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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잡스 19

왜 오마르 칸은 삼성전자에서 시티그룹으로 옮겼을까?

이건희 회장은 평소 ‘천재론’ 못지않게 ‘잡종론’을 펼쳐왔다. 이건 전적으로 삼성그룹에 퍼져있는 ‘순혈주의’탓이다. 삼성그룹은 본시 파벌을 용납하지 않는다. 따라서 다른 그룹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학교나 지역에 따른 모임이 거의 없다. -어떤 식으로든 뭉치려 드는 우리네 직장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말 희한할 정도로. 심지어 동문모임도 없을 정도다- 물론 능력 있는 상사 밑에 모이는 경향이 있지만, 이는 인간이 모여 있는 집단에서 흔히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일이므로 넘어가도 무방할 것이다. 대신 삼성그룹에선 공채로 뽑힌 이들의 자부심이 너무 강하다. 오늘날 삼성그룹은 재계 NO.1을 자랑하며 일명 ‘삼성맨’으로 불리는 삼성 출신의 인사들은 헤드헌터 업체에서 가장 선호하는 인물들이다. 삼성은 자사의 유능한 직..

삼성이 소니는 이기고, 애플에게 지는 이유

한때 소니는 우리에게 선망의 대상 그 자체였다! 세계적인 히트작인 워크맨은 없으면 친구들 사이에서 왕따를 당할 정도로(약간 과장해서) 10대들에게 필수품목이 되었고, 디지털 카메라와 플레이스테이션 등은 유행에 민감한 이들에게 애장품 1호 목록이 되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미국 콜럼비아사를 사들여 영화산업에 진출한 것을 보고는 ‘역시 소니’라며 우린 연일 치켜세우기 바빴다. ‘소니는 하드웨어만 팔지 않고 영화와 음악까지 진출하는 세계적인 기업이다’라며 열혈신도가 되어 교주를 찬양하듯 하면서, ‘삼성은 도대체 뭐하는 거냐? 하드웨어만 만들어서 파는 건 지났다’라며 무조건적인 비판을 되돌렸다. 그런데 웬걸? 2002년이 되면서 상황은 역전되었다! 소니는 삼성전자에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고, 결국 2006년엔 LC..

강력한 리더십이 삼성의 약점이다?!

지난 포스팅 동안 읽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다. 그동안은 개인적인 생각을 최대한 자제하고 주로 객관적인 지식을 널어놓는데 집중했다. 최소한의 배경은 늘어놓아야 본론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건희 회장은 흔히들 ‘위기다!’라는 말을 달고 다니는 인물로 많이들 기억한다. 실제로 이건희 회장의 신년사나 TV에 나온 이야기들을 보면, 대다수가 ‘위기’라는 말로 수놓아져 있었다. 심지어 삼성그룹이 사상최대의 흑자를 내는 순간에도 말이다. 따라서 혹자는 이런 이건희 회장의 말을 ‘고도의 심리전술’식으로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아래 뉴스를 보면 조금 생각이 달라질 것 같다. 참고기사: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26% 줄었다 뉴스를 간단히 정리하자면, 반도체-LCD-가전이 상황이 좋지 않아 영..

클라우드, 이후를 상상하다!

영화 를 본적이 있는가? 우주 최고의 사냥꾼인 프레데터는 각종 최첨단 무기로 무장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인상 깊은 무기중엔 자신을 ‘투명화’시키는 장치가 있다. 가뜩이나 강력한 프레데터는 자신을 투명화시켜서, 사냥감이 눈치채지 못하게 갑자기 다가갈 수 있어서 더욱 무적에 가까운 존재가 될 수 있었다. 재밌는 것은 그런 투명화(혹은 투명인간에 가깝게) 만들어주는 장치를 현대 미국방성이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를 보고난 어느 고위간부가 “우리도 저런 무기 만들어!”라는 명령으로 개발되었다는 무기는, 실제로 상당히 흡사한 효과를 나타낸다. 과학을 배운 이들은 알겠지만, 아직까지 우리의 과학기술은 어느 대상을 ‘투명화’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과학자들은 다른 곳에서 방법을 찾았다! 바로 주변의 ..

한국에선 왜 페이스북이나 징가가 탄생하지 못하는가?

