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말하다

‘신의 선물’의 흥미로운 지점들!

朱雀 2014. 3. 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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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제 김수현은 딸이 죽기 2주전으로 돌아갔다! 여기서 우린 흥미로운 상황과 맞부딪친다! 바로 2주전의 일들이 한치도 틀림없이 반복되는 상황들이다. 2주전 생일 김수현은 다리미에 손을 데고, 딸 한샛별은 물병이 깨지면서 손을 베고 만다.

 

한치의 틀림도 없이 반복되는 상황속에서 김수현은 무척이나 두려워한다! ? 딸이 살인마에 의해서 납치되는 끔찍한 상황 역시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외의 상황이 발생한다!

 

바로 원래는 갑작스럽게 수현이 운전하는 차 앞에서 나타나서 넘어져야 했던 자전거를 탄 소녀였다. 그런데 이번엔? 자전거를 탄 소녀는 미리 수현이 브레이크를 밟은 덕에 유유히 운전해서 움직인다.

 

그렇다! 작지만 운명 하나가 바뀐 것이다! 물에 빠진 김수현을 구해낸 기동찬 역시 자신의 운명을 바꿨다! 의뢰를 하러온 불곰파 두목의 아내를 보낸 것이다. 이로서 주인공인 김수현과 기동찬은 2주전으로 돌아와서 자신의 운명을 작지만 한 개씩 바꿔놓고 말았다.

 

이 상황이 매우 흥미로운 것은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 김수현은 딸이 죽는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한다. 딸이 그날 입었던 옷과 가방 등을 버리고, 심지어 비행기를 타고 외국으로 도피까지 감행한다. 그러나 옷과 가방은 다시 돌아오고, 샛별은 호두 아이스크림을 먹고 알레르기를 일으켜서 급히 회항하고 만다.

 

그렇다! 운명은 절대적이라서 김수현을 놓아주지 않는다! 결국 김수현은 운명과 맞서기로 하고, 나름대로 조사를 통해서 살인마와 맞서려 한다! 김수현의 부탁을 받고 고민하던 기동찬 역시 귀엽고 어린 한샛별이 죽는 것을 막고자 함께 하기로 한다.

 

그러나 3화에서 봤다시피 그들은 엉뚱한 여자가 살인마에게 당하는 줄 알고 돕기 위해 동분서주 하다가 결국 기동찬은 폭주족에게, 김수현은 살인마로 추정되는 범인에게 잡혀서 매우 위험한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신의 선물>은 지난화를 통해서 그려진 상황들이 반복됨으로써 시청자들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동시에 작은 희망을 남겨놔서 기대감 역시 열어놓았다!

 

시청자의 입장에선 김수현과 기동찬이 살인범을 물리치고, 한샛별을 구해내길 바랄 것이다. 어제 방송을 보면서 눈여겨 본 부분은 김수현이 기영규에게 운동화를 사준 장면이다.

 

이 장면이 인상 깊은 것은 그녀가 베푼 선행이 훗날 딸을 살리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비록 6세의 정신연령을 지니고 있지만 기영규는 착하고 누구보다 샛별이를 아끼는 인물이다. 따라서 그가 훗날 한샛별 납치사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리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김수현과 기동찬의 작지만 운명이 바뀐 결정적인 두 순간! 그리고 김수현이 기영규에게 용서를 빌면서 운동화를 사준 장면. 아마도 이 세 장면이 <신의 선물> 3화에서 가장 결정적인 순간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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