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아이리스’의 김태희, ‘그랑프리’로 영화까지 성공할까?

朱雀 2010. 7.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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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섹션 TV 연예통신>에선 <그랑프리>의 두 주인공인 김태희와 양동근이 나왔다. 양동근은 익히 알려진대로 인터뷰를 몹시 꺼려하는 성격답게 끝까지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덕분에 김태희가 많은 말을 했는데, 최근 그녀의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아이리스>의 성공한 탓인지 부쩍 과감하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행동으로 일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령, PD가 ‘태희씨 포스터 촬영하려고 하늘에서 조명 비춰주는 거 같다’라고 말하자, ‘촬영 때 그래주지’라고 여유있게 받아넘겼다. <섹션 TV 연예통신>팀을 위해 직접 양동근에게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양동근은 마이크를 보자마자 줄행랑치는 모습을 연출했다.

 

가장 최고는 양동근에게 ‘김태희씨 같은 미인과 상대역을 했는데, 다음 작품에선 누구랑 하고 싶느냐?’란 질문에, 김태희가 옆에서 ‘저랑 해서 눈에 차는 분이 없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한 대목이었다.

 

보기에 따라선 그녀의 자랑질(?)이 심하다고 여겨질 수 있겠지만, 평소 인터뷰를 극히 꺼려하는 양동근을 배려한 그녀의 예능감(?)이라 할만했다. 김태희가 이번 <그랑프리>에 참여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전작 <아이리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양윤호 감독이 연출을 하기 때문이다.

 

양윤호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괜찮은 작품과 그저 그런 작품이 뒤범벅이 되어 있어서 <그랑프리>의 흥행에 대해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 양동근이 출연한 면에서는 기대가 되지만, 김태희를 보면 조금 기대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물론 김태희는 <아이리스>를 거치면서 연기력이 상승한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이전까지와 비교해서 그렇다. 영화는 관객이 직접 표를 주고 사서 극장에서 관람해야 한다. 따라서 아무리 김태희가 미모로는 대한민국에서 지존급으로 꼽힌다고 해도, 그녀의 외모만 보기 위해 극장을 찾을 리는 만무하다.

 

<그랑프리>가 흥행이 되기 위해서는 감독의 연출과 시나리오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양동근과 김태희의 연기력도 중요하다. 허나 국내에서 말을 소재로 한 영화가 흥행한 기록이 없고, 양동근과 김태희도 각각 영화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이 없는지라 큰 기대가 되질 않는다.

 

김태희의 경우엔 이미 <아이리스 2>의 출연이 확정되어 있는지라, 이번 작품이 흥행이 되지 못하더라도 큰 부담은 없다. 그러나 만약 김태희가 브라운관을 넘어 극장에서까지 흥행에서 성공한 다면, 김태희는 심은하-이영애를 잇는 은막의 여왕이 될 것이다. 과연 그녀는 그렇게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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