아이팟에 밀려서 사람들은 잊은 지 오래지만, 세계최초로 MP3 플레이어를 상용화시켜 전 세계에 팔아치운 인물은 한국인이었다. 고 정주영회장이 사진 한 장과 지도 하나를 들고 투자를 받아서 조선소를 세운 일화는 지금 봐도 신화같은 이야기다. 근데 재밌는 건 국내 굴지 기업의 창업주들은 이런 믿기 힘든 실화를 한 개 이상은 가지고 있다.-현대판 탄생신화도 해도 좋을 듯 싶다- 우리 민족은 머리가 좋고 수완이 좋은 편이다. 심지어 ‘한국인은 동방의 유태인이다’라는 믿거나 말거나 식의 이야기까지 공공연하게 있을 정도다. 꼭 그런 말이 아니더라도, 무슨 사건이 벌어지거나 사회적인 이슈가 생기면 이를 패러디해서 올라오는 포스터나 영상물들을 보면 한국 네티즌들의 센스에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를 비롯한 (한국..

애플과 MS도 미국을 구할 수는 없다!

애플과 구글 그리고 MS사와 인텔 등은 미국을 대표하는 IT관련 기업들이다. 이들은 모두 어마어마한 이득과 창업자들의 성공신화와 전 세계적인 영향력 때문에, 전 세계적인 부러움을 사고 있는 기업들이다. 그뿐인가? 이런 성공신화는 지금도 ‘진행중’이다! 미국이 아니라면 겨우 일개 대학생이 아이디어 하나로 약 600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는 페이스북이 탄생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왜 미국은 이런 엄청난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현재의 적자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뇌리를 강타한다. 최고실적 삼성전자 `주가 100만원시대`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부문의 선전과 갤럭시S를 앞세운 스마트폰 회복에 힘입어 국내 기업 최초로 `150조원(매출)-17조원(영업이익)` 시대를 열었다. 삼..

스티브 잡스는 왜 기부에 인색할까?

요즘 라는 책을 보면서 새삼 IT평론가 니자드님의 혜안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그동안 단순히 우리가 따라가야 할 혁신 기업의 리더로서 무조건적으로 찬양하는 태도에서 벗어나, 매우 객관적인 시선으로 정확한 사실에 기초해 ‘애플의 신화’를 벗겨낸 내용에선 찬탄을 금할 수가 없었다. 특히 잡스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역정을 그려내면서, 그의 내면 심리와 애플의 성공신화를 분석해낸 소위 ‘잡스이론’에선, 평론가적인 분석과 통찰력에 소설가적인 상상력까지 보태져 그야말로 IT관련서적이라곤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와 재미를 보여줬다고 평가한다. 더할 나위 없이 잘 써진 책이지만, 딱 한 가지 긍정할 수 없는 대목이 있다. 바로 잡스가 돈보다 명예에 집착한다는 부분이다. 에 나오지만, 올해 3월 기준으로 ..

우리는 왜 삼성을 싫어하는가?

며칠 전 이웃블로거 HS다비드님의 ‘삼성을 싫어하는 그들의 이유, 뭐가 있을까?’를 읽게 되었다. 많은 부분에서 동의하지만, 우리가 ‘삼성을 싫어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적지 않은 것 같아, 나름대로 정리해보려 한다. -물론 HS다비드님은 IT블로거로서의 선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가 왜 삼성을 싫어하는가?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증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증오하는가? 삼성이 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수 많은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마치 스무고개를 하듯이 답이 이어지는 것은 다수의 가슴속에(머리가 아닌) 응어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저는 오늘 삼성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습니다.” 이건희 삼..

프로그 - 애플을 디자인한 천재 디자이너의 이야기

흰색 바탕에 한입 깨물어 먹은 애플 로그 하나. 그것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애플 디자인의 전부다. 극도의 미니멀리즘을 추구한 애플 디자인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동경할 만한 디자인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하여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너무나 자주 소품으로 나오고, 우리나라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자주 나온다. 그뿐인가? 애플의 컴퓨팅 환경이 IBM 체제가 지배하는 우리 환경에선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애플 컴퓨터를 사고 있다. 왜냐고? 대답은 간단하다. 디자인이 예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애플의 오늘날 디자인을 있게 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는가? 당연하지만 현 CEO인 스티브 잡스는 아니다. 바로 하르트무트 에슬링거(이하 ‘에슬링거’)다. 아마 애플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스티브 워즈니악의 이름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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