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고 싶다’는 여전히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엄청나게 자극했다. 그러나 동시에 ‘사랑’의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물었다. 먼저 한정우부터 시작해보자! 그는 15살 때 납치를 당하고 자신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해준 이수연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에 빠져 있다. 겨우 15살에 나이에 집을 나와서 이수연의 어머니인 김명희와 그녀의 수양딸 격인 김은주와 함께 14년을 살아왔다. 그가 그렇게 14년을 버틴 것은 이수연을 찾고 싶었고, 무엇보다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따라서 한정우에게 14년의 세월은 보고픈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이자, ‘속죄’의 시간이었다. 그러나 1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수연은 ‘잊어달라’고 부탁했다. 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괴로우니까. 당연한 말이지만, 사람은 자기중심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