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엔 강은 자신의 ‘엔강체험’의 제목에 아예 ‘미안합니다’라고 적어 놨다. 그는 구독자들에게 ‘진짜 미안합니다’라고 했다. 자신의 활약에 대해 기대했을 팬들에게 사과한 것이었다.
댓글로 많은 이들이 적었지만, 그건 사과도 해명도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최선을 다했고, 다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을 뿐이다. 줄리엔 강은 ibs훈련에서 종친 것에 대해 이렇게도 말했다.
‘좀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 때로는 물러날 줄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했어’라고.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지는 이야기다. ‘가짜사나이2’는 누구나 출연하고 싶다고 해서 출연할 수 있는 프로가 아니다.
또한 누구도 출연을 강요하지 않았다. 무사트 훈련은 업체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국가에서 공인(?) 시험도 훈련도 아니다. 따라서 성공하든 실패하든 별다른 혜택(?)은 없다.
물론 끝까지 훈련을 완수한다면 성취감은 남겠지만 그 뿐이다. 줄리엔 강은 ‘의미 있었다’라고 단언한다. 빡센 훈련에 대해서 어떤 의미를 부여할 지는 본인이 의지다. 만약 아무리 좋은 훈련이라도 본인이 ‘의미없어. 개고생이다’라고 생각하면? 무의미하고 무가치한 것이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에서도 뭔가를 배운다면? 그걸로 충분히 의미가 있다. 어떤 의미에서 모든 일은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 그러나 우린 평소에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런 생각을 하기 힘들다.
빠른 생활 속에서 의미를 잃고 그저 바쁘게 살아가게 된다. 그런 생활 속에서 무사트 훈련은 줄리엔 강에게 도전의식을 불태운 무언가였을 것이다. 힘든 과정 속에서 포기하지 않기 위해 몸부림 치지만, 너무 힘들고,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물론 당시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을 것이다. 무협소설을 읽다보면, 고수들이 경지가 높아지기 위해선? 깨달음이 필요하다. 아무리 육체적 능력이 뛰어나고 똑똑하고 깨달음이 없으면? 절대 고수가 될 수 없다.
인생의 어려운 고비들을 잘 헤쳐나간 이들은 배울 점이 많다. 그들의 말 한마디 한 마디엔 웬만한 책 못지 않은 교훈을 준다. 줄리엔 강은 평소 활달하고 유머 감각이 넘치며, 인성과 육체 모두 훌륭하다. 그가 4편 리뷰를 통해서 들려준 이야기는 짧고 굵지만, 의미심장했다. 웬만한 자기개발서보다 훌륭한 방송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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