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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22

사랑의 의미를 물은 ‘보고 싶다’

어제 ‘보고 싶다’는 여전히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엄청나게 자극했다. 그러나 동시에 ‘사랑’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물었다. 먼저 한정우부터 시작해보자! 그는 15살 때 납치를 당하고 자신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해준 이수연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빠져 있다. 겨우 15살에 나이에 집을 나와서 이수연의 어머니인 김명희와 그녀의 수양딸 격인 김은주와 함께 14년을 살아왔다. 그가 그렇게 14년을 버틴 것은 이수연을 찾고 싶었고, 무엇보다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한정우에게 14년의 세월은 보고픈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이자, ‘속죄’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1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수연은 ‘잊어달라’고 부탁했다. 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괴로우니까.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은 자기중심적으로..

TV를 말하다 2012.12.14

뻔했지만 아름다운 ‘천번째 남자’의 결말!

현대인의 사랑을 묻는 시트콤이지만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는 ‘천번째 남자’가 막을 내렸다. 많은 이들이 예상했다시피 구미진(강예원)은 뇌종양을 앓고 있는 김응석(이천희)를 위해 자신의 구슬을 내주었고, 스스로 소멸했다. 진정으로 사랑한 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동화속에서나 나올 법한 뻔한 결말이었다. 그러나 의 주제가 명쾌하게 드러낸 명장면이기도 했다. 는 마지막화에서 구미진의 정체가 서경석에게 들통나면서 시작되었다. 구미진은 사랑하는 김응석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몇 차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고려시대부터 살았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녀가 가져온 고문서 등의 물건으로 인해 김응석도 어느 정도 감을 잡긴 했다. 그러나 김응석은 ‘어쩌면 구미진이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TV를 말하다 2012.10.13

왜 안수정은 강승윤을 좋아하면서 부정할까? ‘하이킥 3’

이제 결말까지 3화밖에 남지 않은 는 슬슬 마무리를 하는 기세다. 120화에선 광고회사로 첫 입사하는 백진희와 윤계상의 이야기와 생일을 맞은 강승윤과 안수정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중에서 눈길을 끈 건 안수정의 행동이었다. 백진희의 사랑이 끝났다면, 이제 안수정의 사랑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안종석은 우연히 동생의 방에 들어갔다가 안수정이 강승윤이 군입대때 쓴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가지고 놀리기 시작한다. 화가 난 안수정은 길길이 날뛰다가 엉뚱하게도 강승윤이 들어오자 길로틴 초크를 하면서 화풀이를 한다. 이후 안수정은 오빠 안종석이 물어볼때마다 ‘그 스튜핏, 안 좋아해’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강한 그녀의 부정과는 달리, 행동은 오히려 강승윤을 생일을 챙겨주기 위해 미역국을 가져오고, 촛불..

TV를 말하다 2012.03.27

고영욱은 박하선에게 돌아올 수 있을까?

고시를 준비하는 고영욱에게 드디어 시험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그는 자신의 사랑인 박하선에게 선물과 함께 근사한 저녁을 사주기 위해 며칠간 공사장에서 일했다. 그러나 결국 그에게 돌아온 것은 자괴감 뿐이었다. 처음 고영욱을 에서 봤을 때만 해도, 싫은 사람이었다. 우연히 박하선을 구하게 된 것을 가지고 착한 박하선이 자신과 사귈 수 밖에 없게끔 상황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그는 폐에 물이 들어가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식의 거짓말을 하고, 박하선의 핸드폰에 수시로 장문의 문자를 남기는 모습을 보였다. 요새말로 ‘상진 아빠’같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점점 극이 진행되면서 그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그는 박하선의 친구들에게 소개받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 양복을 빼입고 나오고,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부..

TV를 말하다 2011.12.13

우리는 왜 살사 댄스에 매혹되는가?

한때 지독한 사랑의 열병을 앓은 적이 있었다. 맞다! 나 혼자만의 지독한 짝사랑이었다. 처음에 만난 그녀의 모습은 아직까지 눈에 선하다. 그녀는 하늘하늘한 옷을 입고 있었다. 그러나 등과 어깨는 여지없이 파이고, 몸의 라인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의상이었다. 허나 결코 천박하게 보이질 않았다. 오히려 세상 그 어떤 여성보다 아름답고 섹시하게만 보였다. 그녀는 처음 살사를 접한 나에게 웃으면서 스텝을 가르쳐주고, 손을 잡고 천사의 미소로 화답해주었다. 동방예의지국에서 태어나 여자 손도 변변히 잡아보지 못한 나는 오른손가락에 끝으로 느껴지는 브라끈과 그녀의 은은한 향수 냄새에 당황해서 쩔쩔맬 뿐이었다. 아마 내 얼굴을 보진 못했으나, 아마 빨갛게 달아올랐을 것이다. 잘 익은 홍당무처럼. 드러내놓고 그녀를 좋아..

