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홍대를 가기 좋아한다. 우리집에서 가려면 무려 1시간 30분 이상 걸리지만 그래도 가면 즐겁다. 왜냐하면 그곳엔 나의 얄팍한 주머니 사정에 알맞은 맛난 먹거리들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수많은 볼거리들이 있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래피티 역시 좋은 볼거리중에 하나다. 돈낼 필요도 없고, 전시관에서처럼 줄지어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으니 이야말로 1석 2조가 아닌가? 게다가 작품성도 훌륭하고 눈요기감으로도 그만이다. 예를 들어볼까? 한 남자가 여자에게 무릎꿇고 있는 이 그래피티 어떤가? 멋지지 않은가? 우산을 들고 있는 이 여성은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았을 때 영화 가 확실하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줄리 앤드류스는 이후 우리에게 ‘도레미송’으로 너무나 유명한 에 출연하지 않았던가? 태양이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