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지현우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현왕후의 남자’

朱雀 2012. 5. 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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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방송된 <인현왕후의 남자>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식 전개가 이루어졌다. 숙종시대 선비 김붕도(지현우)는 자신이 그토록 숙원하던 인현왕후를 복위시키는 데 성공했고, 비행기 안에서 경찰에 끌려가게될 처지의 김붕도를 자신의 애인이라고 소개한 탓에 스캔들에 휩싸인 최희진(유인나)역시 김붕도의 협력으로 스캔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 그런데 생각해보자! <인현왕후의 남자>는 총 16부작이다. 어제 방송으로 7부가 방송되었으니 아직 절반 정도 밖에 여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김붕도와 최희진이 300여년을 넘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람쥐~’라고 끝낼 리가 절대 없다!

 

8화 예고편에 나오지만 우의정 민암은 유배를 가면서 인현왕후를 암살하러 갔다가 실패한 부하에게 김붕도 암살을 명했다! 이 자객의 솜씨는 김붕도를 능가할 정도로 뛰어나다.

 

게다가 비록 우의정 민암이 세력이 꺾였다고 하나, 일개 교리에 불과한 김붕도를 죽이고자 마음 먹는다면 얼마든지 죽을 수 있는 힘은 남아있다. 지금 민암은 인현왕후 암살건으로 인해 더 이상 떨어질데가 없는 낭떠러지로 떨어진 상황이다.

 

따라서 김붕도의 목숨은 경각에 달려있다고 봐야 한다! 아마 이후의 전개는 김붕도를 죽이려고 하는 자객과 김붕도와의 치열함 싸움일 될 것 같다. 예고편을 보면 심지어 이 자객은 김붕도가 가진 것과 똑같은 부적을 손에 넣기까지 한다.

 

따라서 이후의 스토리는 크게 두 개로 나눠서 생각해볼 수 있다. 김붕도가 가진 비밀 아이템인 부적을 알게 된 자객들이 김붕도를 쫓아서 숙종시대와 21세기 서울을 종횡무진하면서 목숨을 쫓는 것이다.

 

현재로선 이 가능성이 제일 높다고 본다. 민암의 영을 받은 자객은 어떻게든 김붕도를 제거하려고 들 것이다. 게다가 그는 김붕도가 민암에게 칼을 들이밀고 내린 명령 때문에 자신의 부하를 모두 잃은 상황이다.

 

민암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그로서는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한이 있어도 김붕도를 죽이려고 할 만큼 복수심에 불타오를 수 밖에 없다. 두 번째는 김붕도가 21세기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읽은 것처럼, 힌트를 얻어서 역사를 바꾸려는 시도를 감행하는 것이다!

 

김붕도는 도서관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읽고 인현왕후가 복위되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누명을 뒤집어 쓰고 제주도로 유배를 간뒤 독살당하게 될 사실마저 미리 알게 되었다.

 

하여 자신의 운명마저 현재 바꾼 상태가 되었다. 심지어 우의정 민암을 협박해서 보름전 실패한 인현왕후암살을 다시 명함으로써, 역사가 바뀌게 되었다! 원래는 우의정 민암등이 주도해서 함이완 고변사건을 일으켜서 서인을 제거하려다 실패해서 갑술환국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김붕도가 21세기에서 안 사실 때문에 조선의 역사는 물론 김붕도 개인의 운명까지 바뀌었다! 따라서 자객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역시 똑같은 짓을 반복하려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시 여기서 이야기를 조금 바꿔서, 김붕도는 우의정 민암의 집에 몰래 들어와서 목에 칼을 들이밀면서 말하기를 원래 일어날 일을 며칠 앞당겼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일어난 사건은 조금 다르지만, 원래 우의정 민암을 비롯한 남인 세력은 몰락하고, 인현왕후의 복위와 더불어 서인들이 다시 득세하는 게 역사였다. 그게 운명의 수레바퀴였다! 따라서 원래 예정되었던 일이 일어난 것 뿐이다.

 

이를 역으로 생각해보면, 원래 김붕도는 죽을 운명이었다! 그는 제주도에서 독이 든 음식을 먹고 죽었어야만 했다. 그도 아니면 자객의 칼에 맞아야만 했다. 그러나 부적의 힘으로 거기서 벗어났다.

 

그러나 자신의 운명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것일까? 8화 예고편에서 그는 분명히 자객들에게 시달리며 목숨을 위협받게 된다. 또한 조선왕조실록에서 그는 죽는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그의 목숨은 조금 유예된 것이지, 아직 완벽하게 산 것이 아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김붕도와 최희진은 결국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이야기가 가능하다. 과연 김붕도는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7화에서 최희진은 스캔들이 해결되어서 좋아하고, 김붕도는 그토록 소원하던 인현왕후의 복위가 이루어져서 좋아하지만, 항상 좋은 일에는 마가 끼는 법. 아무래도 운명은 두 사람앞에 가시밭길을 준비하고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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