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상암CGV에선 <슈퍼스타 K 3>의 기자간담회와 더불어 선시사회가 열렸다. 작년 <슈퍼스타 K 2>는 케이블 방송사상 처음으로 평균 18%대의 높은 시청률로 방송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케이블에서 15% 이상의 시청률이 나오기 위해선 ‘케이블을 보는 국내가입자들이 모두 봐야 한다’라는 환경 때문이다.
따라서 기자들의 취재열기는 매우 뜨거웠는데, 거기서 “<위대한 탄생>등의 경쟁 프로들이 많은 데 차별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튀어나왔다. 김용범 CP는 “ <위대한 탄생> 등의 오디션 프로가 많이 나왔지만, 우린 그것을 일부러 의식하거나 차별점을 주기 위해 애쓰기 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최선을 다해 하려고 한다. <슈퍼스타 K 3>의 상대는 타오디션 프로가 아니라, <슈퍼스타 K 2>와 <슈퍼스타 K 1>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우문현답을 했다.
작년 <슈퍼스타 K 2>는 마지막 방송의 경우 순간 시청률이 20%대에 육박하기도 했다. 따라서 <슈퍼스타 K 3>의 가장 큰 상대는 <슈퍼스타 K 2>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독설을 안하겠다'라고 선언했던 이승철. 그러나 예고편에선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그의 독설이 빛을 발했다. 그러나 이승철은 '올해 도전자들의 수준이 높아서 웃으면서 보기에 바쁠 정도'였다고.
<슈퍼스타 K 2>가 방송될 때만 해도, 금요일 밤 시간대는 딱히 <슈퍼스타 K 2>의 상대가 될만한 프로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MBC에선 <댄싱 위드 더 스타>가 방송중이고, 9월 12일부터는 <위대한 탄생 시즌 2>가 방송된다. SBS에선 <기적의 오디션>이 방송중이다.
그뿐인가? <톱밴드>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등등. 오디션 프로와 서바이벌 예능 프로가 판을 치고 있다. 따라서 김용범 CP가 말할 것처럼, <슈퍼스타 K 1>이 방송될 때는, 아무도 하지 않아서 개척하느라 어려웠고, 지금은 너무나 많이 나와서 식상하게 되었다.
즉, <슈퍼스타 K 3>는 1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다른 프로들과 경쟁해야 한다. 우린 작년 <슈퍼스타 K 2>의 재미와 감동을 기억한다. 공중파에서 <위대한 탄생>등의 오디션 프로가 기획되었을 때, ‘아무래도 케이블 보다는 공중파가 낫지 않겠어?’라고 막역한 기대를 가진 시청자들도 존재했었다.
<슈퍼스타 K 2>의 심사위원이 되어 예능인에서 음악인으로 다시 보게 된 윤종신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위대한 탄생>을 비롯한 오디션 프로는 <슈퍼스타 K 2>와 비교하기엔 함량미달이었다. <슈퍼스타 K 2>의 긴장감과 박진감 넘치는 재미를 찾아볼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은미, 신승훈, 김태원, 김윤아, 방시혁 등의 심사위원들은 분명히 케이블에선 모시기 힘든 슈퍼스타급 인물들이었으나, 방송은 이를 적절하지 사용하지 못하고 소모시키기에 바빴다.
따라서 <슈퍼스타 K 3>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은 날이 갈수록 더욱 커져갔다. <슈퍼스타 K 3>는 <슈퍼스타 K 2>와 차별점을 가지기 위해 엄청난 노력이 이루어졌다. 우선 제작비는 100억원으로, 시즌 1의 40억 보다 두 배 이상, 시즌 2의 80억보다 20억 이상 높아졌다. 응시인원은 약 197만명으로, 시즌 2의 약 134만명보다 63만명 정도 늘어났다.
3인의 심사위원 가운데 홍일점인 윤미래. 그녀는 기자간담회에서 시원시원한 언변으로 박수갈채
를 받았다. 특히 '<슈퍼스타 K 3>가 대박났으면 좋겠어요'라는 부분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이승철과 윤종신에 따르면, “작년에는 재미나 순수한 호기심에 참가한 경우도 많았는데, 올해는 진지하게 오디션을 보기 위해 참가한 이들이 많았다”라고 했다. 아울러, “도전자들의 수준이 작년보다 높아져 심사에 애를 먹었다”라고 토로했다.
