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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는 왜 싱글맘을 선택했는가? ‘사유리TV’

朱雀 2020. 12. 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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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유리' 2화 이미지 캡처

사유리는 자신의 채널 ‘사유리TV’에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했다. 이미 언론을 통해 밝혀진 이야기지만, 사유리의 입으로 다시 듣는 건 또 느낌이 달랐다.

 

결혼을 하지 않고, 시험관 시술을 통해 아기를 갖는 다는 건 우리로선 아직 받아들이기 조금 어려운 이야기다. 그런데 사유리는 용감하게 그런 선택을 했다.

 

그는 원래 결혼을 빨리 하고, 아기를 빨리 갖고 싶어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사유리가 사랑한 사람은 아기를 갖거나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결국 몇 번의 이별과 만남 끝에 완전한 헤어짐을 선택했다.

 

사유리는 만약을 대비해 난자를 보관했지만, 잘 모이질 않았다. 그러다 41세때 생리주기가 이상해서, 산부인과에 가서 자신의 자궁나이가 이미 48세란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조금 있으면 임신이 불가능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아기를 낳기 위해 갑자기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런 결혼은 서로에게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아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사유리는 일본으로 가서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놀라운 것은 그걸 가까운 이들에게 말하지 않았는데, 심지어 아버지에게도 임신 5개월 만에 말했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그 이야기를 듣고 사유리만 죽지 않으면 상관없어라고 대답했단다.

 

처음에 사유리의 어머니는 무심한(?) 남편의 태도에 화가 났지만, 알고보니 딸(사유리)이 죽지만 않으면 혼자서 아기를 낳아도 상관없단 말이었다. 아버지는 딸이 출산과정에서 잘못될까 봐 겁을 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일본에서 출산한 것은 가족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였다. 홀홀단신인 외국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출산에 임하는 건 두렵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유리의 모든 선택은 합리적이었다고 본다.

 

끝으로 사유리는 낙태할 권리를 말하면서 낳을 권리도 이야기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사유리는 싱글맘으로서 자신과 딸이 겪을 어려움을 인지하고 이를 극복할 작정이다. 그는 일본인이다. 따라서 그가 무슨 선택을 하든 그의 자유다. 다만 그가 연예인으로서 한국에서 활동하다 보니 우리에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자신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최선의 선택을 하고, 그 결과에 순응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할 따름이다.

 

그런 면에서 사유리의 자발전 비혼출산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사유리는 엄마와 아빠가 모두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이런 선택이 가능했다.

 

여자 혼자서 아이를 갖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사회적 편견과 불이익과 싸워야만 한다. 따라서 이런 선택을 하는 여성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나 민주주의 사회에선 소수의 선택과 의견도 존중받아야 한다.

 

사유리의 이번 선택은 남녀가 결혼을 해서 아기를 갖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우리 사회에 다른 대안들도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는 다른 선택들에 대해서도 고민케 한다.

 

사회가 한 단계 더욱 발전하기 위해선? 다양한 가족의 구성과 출산에 대해서 핀셋 지원이 필요하다. 오늘날 혼자사는 인구는 무려 877만 시대.전체 가구 비율 중 무려 30퍼센트를 넘어섰다. 1/3이 혼자산다는 거다.

'엄마, 사유리' 2화 이미지 캡처
'엄마, 사유리' 2화 이미지 캡처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경제적인 이유를 우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수도권의 아파트 가격과 결혼 후 들어가는 각종 비용은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늘어나게끔 만들었다.

 

혼밥, 혼술 등의 용어는 이미 일상용어가 돼버렸다.경제적 여유가 있는 고소득자조차 육아와 결혼 생활을 하기 싫어서, 자유로운 싱글 라이프를 위해 혼자 사는 경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결혼과 출산은 자신의 인생을 좌우하는 문제인 만큼 개개인에겐 신중하게 선택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서 가족과 출산에 대해 좀 더 깊은 사회적 논의와 다양한 지원책에 대해 고민해야 될 시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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