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배우들의 연기변신이 돋보인 ‘태양은 가득히’

朱雀 2014. 2. 1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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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한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가 소치 올림픽 때문에 1,2화가 어제 연속 방영되었다.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쫄깃하고 빠른 속도감 있는 드라마를 보는 호사를 누려서 간만에 즐거운 시간이었다.

 

일단 주인공인 정세로역의 윤계상은 확실하게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었다고 여겨진다. 시작장면에서 설원위에서 권총을 들고 자살하려는 듯한 그의 절실한 표정은 ?’라는 의문을 시청자들에게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이후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외무고시를 준비하던 순수한 그가 아버지의 죽음과 사람을 죽였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하면서 복수를 다짐하는 장면은 충분히 납득이 가는 전개였다.

 

<태양은 가득히>는 제목처럼 태양 가득한내일을 꿈꾸던 이들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정세로 아버지는 비록 사기꾼이지만, 가족과 함께 사는 행복한 삶을 꿈꾸었다. 공우진은 결혼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의문의 총격을 당하고 만다.

 

명품 쥬얼리 벨 라페어의 대표 한영원역의 한지혜는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공우진을 결혼을 앞두고 죽은 상황에서 차갑게 변하는 여성으로 열연했다. 특히 사랑하는 공우진이 다이아몬드를 훔쳤다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죽은 상황은 충분히 그녀가 정세로를 미워할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윤계상도 윤계상이지만, <주군의 태양>에서 코믹도도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보여준 김유리가 이번엔 사기꾼 서재인으로 변신해서 유창한 외국어 실력으로 시청자의 혼을 쏙 빼놓았다.

 

특히 그녀는 정세로와 함께 있던 공우진이 총을 맞을 당시, 누군가가 건너편 건물 2층에서 총을 쏘는 장면을 목격함으로써 이후 스토리에 반전을 줄거란 암시를 주었다.

 

명품 조연 조진웅은 정세로의 아버지 정도준에게 기술을 전수받은 박강재로 나왔다. 그는 정세로와 어린시절 형제처럼 지냈지만, 세로는 학교를 다니고 자신은 사기꾼 기술을 배운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인물로 묘사되었다.

 

특히 벨 라페어에서 훔친 다이아몬드를 정도준이 가져가자 홧김에 추격하다가, 그만 정도준이 (자신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했는데-물론 고의는 아니지만-, 세로와 재인에게 비밀로 하는 장면에서 훗날 '이 사실을 정세로가 알게 된다면?'이란 예상과 함께 더욱 주목하게끔 만들었다.

 

<태양은 가득히>2화 동안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에게 호감을 품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개성이 뚜렷하고 반전이 예고되는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은 다음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 하겠다. 다음주가 몹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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