이를테면, 초반에 실력이 괜찮아서 ‘합격’을 외쳤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실력자들이 나와서, 나중에는 ‘대기’를 시켜놓고 마지막 참가자까지 끝난 다음, 다시 모두 불러내서 체크한 다음에 합격자를 뽑았다. 이는 슈퍼위크때 참가할 수 있는 합격자 수가 100여명으로 한정된 탓이었다.
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올해 <슈퍼스타 K 3>는 그룹과 솔로 부문을 나눴다. 작년의 경우, 그룹으로 참가했어도 미션이나 실력의 문제 때문에 한두명이 솔로로 대회에 참가했으나, 올해는 그룹이 마지막 미션까지 끝까지 가는 방향으로 택했다.
<슈퍼스타 K>를 시즌 1부터 제작해오며 전설을 만들고 있는 김용범 CP. 'MBC에 김태호 PD가
있다면, 엠넷에는 김용범 CP가 있다'고 해도 좋을 만큼 그의 컨셉과 기획 그리고 편집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었다.
아울러 아예 처음부터 반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조치해서, 악기를 들고 나온 그룹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했고, 방송용 이어폰을 비롯한 장비들을 동원해 심사위원들이 보다 공정한 심사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지역당 심사위원 1인이 다른 심사위원의 동의 없이 자신이 생각하기에 경쟁력 있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합격’시키는 ‘슈퍼패스’제를 시행했다. 아울러 ‘인큐테이팅 스쿨’제도를 도입해서 오디션이 끝난 이후에도 사후 트레이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합격자들은 보컬-악기-헬스-안무 트레이닝 등의 가수로서 필요한 각종 훈련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슈퍼스타 K 3>가 <슈퍼스타 K 2>보다 재미있느냐?가 관심의 초점일 것이다. 상암CGV에서 선 공개된 <슈퍼스타 K 3>의 1회 영상은 가편집본에 CG를 비롯한 요소들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은 상태였다. 그 상황에서도 <슈퍼스타 K 2>못지 않은 재미와 웃음을 주었다.
보는 내내 ‘아 역시 <슈퍼스타 K 3>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제작비 100억, 촬영테이프 2만개, 응시자 197만, 총제작기간 1년..’등의 카피가 전혀 무색하지 않을 지경이었다.
<슈퍼스타 K 3>의 시사회에는 신세경을 비롯한 스타들이 많이 참석해서 <슈퍼스타 K 3>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슈퍼스타 K 3>의 올해 상금은 5억원으로 올랐으며, 닛산 큐브를 비롯한 부상도 화려해졌고, 마지막 결승전의 장소는 1만 3천석 규모의 잠실 실내체육관을 쓸 예정이다. <슈퍼스타 K 2>가 4500석 규모의 경희대 평화의 전당을 생각하면, 양적으로 얼마나 늘어났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슈퍼스타 K 3>는 ‘블록버스터의 법칙’처럼 물량만 크게 동원한 방송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도전자들의 눈물어린 치열한 도전을 보는 것이고, 그 길만이 서바이벌 예능이 판을 치는 오늘날의 방송계에서 <슈퍼스타 K 3>가 서바이벌 승자가 되는 방법이라 보기 때문이다. 오늘밤 11시가 너무너무 기대된다!
-<슈퍼스타 K 3> 시사회에 참석한 스타들
가장 많은 플래시 세례를 받은 신세경 -급하게 찍다보니 초점이 안 맞았습니다 ㅠ_ㅠ 감안하고 봐주세요
<슈퍼스타 K 2> 톱11까지 올라갔던 김소정
마찬가지로 톱 11까지 올라간 김그림
역시 김지수!
살빼고 더욱 예뻐진 장재인
마이티마우스
제국의 아이들
천상지희
'TV를 말하다 > 현장취재-인터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정태보다 미즈사와 에레나를 주목하게 된 이유, ‘소녀K’ (11) | 2011.08.24 |
---|---|
자동차 마니아를 위한 프로가 아니다! ‘탑기어 코리아’ (6) | 2011.08.17 |
이병헌과 임재범이 만난다면? ‘쉐어 더 비전’ (6) | 2011.08.10 |
너무나 친절한 지창욱씨, ‘무사 백동수’ 촬영장 스케치 (22) | 2011.07.29 |
유이의 첫 주연작 ‘버디버디’를 만나다! (12) | 2011.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