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런닝맨 논스톱 서바이벌’의 진정한 우승자는 누구인가?

朱雀 2012. 5.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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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런닝맨>논스톱 서바이벌형식으로 치러졌다. 무려 3라운드까지 런닝맨 멤버들이 투표를 통해 탈락시키고 싶은 멤버를 뽑아서, 그 멤버를 나머지 전원이 공격해서 탈락시키는 형식을 취했다.

 

1라운드에서 투표로 탈락시키고 싶은 멤버로 뽑힌 이는 김종국이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김종국은 <런닝맨>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는 힘이 세서 네명 정도의 멤버가 공격해도 거의 비등할 정도로 무섭다. 게다가 발도 제일 빠르고, 게임을 이해하고 승부욕도 제일 강하다.

 

이 정도면 <런닝맨>에선 천하무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어떤 의미에서 김종국은 사기캐릭터에 가깝다. <런닝맨>의 세 명의 에이스로 김종국과 더불어 유재석과 송지효가 치지만, 김종국 혼자서 다른 두 멤버와 대결한다면 거의 이길 가능성이 매우 높다!

 

1라운드에서 김종국은 자신의 힘과 능력치를 여과없이 보여주었다. 그는 차례차례 자신의 이름을 적은 것으로 추리되는 이들의 이름표를 떼어서 일시정지 상태로 만들더니, 순식간에 강개리와 송지효만 남겼다. 그들과 동시에 붙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막아내며 생존해서 다른 라운드로 넘어가는 엄청난 괴력을 선보였다.

 

런닝맨 논스톱 서바이벌3라운드까지 투표를 통해 술래(?)를 정했는데, 그 중에서 탈락하지 않은 인물은 김종국이 유일하다. 게다가 김종국은 마지막엔 이름표를 두 개나 붙인 개리와 유재석을 모두 떼내며 우승자가 되었다!

 

활약만 놓고 본다면 이번 편의 우승자는 김종국이다! 그러나 시청자의 입장에선 조금 다를 수가 있다. 원래 인간은 어떤 상대가 너무 강하면 상대적으로 그 반대편의 인물을 응원하게 된다. 감정이입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런닝맨>에는 국민적인 지지를 받는 인물이 한명 있다! 바로 유르스 윌리스와 유임스 본드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유재석이다! 실제로 유재석은 김종국을 제외한다면 상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머리회전도 빠르고 능력치도 높다.

 


김종국에 이어 스탭들에게 2번째로 최고의 런너로 뽑히고, 외모순으론 1위를 점유한 유재석의 인기는 그의 평상시 겸손한 모습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리고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는 것에 있다고 본다.

김종국이 만약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면 2라운드에서 멤버들이 술래로 뽑았을 멤버는 단연 유재석이다! 유재석은 1라운드에서 비상계단에서 김종국을 만나 놀라서 얼음(?)이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너무나 놀라서 비명을 지르는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이름표가 뜯겨서 일시 정지가 된 상태에서 김종국과 한판 붙었어야 했는데라고 허풍을 떨다가 다시 김종국을 만나자마자 사시나무 떨 듯이 떠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를 폭소케 하기에 충분했다.

 

그렇다고 그가 약한 모습(?)만 보인 건 아니다. 그는 2라운드에선 하하가 술래로 뽑히자 끝까지 쫓아가서 이름표를 떼는 활약을 보여줬다. 그때 함께 하하를 잡은 이가 능력자 김종국인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훌륭했다.

 


능력자 김종국을 만나자마자 사시나무 떨듯이 떨면서 그 짧은 시간에 상황극을 만들어내는 유재석의 능력은 그가 왜 새삼 1인자인지 절감케 했다.


여기엔 이유가 있었다. 1라운드에서 김종국이 살아남자 그는 투표권이 두 개가 되는 권한이 생겼다. 이로 인해 김종국과 하하가 각각 4표를 획득해서 동률이 되었고, 마지막 투표자인 이광수가 무작위로 추첨했는데 하하가 당첨(?)되어서, 하하가 탈락멤버로 뽑힌 것이었다.

 

유재석은 3라운드에선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자 한 것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아깝게도 이광수가 뽑히고 말았다! 마지막 4라운드는 살아남은 다섯 명의 멤버가 각자 다른 이의 이름표를 떼어내서 마지막에 살아남는 자가 우승자가 되는 형태였다.

 

여기서 유재석은 두 번에 걸쳐서 천사를 만나게 되었다. 천사는 만난 멤버에게 유리한 아이템을 선사했는데, 첫 번째는 카라의 한승연을 만나서 작은 이름표를 한 개 더 받는 특전을 얻었다.

 

그런데 유재석은 한승연과 헤어지고 곧장 f(x)의 크리스탈을 만나는 행운(?)을 거머쥐게 되었다. 여기서 반전이 일어났다! 크리스탈을 만나면 무서운 놀이기구를 무조건 타야하는 벌칙 아닌 벌칙이 있었던 것이다.

 

평소 무서움이 많았던 유재석은 줄 하나 매달린 채 공중을 활공하는 놀이기구를 타면서 비명을 질렀고, 이는 보는 이들에게 빅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그런 노력을 하고 돌아온 것은 고작 방울이었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불리한 아이템을 받은 유재석은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나이어린 크리스탈을 향해 화를 낼 수도 없고, 어쩔 수 없이 방울을 매다는 그의 모습은 다시 한번 웃음을 주었다.

 

결국 마지막에 유재석은 끝까지 살아남아서 김종국과 맞상대를 하게 되었다. 누가 봐도 결과는 예측이 가능했다! 그러나 유재석은 특유의 끈기로 최선을 다해 덤볐다.

 

그러나 김종국은 너무 강한 상대였고 유재석은 맘대로 농락(?)당하면서 웃음을 주었다. 힘에 겨워 헐떡대고, 나중에 복수를 외치는 유재석의 모습은 예능에서 웃음과 존재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모든 멤버가 그랬지만, 우승자인 김종국이 한승연-박규리-현아-수지-크리스탈 등과 런닝맨 멤버를 짝 지워주는 권한을 갖게 되자 급 공손해지는 유재석의 모습은 또 한번 웃게 하기에 충분했다.

 


4라운드에서 일대일 대결을 펼치게 되자, 힘으로 최선을 다하고, 역시나 밀리자 헤어스타일에 민감한 김종국의 머리를 공격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너무나 웃겼다. 그것도 부족해서 결국 지게 생기자, '1라운드에 아웃시켜야 했다'면서 말하는 그의 모습은 예능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정석 그 자체였다!


런닝맨 서바이벌의 우승자는 김종국이며, 그는 너무나 강력했기 때문에 다른 멤버들의 견제 때문에 그동안 우승의 달콤함을 맛본 적이 없었다. 1라운드를 예능이 아닌 긴장감이 넘치는 드라마로 만들어낸 그의 힘은 물론 대단했고, 오늘날 <런닝맨>이 안착하는데 1등공신이라는 데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런닝맨>은 유재석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불가능한 프로그램 이었다! 게다가 맏형이자 국민MC로서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어제 우승자는 분명 김종국이지만, 그의 우승이 빛나도록 멋진 그림을 만드는 데 가장 큰 일조한 인물이 유재석이라는 사실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할 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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