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세자빈은 누가 죽였는가? ‘옥탑방 왕세자’

朱雀 2012. 4. 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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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시작한 이래 필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을 괴롭힌 의문이 하나 있다. 바로 세자빈을 누가? ? 죽였는가? 하는 점이었다. 5화까지만 해도 그 의문을 풀 단서가 별로 없었다.

 

그저 왕세자가 일행이 300년후인 현재에 온 것이 세자빈 살해하건과 관계가 있음을 그저 암시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6화를 보면서 상당 부분 의문이 풀렸고 몇 가지 가능성을 추리할 수 있게 되었다!

 

1. 한지민이 범인이다?!

 

어린 화용(정유미)는 세자빈이 되기 위해 자신의 동생인 부용의 얼굴을 달군 인두로 지져버리는 끔찍한 일을 한다. 그 일로 화용은 부용을 대신해서 세자빈으로 궁에 입성하게 된다.

 

6화에서 박하(한지민)은 눈앞에서 자신의 생모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도 외면하고 돌아서는 홍세나(정유미)를 보고 어린 시절의 기억을 되찾고 만다. 9살 때 박하는 우연히 깜박 트럭에서 잠들었고, 그런 박하를 홍세나는 찾고도 외면해 버렸다.



 

하필이면 서울에서 대구로 향하던 트럭은 사고가 났고, 그때 큰 상처를 입은 박하는 기억을 잃어서 10년이 넘도록 부모님을 찾지 못하고 미국까지 건너가는 일을 겪고야 만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조선시대와 현재시대에 공통점이 있다. 바로 박하는 어린 시절 얼굴에 뺨과 머리 정수리에 큰 상처를 입고 만다. 인두와 자동차 사고라는 원인과 상처부위가 다르지만, 머리를 다친 공통점을 갖고 있다.

 

6화에서 기억을 찾은 박하는 홍세나를 향해 그동안 당한 설움을 풀어낼 정도로 거칠게 말한다. 만약 조선시대때 부용이 자신의 언니인 화용이 일부러 인두사고를 낸 사실을 알게 되었다면? 엄청나게 화가 났을 것이고, 다투는 과정에서 세자빈이 연못에 빠지는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2. 아버지가 범인이다?!

 

1번의 추리는 그럴싸하지만 커다란 문제점이 존재한다. 우선 한지민이 무척 착한 인물이란 사실이다. 그녀는 화가 나서 언니에게 따귀를 때릴 수는 있지만, 연못에 빠진 언니를 외면할 만큼 악당은 아니기 때문이다.

 

6화에서 용태무는 아버지와 함께 장회장을 만나서, 지분을 팔 것을 종용한다. 그러면서 말하길 그렇게 되면 지분율이 절반을 넘을 것이고, 회사를 팔고 다른 분야로 진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회장이 다스리는 회사에서 두 부자는 일종의 반란을 꿈꾸는 것이다. 이걸 조선시대로 옮긴다면? 이건 당연히 반역이요, 역적모의다! 세자빈은 우연히 아버지가 역적모의를 하는 것을 알게 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해품달>에서도 묘사되지만, 왕이 폐위당하면 왕비역시 함께 폐위당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세자빈으로 장차 이 나라의 중전이 될 화용이 그걸 용납했을 리가 없다. 아마 왕세자 이각에게 말하려고 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나 역적 모의를 한 일파들에게 살해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3. 세자빈은 정말 죽었을까?

 

마지막 가능성도 존재한다. 바로 세자빈이 죽지 않았을 상황이다. 1화를 잘 떠올려보자. 연못에 빠진 세자빈은 얼굴이 보이지 않게 등쪽이 떠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그녀의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300년 후엔 왕세자 이각의 환생인 용태용이 비슷한 자세로 미국의 태평양에서 사고를 당했다는 점은 <옥탑방 왕세자>가 치밀하게 짜여진 사실을 드러내고 있다!

 

6화까지를 볼 때 세자빈과 21세기의 홍세나는 상당히 권련욕이 강하고 이기적인 인물이다. 따라서 아버지가 역적모의를 했다면, 그녀는 새로운 왕의 중전이 되고 싶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6화에서 홍세나는 장차 회사의 주인이 될 용태무와 어떻게든 결혼하려고 하는 집념을 보이면서, 동시에 자신에게 관심을 표명하는 용태용이 준 팔찌를 하고 다님으로써 중간에서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300년전과 그녀의 성격이 거의 똑같은 것을 고려하면, 그녀는 왕세자 이각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중전이란 자리를 사랑한 여성이다. 따라서 그녀는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자신을 죽은 것으로 처리하고, 어디선가 아버지의 역적모의가 성공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6화를 보면 알겠지만 ‘장회장'이란 새로운 인물이 등장했고, 그녀는 박하의 어머니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박하의 양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의식을 잃었기 때문에 홍세나가 일부러 우겨서 속이고 이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용태무는 미국에서부터 자신과 계속 부딪치는 박하에게 계속 신경이 쓰이고 있다. 따라서 태무는 나중에 장회장의 딸이 박하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현재 박하는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알았던 왕세자 이각이 홍세나에게 팔찌를 선물한 사실을 알고 패닉상태에 빠졌다. 자신을 일부러 버리기까지 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후 전개는 박하-용태무, 이각-홍세나 식으로 자꾸만 흘러가고, 용태무와 홍세나는 각자 사귀는 척하면서 각각 박하와 이각에게 접근하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새로운 음모의 등장으로 <옥탑방 왕세자>의 내용은 유머뿐만 아니라 다음회에 대한 기대가 무척 높아졌다. 드디어 서서히 밝혀지기 시작한 진실. 과연 어떤 형식으로 거대한 음모가 드러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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