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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나르샤 7

정몽주와 정도전은 왜 토론하는가? ‘육룡이 나르샤’

요즘 한창 ‘육룡이 나르샤’를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현재 정체불명의 조직 무명 때문에 주인공들이 난제에 빠져있다. 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데, 그들이 철저하게 방해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포은 정몽주가 그들이 근거지로 쓰고 있는 동굴로 온 것은 특히나 치명적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과연 무명이 누굴 동굴에 보냈을까 싶었는데, 정몽주가 등장해서 속으로 몇번이나 감탄사를 남발했다. 역사가 스포라고 우린 정몽주가 이방원에 의해 죽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드라마속에서 정몽주와 정도전은 동문수학한 처지다. 정치를 하다보면 당연히 서로의 의견이 극명하게 대립할 수 밖에 없다. 서로를 향해 칼날을 휘두르는 게 일상처럼 보이는 고려말의 상황에서 정몽주와 정도전이 서로를 설득하기..

TV를 말하다 2016.01.06

국가란 무엇인가? ‘육룡이 나르샤’

‘육룡이 나르샤’에선 ‘위화도회군’이란 역사적 사건을 다뤘다. 드라마속의 최영 장군이란 인물은 몹시나 독특하다. 그는 사심이 없는 인물이다. 앞서 고려의 정치권력자였던 이인겸과 홍인방은 철저히 개인의 야망을 위해 움직인 인물이다. 그들을 움직인 원동력은 바로 탐욕이다! 우린 이런 유형의 권력자들을 역사를 물론이요, 드라마에서 정말 질릴 정도로 많이 만나봤다. 따라서 그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충분히 예측가능하다. 그런데 최영은 다르다. 그는 자신을 위해서 권력을 쓰는 자가 아니다. 그는 자신보다 ‘고려’라는 나라자체를 매우 중요시 하는 사람이다. 그의 그런 모습은 우왕을 대하는 태도에서 일면이 드러난다. 우왕은 드라마에서 망나니로 등장한다. 그는 음이 틀렸다는 이유로 악사를 죽이려 드는 말도 안되는 모습을 ..

TV를 말하다 2015.12.09

사상 최강의 캐릭터 길태미, ‘육룡이 나르샤’

‘육룡이 나르샤’에서 이번주 포텐 폭발한 캐릭터를 한명 꼽으라면? 아마도 대다수는 길태미를 꼽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이번주 17, 18화에서 그의 존재감은 엄청났다! 처음 ‘육룡이 나르샤’에서 길태미란 캐릭터를 봤을 때를 기억한다. 처음엔 여장한 남자가 나와서 ‘저건 뭐지?’라고 생각했었다. 미청년도 아닌 남자가 과한 화장(?)을 하고 다소 여성스럽게 행동하는 걸 보면서 정이 뚝뚝 떨어졌다. 그러나 그가 홍륜과 대결을 펼쳐서 이기고 삼한제일검이 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는 욕망에 충실한 인물이다. 자신과 가족 그리고 함께 하는 소수의 정치적 동지외엔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솔직한 인물이기도 하다. 18화에서 이방지의 칼에 베이면서도 그는 ‘강자는 약자를 짓밟고 빼았는다’라고 당당히 ..

TV를 말하다 2015.12.02

‘육룡이 나르샤’는 왜 매력적인가?

한 드라마가 매력적이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개인적으론 캐릭터들이 매력의 우선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육룡이 나르샤’는 매우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육룡이 나르샤’는 여섯 명의 인물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각각 이성계, 정도전, 이방원, 땅새, 분이, 무휼로 조선건국의 주역들이다. 썩어빠진 고려를 대신해서 새 나라를 세우는 당위성을 어떻게 부여해야 할까? 제작진은 아마도 많은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새 나라를 건국한다는 것은 매우 거창한 일이며, 도탄에 빠진 백성을 구제하고자 선각자들이 나서는 경우를 우린 많이 보아왔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오히려 ‘육룡이 나르샤’에서 여섯 명이 보여주는 모습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이성계는 자신의 가족과 자신의 보호를 받고 있는 모든 이..

TV를 말하다 2015.11.20

민중의 희생은 당연한 것인가? ‘육룡이 나르샤’

개인적으로 ‘육룡이 나르샤’에 많은 불만이 있다. 고증이 철저하지 못한 것부터 시작해서 ‘사극’으로 본다면 약점이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드라마’로 놓고 본다면? 특히나 그중에서도 민초들의 희생에 대해서 접근하는 방식은 이전까지 드라마에 비해서 탁월한 편이라고 여겨진다. ‘육룡이 나르샤’는 1화부터 권력가들에 의해 희생당하는 민초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인겸이 맛있는 돼지고기를 먹기 위해 새끼돼지들에게 인간의 젖을 물리는 장면은 너무나 끔찍했다. 거기에 더해 엄마의 젖을 먹지 못한 아기가 죽는 모습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이서군의 주민들이 너무나 높은 세금 때문에 몰래 황무지를 개간한 이야기는 어땠는까? 결국 홍인방의 가노들에 의해 그 사실이 밝혀지면서 3년간 노력한 첫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죽어나..

TV를 말하다 2015.11.04

팩션이 아니라 판타지다! ‘육룡이 나르샤’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고 있긴 하지만 참으로 난감한 작품이 하나 있다. 바로 ‘육룡이 나르샤’이다. 왜냐하면 팩션 사극이라고 보면 여기저기 말 안되는 고증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시하고 안보기엔 또 나름 매력적이다!우선 7화 초반에 개그를 선보이는 무사 무휼을 보자! 그는 어린 나이에 비해 엄청난 실력을 지니고 있지만 여자만 보면 너무나 약해지는 남자다. 요샛말로 ‘금사빠’ 캐릭터인 것이다! 7화에서 가장 빛나는 캐릭터는 신세경이 연기하는 분이다. 그녀는 혼돈의 시대에 흔히 말하는 무력을 가진 캐릭터가 아니다. 그저 남들보다 조금 더 좋은 머리를 지니고 있고,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을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인물이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이방원이 잔트가르라고 칭하면서 무작정 따르는 정도전을 ‘아저씨..

TV를 말하다 2015.10.27

육룡은 날 수 있을까? ‘육룡이 나르샤’

‘뿌리깊은 나무’의 프리퀄인 ‘육룡이 나르샤’는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었다. 삼봉 정도전역에 김명민, 이방원역에 유아인, 연기파 배우인 천호진이 이성계역을, 거기다 신세경, 변요한의 합세는 캐스팅만으로 기대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뿌나’ 제작팀의 재결성까지. 이 정도라면 누구라도 기대할 밖에. 그러나 1~2화를 보고 난 느낌은 실망이 앞선다. ‘뿌리깊은 나무’의 경우, 24부작으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시청자가 눈길을 뗄 수 없는 흡인력을 자랑했다. 특히 1~4화는 정말이지 계속해서 몰아쳐서 숨이 턱턱 막힐 지경이었다. 물론 후반부엔 힘이 빠져서 아쉬움이 많았지만 ‘뿌나’는 분명 웰메이드 사극이었다! 그에 반해 이번주에 방영한 ‘육룡이 나르샤’은 어떠한가? 우선 1화에 김명민-유아인-변요..

TV를 말하다 201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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