로 건재함을 만방에 과시하게 된다.

이효리는 아마 모든 여자가수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표본이 아닐까 싶다. 그녀는 31살이란 여자 연예인으론 적지 않은 나이로 여전히 탑에 랭크되어 있다. 사실 그룹활동을 하다 솔로로 데뷔해 성공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예전 국민적인 인기를 끌던 그룹 ‘룰라’의 김지현이 솔로로 데뷔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사라진 일등은 그런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증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현재 우리 연예계에서 이효리는 당당한 포지션을 점유하고 있다. 현재 SBS <패밀 리가 떴다>에서 유재석과 함께 예능 남매로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그녀는 시청자의 웃음을 주기 위해 망가지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자신의 몸무게를 솔직히 밝히고 어린 남자 연예인이 나올때 좋아하는 등의 그녀의 솔직한 모습등은 그녀를 저 멀리 있는 연예인이 아니라 우리처럼 숨쉬고 움직이는 ‘사람’이란 사실을 인식케 했고, 더욱 친근하게 했다.

그런 이미지 탓일까? 이효리는 여자 연예인들이 하는 고급 정장 모델이 되질 못한다. 그녀의 이미지가 털털한 탓에 중고가의 청바지 등의 광고가 더욱 어울리고 소주 선전이 더욱 맛깔란다.

이효리의 포지션은 어떻게 보면 엄정화와 닮아있다. 이제 불혹을 바라보는 엄정화가 걸어온 길과 이효리는 많은 부분에서 겹쳐보인다. 그러나 몇 가지 다른 것이 있다. 일단 이효리는 가수외에 예능 프로그램의 엠씨로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예능 프로의 엠씨는 번뜩이는 재치와 말솜씨가 필요한 것으로 아무나 쉽게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 비록 유재석 같은 국내 최고의 엠씨와 함께 진행하고 있긴 하지만 그녀가 현재 <패밀리가 떴다>에 상당부분 일조하고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그녀는 연기쪽은 별로 인연이 없는 듯 싶다. 엄정화가 영화와 드라마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과 달리 그녀는 <세잎클로버>와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란 드라마에 출연한 게 전부다. 그나마도 그녀의 명성에 비해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드라마쪽을 제외한 가수와 방송 활동에서 그녀는 다른 여자 연예인들이 넘볼 수 없는 최고의 위치에 있다. 자신의 능력으로 독자적인 위치를 구축한 그녀는 상당 기간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활약할 듯 싶다. 건강함과 섹시함이 공존하는 그녀 이효리. 우리 시대의 아이콘으로 손색이 전혀 없다.

참고: 위키디피아

이미지출처: 다음 음악

상기 이미지는 인용 목적으로 쓰였으며, 모든 권리는 해당 제작사에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