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백 디자이너가 톱모델 장윤주를 거부한 이유 '도수코2'

 

어제 오후 5시 상암동 CJ E&M센터에선 <도전! 슈퍼모델 KOREA 2> 기자간담회가 있었다. <도전 슈퍼모델 2> 는 2010년 가을 화제를 모았던 <도전! 슈퍼모델 KOREA >의 후속 시리즈다. 참고로 <도전! 슈퍼모델 KOREA>는 13주 방송 동안 8차례나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여성들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를 받았었다.

 

이번 <도전! 슈퍼모델 KOREA 2>는 그런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8개월간의 사전 기획과 촬영기간을 거쳐 현재 90% 이상 촬영을 마친 상태라고 한다. <도전! 슈퍼모델 KOREA 2>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도전자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모델이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진행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강도 높은 훈련과 화보 촬영 그리고 사교적 교육 등을 하고 매주 심사를 통해 탈락자를 선발해서 최후의 1인자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모든 서바이벌 프로가 그렇지만, <도전! 슈퍼모델 KOREA 2>의 우승자에겐 엄청난 댓가가 주어진다. 먼저 상금으로 1억원이 수여되고, 패션매거진 W KOREA의 커버 모델 및 단독 촬영기회가 주어진다. 게다가 스킨 케어 브랜드 SK II의 지면 모델광고로 활동하게 되며 마지막으로 ‘모델들의 꿈의 무대’인 뉴욕 패션 이크 무대에서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도전! 슈퍼모델 KOREA 2>는 화제성과 엄청난 부상 때문에 1천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고 한다. 3차례에 걸친 오디션을 통해 총 26명이 선발되었고, 이들은 경마장, 창고, 모래밭, 수영장, 길거리 등등 다양한 장소에서 상상이상의 미션을 치루며 경쟁을 펼쳤다고.

 

국내 톱모델 장윤주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진행자겸 심사위원으로 활약했으며, 패션 디자이너이자 스타일리스트 하상백은 새롭게 합류했다. 기자간담회에 나선 장윤주의 모습은 ‘당당함’ 그 자체였다.

 

그녀가 무대 위에 서자, 수 많은 카메라는 쉴새 없이 찰칵거렸고, 몇 분 동안은 모두들 할말을 잊은 채, 그녀의 모습을 담고자 애썼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장윤주는 단순히 정면을 응시하고 포즈를 취하는데, 보통 사람들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아우라와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그러나...장윤주도 역시 사람이었다. 아무런 말없이 계속해서 사진만을 찍자, 결국엔 조금 쑥스러웠는지 웃음을 터트렸고, 그때의 그녀의 모습은 순수함이 잔뜩 묻어나왔다.

 

뒤이어 나온 하상백 디자이너는 지난번에도 느꼈지만 어딘가 장난스러움 느낌이 강했다. 한 사진기자가 장윤주와 함께 서 줄 것을 요청하자, 처음엔 거부했다. 이유는 “난 우월한 유전자가 아니란 말이에요!‘였다. 그러나, 하상백 디자이너는 결국 장윤주 옆에 설 수 밖에 없었고, 다소 어색해 보이는 그를 리드한 것은 장윤주였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가운데도 장윤주의 털털함이 돋보였다. 그녀는 <도전! 슈퍼모델 KOREA>를 진행할 때, 자신이 너무나 많이 긴장했고, 그 때문에 “장윤주씨 심장박동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요. 조금만 덜 긴장할 수 없어요?”라는 소리를 스탭진에게 들을 정도였다고 한다.

 

‘롤모델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없다’라고 말해, 다소 건방져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롤모델로 삼았던 선배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라는 식으로 말해, 자신이 성장해나가면서 롤모델이 사라져가는 이유를 설명했다.

 

화해의 미소?

선배 이소라와 비교하는 질문에는 ‘감히...’라는 말까지 붙여가며 자신이 부족함을 이야기했고, <무한도전> 멤버들과 함께한 달력촬영을 이야기하면서는 멤버들을 떠올리며 ‘보고 싶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누군가를 평가하는 것에 대해 자신이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동네언니’가 되고 싶다는 식의 표현은 장윤주란 인물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위대한 탄생>의 멘토였던 김태원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는 그녀가 <도전! 슈퍼모델 KOREA 2>에선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대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