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현장취재-인터뷰

배우 김옥빈, 펑크밴드를 결성하다! 'OK! PUNK'

朱雀 2012. 1. 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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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목요일 오후 2. 홍대 V홀에선 한 펑크밴드의 디지털 싱글 발표회가 있었다. 이제 막 디지털 싱글을 내놓은 홍대 펑크밴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자들이 참석해서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여주었다.

 

물론 멤버들이 쟁쟁하기는 했다. 그룹 N.E.X.T와 닥터코어911의 기타리스트인 데빈, 80년대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디스코 뿅뿅사운드의 대표주자인 고고스타의 보컬 및 신시사이저 이태선(베이시스트), 아시아를 넘어서서 영국 유럽등지에서도 탐내는 The Koxx의 보컬 이현송(기타리스트), 우리에겐 서바이벌 프로그램 <TOP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톡식의 꽃미남 드러머로 익숙한 김슬옹

 

그리고 키보드로 마지막엔 합류한 김연우까지. 홍대 음악 마니아라면 듣는 순간 ?’라는 탄성을 자아낼 수 밖에 없는 프로젝트 펑크밴드. 그러나 무엇보다 기자들의 주관심사는 펑크밴드의 홍일점이자 여배우인 김옥빈 때문이었다! 이날 오케이 펑크가 발표한 디지털 싱글곡은 2NE1‘UGLY’였다!

 

펑크밴드답게 2NE1의 원곡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였다. 무엇보다 김옥빈의 독특한 보이스컬러는 2NE1 못지 않은 개성적인 느낌을 가져왔다. 그리고 애디튜드가 중요한 펑크밴드에 있어서, 각기 개성넘치는 무대를 보여온 멤버든과 연기자로 갈고 닦은 내공이 충만하고 똘끼역시 만만찮은 김옥빈의 무대매너는 상상이상이었다.

 

하여 그들의 무대는 홍대 클럽밴드+여배우라는 독특한 조합을 화학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OK! PUNK!>는 프로젝트 펑크밴드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현재 엠넷에서 매주 목요일 밤 9시 와 12시에 방송하고 프로그램 이름이기도 하다.

 

<OK! PUNK!>는 제작진이 여배우 김옥빈을 어렵게 어렵게 초빙해서 함께 프로젝트 밴드를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때론 똘기있게 보여주고 있다. 거기서 꾸며진 모습따윈 없다.

 

방송을 보면서 우와. 저런 말이 나가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홍대에서 자유롭게 공연하는데 익숙해진 멤버들은 일상용어 중에 욕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아, ‘~’소리와 함께 처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근데 김옥빈의 증언(?)에 따르면, “방송에 나오는 것은 평상시 나오는 욕의 1/5도 안된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그들이 거칠고 무례하고 생각없는 뮤지션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가장 맏형인 데빈은 리더로서 권위를 내세울만 한데도 멤버 한명한명의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하기 위해 애쓰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우리에겐 <박쥐>로 친숙한 김옥빈


<OK! PUNK!>의 리더 데빈


<고고스타>의 이태선. 유쾌하고 장난끼가 넘쳤다.


The Koxx의 이현송. 이태선 못지 않은 장난끼를 보여줬다.


<TOP밴드>때완 다른 모습을 보여준 김슬옹.


키보드를 맡고 있는 김현우. 역시 똘끼 충만이었다!

이태선과 이현송은 기자회견 당시에도 장난을 치기도 했지만, 음악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진지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실 <OK! PUNK!>의 현재 일정은 그야말로 숨이 막힌다. 방송을 시작한지 한달만에 디지털 싱글이 나왔고, 오는 218일 오후 6시엔 AX-KOREA(구 멜론 악스홀)에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따라서 다른 멤버는 몰라도 원래 가수가 아니였던 김옥빈으로선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는 일정이다. 하여 그녀는 방송외 시간엔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고, 현재는 열심히 해서 소리를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멤버들이 너무 칭찬을 해준다라는 그녀의 투정에 김슬옹은 정말 잘한다고 말해 끈끈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반대로 살펴보면, 김옥빈을 빼고 모두 음악을 사랑하는 뮤지션인 만큼, 그들의 평가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현장에서 느낀 김옥빈의 노래실력은 몇 가지 사소한 실수를 제외하면, 성량도 예상외로 충만하고 무대매너와 자세 역시 보컬로서 충분히 보였다. 남은 기간 동안 얼마만큼 자신을 갈고 닦아내느냐는 과제는 남아있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서시작한 김옥빈의 여정은 예상외로 커졌다. 이제 디지털 음원을 발표했고, 2월중엔 미니앨범이, 마지막으로 218일엔 펑크로미니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엠넷이 이런 시도는 매우 참신하다. 방송을 위해 종종 밴드를 결성하고 디지털 싱글을 내놓는 경우는 있지만, 이 정도까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는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단순히 화제성이 문제가 아니라, 음악과 방송에 대한 열정이 웬만큼 있어서는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본다. 김옥빈과 여섯 멤버들이 어떤 화학작용을 일으켜서 우리앞에 어떤 결과물이 내놓을지 기대되고, 록커와 여배우가 일으키는 묘한 화학작용 때문에 <OK! PUNK!>를 매주 빼놓지 않고 시청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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