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게 길을 묻다!

‘가짜사나이2’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가?

朱雀 2020. 11. 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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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사나지2' 8편 이미지캡처 

드디어 ‘가짜사나이 2’가 에피소드 8로 이야기를 종결했다. 7편에서 시작된 저항훈련은 무척이나 놀라웠다! 7편에서 교육생들은 납치를 경험하게 된다. 한명씩 교관 앞에 섰는데, 갑작스럽게 몇 명에게 둘러 쌓여서 손이 구속되고, 안대를 쓴채 이동되는 경험은 끔찍했을 것이다.

 

살면서 인간이 납치를 경험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아마 대다수의 사람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그런 상황에 직면하면? 아마 숨조차 제대로 쉬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훈련이니만큼 안전을 위해 어느 정도 상황을 고지해준다. 또한 물리적 행위도 없다. 대신 찬물을 끼얹고, 양동이를 때려서 소음 등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

 

육체적으로 힘들게 하는 훈련은 어느 정도 이해했다. 그런데 멘탈을 흔드는 훈련이라니. 시선을 가린 채, 갑자기 얼음처럼 찬물이 내 몸에 쏟아지고, 양철통을 때리는 소음이 들린다면?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심지어 극한 훈련으로 체력마저 소진되고, 제대로 먹지도 못한 상태. 그런 극한 상태로 몰릴 필요가 있을까? ‘가짜사나이2’의 무사트훈련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기존 특수부대 훈련과는 좀 내용이 다른 걸로 알고 있다.

 

모든 훈련엔 목적이 존재한다. 단지 사람을 못살게 굴기 위해서 하는 건 아니란 소리다. 우린 살면서 원하든 원지 않든 극한 순간을 당하게 된다. 갑작스런 교통사고, 암같은 불치병 판정 같은. 그건 육체가 아무리 튼튼하고, 재산이 많다고 해도 피할 수 없다.

 

결국 그런 극한 상황에 몰리면? 스스로 견뎌내야만 한다. 저항훈련에서 교관은 말한다. ‘생각이 너무 많으니까, 고통이 더 크게 느껴진다. 옳은 말이다. 시선이 가려진 교육생들은 옆에서 무슨 소리만 나도 놀란다. 교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지레 겁먹은 탓이다.

 

우리 역시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똑같은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우리가 삶을 살다 보면 유혹과 시련이 참 많다. 어떤 의미에서 가짜사나이2’에서 교관들은 악마 역할을 한다. 그들은 눈앞에서 고기를 쌈싸먹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교육생을 현혹한다.

 

교관들이 내 인생에 찾아온 유혹, 시련, 시험이라면? 어떤 의미에선 견디기 쉽다. 인생에서 어려운 것은 나를 찾아온 이것이 유혹인지 시련인지 기회인지 도무지 알기 어렵다는 데 있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선? 훈련이 인생보다 쉽다. 견디면 되니까. 이겨내면? 높은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무사트 훈련을 이겨낸 교육생들은 모두 껴안고 기쁨을 만끽한다. 교관들은 헹가래 태우더니 이내 바닷물에 내던진다. 모든 시험을 이겨낸 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다.

 

김계란이 말했지만 삶은 단순하다. ‘그런 일상에서 당연하게 느끼는 것들이 조금은 소중하게. 매번 느끼는 거지만, 조금 포기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데까지 끝까지.’

 

삶의 진리란 사실 매우 단순하다. 그러나 그걸 실행하기란 참 어렵다. 헬스유튜버처럼 고강도 훈련에 익숙해진 이들조차 7년을 넘어가기 매너리즘에 빠진다고 말한다. 직장을 나와서 유튜버로 생계를 책임져야 할 때 느껴지는 가장의 책임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은메달에 머무르는 메달리스트는 또 어떠한가?

'가짜사나지2' 8편 이미지캡처 

극한 훈련은 그 자체론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의미는 참가자들이 부여하고 만들어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짜사나이2’처럼 극한 훈련이 모든 이에게 좋은 방법이라곤 생각지 않는다. 그저 여러 방법 중에 하나라고 본다.

 

삶의 무게에 지쳤을 때, 삶의 의미를 잃고 헤맬 때,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을 때. 조금의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던 게 김계란의 진심이었을 것이다.

tv.kakao.com/channel/3665690/cliplink/414397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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