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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는 왜 소련침공에 실패했는가? ‘뉴전사’

朱雀 2020. 11. 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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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멘터리 전쟁과 사람' 16회 캡처

‘뉴전사’ 16회에선 독소전, 정확히는 모스크바 공방전을 다뤘다. 1939년 독일과 소련은 불가침조약을 맺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빨리 서유럽을 석권한 히틀러는 다른 꿈을 꾸기 시작한다.

 

여기엔 스탈린이 군부에 대한 대숙청을 단행한 게 컸다. 장교단 8만명 중에 3만 명이 숙청당했다! 그냥 봐도 무시무시한 숫자인데, 전쟁영웅이거나 전투수행능력이 있는 우수한 군인들을 최우선 대상으로 숙청했다.

 

전투 부대의 근간인 연재당은 무려 50퍼센트가 숙청당했다. 그냥 봐도 제대로 군이 제대로 돌아갈 일이 없었다. 결국 당시 히틀러의 독일은 오판했고, 1941622일 독일 공군의 폭격으로 소련 침공이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독일의 계산이 비틀어졌을까? 우선 소련은 개전 열흘 만에 무려 530만 명을 동원해낸다. 독일군의 입장에선 12개 사단을 전멸시켜도 그다음 날이면,다시 12개 사단이 동원되는 거다. 놀라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러시아인들은 정부와 상관없이 자기네 땅에 누군가가 쳐들어오면 이를 격퇴하고자 일어선다. 독소전 당시엔 어마어마한 숫자의 게릴라군이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100만명이 넘는 여성들까지 전쟁에 참여했고, 그중 50퍼센트 이상은 실제 전장에서 싸웠다.

 

당시만 해도 여성을 후방 지원 정도로만 활용했던 독일군에게 전선에서 마주친 여성군인들은 ‘소련군뿐만 아니라 소련인 전부를 죽여야 하는 것 아냐?’라는 공포심을 심어주게 되었단다.

 

무엇보다 히틀러의 거듭된 전술적 오판을 들지 않을 수 없다. 히틀러는 과거 나폴레옹이 모스크바를 점령하고도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패한 역사를 보고, 자신은 레닌그라드와 우크라이나의 유전공단을 최우선으로 공격한다. 그러나 오히려 모스코바를 점령했어야 했다. 나중에서야 모스코바의 중요성을 깨닫고 모스크바로 재진격하지만, 그땐 너무 늦어서 겨울이 닥치고 만다.

 

라스푸티차라 불리는 러시아의 겨울은 혹독하다. 바닥은 진창이 되어버려서, 모든 운송수단은 의미가 없어진다. 우린 전격전때문에 전차가 떠오르지만, 2차 대전 당시에도 우마차는 중요한 운송수단이었다. 혹독한 소련의 겨울에 말들은 모조리 죽고, 탱크마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뉴스멘터리 전쟁과 사람' 16회 캡처

보급품이 없으면? 탱크도 움직이지 못하고, 병사들도 굶주려서 전쟁수행이 불가능하다. 결국 모스크바를 30킬로미터 앞에 두고, 독일군은 철수밖에 없었고, 소련군은 오히려 반격하게 된다.

 

역사에서 배운다란 말이 있다. 그러나 태상호 기자의 말대로 인간의 오만은 실수하게 만든다. 그의 말처럼 영광보다 오욕의 역사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는 것이 이번 ‘뉴전사’ 16회의 교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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