구마준은 왜 신유경에게 집착하는가? ‘제빵왕 김탁구’

이번주 방송된 에선 신유경에게 집착하는 구마준의 모습이 내내 포착되었다. 구마준은 심지어 어제 방송에선 신유경에게 ‘너 네 여자해라’는 애정과 욕심이 점철된 대사를 내뱉으며, 그녀를 향한 마음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구마준은 신유경에게 집착하는 것일까? 구마준의 회상신에서 등장하지만, 신유경은 구마준의 속마음을 읽어낸 최초의 사람이다. 구마준은 원래 태어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어머니 서인숙의 욕망(거상가를 이을 아들을 낳겠다)으로, 불륜을 통해 얻어낸 자식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구일중의 아들이 아닌데다 삐뚤어진 욕망으로 태어난 그는 행복할 수가 없다. 게다가 그는 어린 시절 우연한 사건으로 자신이 구일중의 아들이 아니라, 한승재 비서실장의 아들이란 사실까지 알고만 비운의 인물이..

TV를 말하다 2010.07.16

서우의 연기력에 소름이 돋다! ‘신데렐라 언니’

서우의 표정과 눈빛 때문에 ‘공포물’인지 순간 장르를 착각할 정도였다! 돌이켜보면 서우처럼 억울한 경우가 있을까? 그녀는 미운털이 박힌 탓에 1-4화까지 많은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그녀가 연기한 구효선은 아버지 구대성의 사랑을 많이 받은 탓에, 애교도 과하고 귀여운 짓도 너무 많이 하는 캐릭터였다. 따라서 그런 구효선의 모습에 시청자들이 그렇게 반응한 것은 ‘제대로 연기’한 반증이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에서 그동안 문근영과 이미숙의 열연은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실제로도 그녀들의 연기는 너무나 훌륭했다. 특히 이번주 방송분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시냇물에 몸을 던지고, 일본까지 가서 효모를 연구해 ‘균일한 술맛’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지만, 너무나 몸을 혹사시킨 덕분에 이제 서서히 병마의 그림..

TV를 말하다 2010.05.14

최정원이 돋보인 눈물의 명장면, ‘별따’

죄송합니다. 늦은 시간에 귀가하는데, 쉬셔야 하는데, 방해가 돼서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제 이름은 진빨강입니다. 보험회사에 다니는데, 회사에선 있으나마나 미쓰진으로 불립니다. 그만큼 제대로 하는 일이 없습니다. 카드빚까지 늘려가는 정신없는 인간이 저였습니다. 엄마아빠가 돌아가시 않았다면 지금도 그러고 살았을 겁니다. 그런데...그런데... 이젠 그럴 수 없습니다. 제겐 동생들이 다섯이나 되거든요. 한달 뒤엔 지금 있는 곳에서 나와야 합니다. 그런데 전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고객님들 앞에만 서면 버벅거립니다. 다른 사람들하고 있을 때 잘만 떠들다가도, 고객님만 보면 입이 굳어져서 겁이 납니다. 내가 맞는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내가 정말 제대로 알고 있는 건지 겁이 나서 말이 잘안 나옵니다...

TV를 말하다 2010.01.20

‘그대 웃어요’, 귀여운 정경호의 사랑고백

19화에서 서정인(이민정)과 강현수(정경호)는 귀여운 사랑 싸움을 벌였다. 18화에서 부엌에서 서로 안고 사랑을 속삭이던 두 사람 앞에 부모님들이 등장했다. 갑작스런 돌발 상황에서 현수는 정인에게 헤드락을 걸어 싸우는 시늉을 실감나게 냄으로써, 위기상황(?)을 모면했다. 그러나 서로를 향해 ‘뼈다귀에 창호지를 발랐다’ ‘입술이 명란젓’이다고 하며 진짜 싸움을 하기에 이른다. 그들의 싸움은 서로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그렇듯 소소한 싸움이었다. 그런 싸움은 둘에게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는 계기를 만든다. 오해를 풀고 다시 화해를 한 두 사람은 처음 술자리를 가졌던 포장마차를 찾게된다. 그곳은 정인이 술에 진탕 취해 행패(?)를 부린 곳이었다. 정인은 술집주인이 자신을 기억할 거라 하고, 현수는 아니라고..

TV를 말하다 2009.11.29

사랑의 떨림을 기억하시나요?, ‘그대 웃어요’

사랑의 떨림을 기억하는가?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그 사람만 생각하면 웃음부터 절로 나오고 가슴 벅차오르는 그 행복을. 이번주 는 그런 사랑의 벅차오름을 잘 표현해냈다. 19화에서 강현수(정경호)는 서정인(이민정)을 데리고 첫 데이트 장소로 남산을 택했다. 남산은 바로 그녀의 언니 서정경과 첫 데이트를 한 장소였다. 그걸 잘 알면서도 서정인은 그를 너무나 사랑했기에 만나러 갔다. 대다수의 여자들이 싫어할 식당에 가서 낚지볶음과 파전 등을 사주면서 현수는 정인이 듣기 거북할 이야기를 꺼낸다. 지난 8년간 언니 서정경을 짝사랑해온 이야기를. 정인이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아는 현수가 그런 이야기를 꺼내자, 정인은 눈물을 보이다가 끝내 뛰쳐나간다. 현수는 뛰쳐나가 그녀를 붙잡으면서 말한다. “이런 나이어도 괜찮..

TV를 말하다 200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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