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랑사또전’을 보면서 내내 걸리는 게 있었다. 그리고 어제서야 필자의 마음에 가시처럼 콕콕 찔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바로 기독교와 그리스로마신화였다! 에서 홍련은 원래 천상의 선녀였는데, 왠일인지 인간의 삶을 동경했고, 이를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현재는 그 어떤 요괴보다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어떤가? 성경에 등장하는 사탄의 이야기와 닮지 않았는가? 원귀가 아랑을 보고 '네 몸을 다오'라고 말하거나, 강문영의 몸에 덧씌운(?) 홍련이 어쩔 줄 몰라하는 장면 등은 원래 우리쪽 신화에선 없는 이야기다('내 다리 내놔'는 있지만). 영적인 존재가 인간의 몸을 탐하는 이야기는 오히려 서구유럽신화에서 찾아보기 쉽다. 사탄은 원래 대천사였으나, 타락해서 악마의 우두머리가 되어버렸다. 감히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