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게 길을 묻다!

결국 중단된 ‘가짜사나이’, 어떻게 봐야 할까?

朱雀 2020. 10. 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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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사나이’ 5편을 기다리던 입장에서 김계란이 조금 전에 올린 공지문을 보고 많이 놀랐다. 계속되는 악플테러와 신상털기로 인해 많이 힘든 건 알았지만, 결국 가짜사나이관련 동영상들을 내리고, 김계란마저 활동중단하는 상황이 올거란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다.

 

피지컬갤러리에 그 동안 올라온 김계란의 동영상을 보면서, 그는 선한 사람이란 인상을 받았다. 따라서 그가 받았을 심적 고통과 스트레스는 상상조차 되질 않는다. 혼자만의 문제라면 견디겠지만, 수십 명의 출연자들이 악플러들에 의해 과도한 신상털기에 들어간 만큼. 더 이상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가짜사나이는 올해 유튜브 코리아의 최고 컨텐츠다. 이를 부정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공중파와 케이블에선 시도할 수 없었던 날 것 그대로의 영상은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다.

 

그러나 누구나 유명해질 수 있고, 누구나 의견개진이 가능한 오늘날 인터넷 상황은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일부 언론사의 가학성논란은 물론이고, 악플테러와 몇몇 이들이 신상털기에 들어갔다.

 

오래전부터 그랬지만 추문은 멀리 퍼진다. 진실 여부 따위는 중요치 않다. 그저 흥미로우면 된다. 무엇보다 오늘날 유튜브는 애드센스 프로그램을 통해서 개인이 수익 발생이 가능해졌다. 쉽게 말해 돈을 벌 수 있다.

 

장안의 화제인 가짜사나이는 그런 의미에서 좋은 소재였다. 어떤 유튜버는 가학성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어떤 악플러는 초능력(?)을 발휘해서 있지도 않는 가혹행위를 상상해냈다. 또 어떤 이는 루머를 만들어내 피지컬갤러리와 출연자를 무차별 공격했다.

 

익명성 뒤에 숨은 그들은 모두 악인이다. 빌런이다. 개인적으로 카다비의 노래들을 좋아하진 않는다. 아니 싫어한다. 그러나 미국에선 그런 노래들도 빌보트 차트에 오를 만큼 문화의 다양성은 존중되고 있다. 아직 우리에겐 그 정도 문화포용성은 기대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건 너무 심했다. 선을 넘었다.

 

유튜브는 공중파와 케이블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물론 자유롭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자신이 보기 불편하다고 해서, 그것이 틀린것은 아니다.

 

그런데 돈이 되기 때문에 하나만 걸려라아니 논란을 만들겠다며 황색 언론을 능가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행태는 그야말로 기가 막히다. ‘가짜사나이가 누군가에게 불편할 수 있다는 건 인정한다.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 그럼 보지 않으면 된다.

 

또한 평가는 본편이 다 올라간 다음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런데 가짜사나이 2’는 결국 잇따른 구설수와 일부 프로불편러와 악플러 등등의 합작으로 결국 게시중단이 되었다.

 

가짜사나이’ 1기가 올라왔을 때, 모두들 감탄했다. 드디어 유튜브에서도 공중파를 능가하는 컨텐츠가 나왔노라고. 그런데 2기가 좌초됨으로써 이제 유튜브에서 대형 프로젝트가 진행되긴 어려워질 것 같다.

 

장안의 화제가 되면 피라냐떼처럼 몰려들어 물어뜯으려고 하는데, 과연 누가 의욕을 가지고 제작에 임할까? 소소하게 먹방이나 찍고. 별풍선이나 챙기려고 하겠지.

 

모든 사건은 시간이 지나야 좀 더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지만, 이번 가짜사나이활동중단은 한창 활성화되던 유튜브 컨텐츠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거라 본다.  가짜사나이출연자와 제작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드린다. 안타깝고, 그저 또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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