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소녀시대와 2PM의 극과극 체험!

朱雀 2010. 10.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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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의 축하무대를 장식한 소녀시대와 2PM은 극과극의 체험을 해서 눈길을 끌었다. 먼저 1부 시상식의 중반을 장식한 소녀시대는 <오!>와 신곡 <훗>을 연달아 불렀다.

 

그러나 국내 최정상 걸그룹인 소녀시대는 반응없는 썰렁한 무대에 살짝 당황하는 눈치였다. 평상시 같으면 남성팬들의 열광적인 환호가 이어졌겠지만, 유독 걸그룹의 공연에 냉랭한 영화제 시상식 답게 소녀시대는 전혀 호응을 얻어내지 못했다.

 

반면 2부 첫공연을 수놓은 2PM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Only you>를 부르면서 닉쿤은 이민정에게, 준호는 조여정에게, 택연은 사회를 보던 김정은에게 장미꽃을 전달했다. 이민정과 조여정은 둘 다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너무나 좋아했고, 감격에 겨운 나머지 김정은 택연과 포옹까지 하는 무리수(?)까지 두고 말았다.

 

신곡 <I'll Be Back>을 부를 때는 심지어 월드스타인 김윤진은 물론이고, 조여정까지 환하게 미소를 지어 여배우들의 2PM을 향한 관심을 읽을 수 있게 했다.

 

이를 본 신동엽의 단평이 재미있었다. “소녀시대가 나왔을 때 남성분들은 표정관리를 위해 살짝 눈만 돌렸는데, 2PM을 보곤 여배우분들이 활짝웃으면서, 특히. 특히 조여정 선생님은 입을 헤 벌리고..”라는 식으로 표현했다.

 

개인적으로 영화제 시상식에서 초청가수에 대해 별 다른 호응을 하지 않는 배우들을 보면서 별로 기분이 좋질 않았다. 물론 개개인의 호불호는 있겠지만, 같은 대중문화계에 종사하는 이들로서, 관객의 호응이 없는 무대가 얼마나 맥이 빠지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 초청 가수를 불러놓고 별다른 호응을 보여주지 않는 점은 참으로 답답한 일이었다.

 

천하의 2NE1이나 브아걸의 경우도 영화제 시상식에 갔다가 호응이 없었고, 특히 (브아걸)의 미료의 경우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기 위해 애쓰다가 넘어지는 일까지 있었다.

 

그나마 다행히 2PM의 경운 여배우들이 너무나 좋아해서 다행이었지만 말이다. 아마 영화제에선 좀 더 무게를 잡는 것이 마땅하다고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영화제는 영화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관객과 시청자들까지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 그런 축제를 더욱 빛내기 위해 찾아온 가수를 위해 마땅히 호응을 해줘야 한다고 본다. 다음부턴 남자배우들이 좀 더 걸그룹의 공연에 호응해줬으면 한다. 여배우들처럼 좀더 솔직하게 말이다. 그런 모습은 전혀 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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