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게 길을 묻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물가로 보여준 ‘박가네’

朱雀 2021. 2. 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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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박가네(30년동안 불황인 일본의 물가는 어느 정도일까?)' 이미지 캡처

오늘날 일본에선 잃어버린 30이란 소리를 자주 한다. 그러나 오상이 지적한 것처럼, 지금 10~30 정도인 이들은 체감하기 어렵다. ? 그들은 어려운 시기를 살아와서 적응했기 때문이다(바다 건너 사는 우리는 알기 어렵고).

 

40 이상이 되어야 일본의 달라진 상황을 어느 정도 인식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상이 제시한 신규 졸업자의 초임은 끔찍했다. 90년대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평균연봉은 1997 467만엔을 달성한 오히려 하락해왔다. 교통비도 그랬다. 1980년대부터 시작해서 서서히 오르긴 했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쭈욱 유지되어 왔다.

유튜브 '박가네(30년동안 불황인 일본의 물가는 어느 정도일까?)' 이미지 캡처

 

편의점에서 파는 초밥, 도시락, 주먹밥의 가격추이는 더욱 놀라웠다. 1996년엔 106 정도였는데, 2020년엔 103엔으로 오히려 싸졌다. 여기서 오상은 인상적인 이야기를 한다.

 

일본도 직접소비세가 도입되면서 제품의 가격이 자연스럽게 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오히려 기업들이 나서서 제품의 가격을 하락시켰다. 원자재 가격을 비롯해서 부대비용은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 그럼 가장 가격을 하락시킬 있는 쉬운 방법은? 그렇다. 인건비를 줄이는 거다.

 

정규직을 채용하지 않고 비정규직이나 알바를 채용하는 것이다. 기업은 정규직을 채용하지 않거나, 정규직을 채용해도 이전과 비슷한 연봉을 지급한다. 당연히 국민들은 돈이 없어서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고, 이는 물가가 30년전이나 지금이나 차이 없는 디플레이션 사회를 만들어낸다.

유튜브 '박가네(30년동안 불황인 일본의 물가는 어느 정도일까?)' 이미지 캡처

오상이 들고 나온 자료를 보면, 빅맥지수나 스타벅스의 가격 모두 한국이 일본보다 비쌌다. 일본이 한국보다 물가가 낮아서 좋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상이 말했지만, 일본의 임금이 낮기 때문에 그런 낮은 물가가 유지될 수밖에 없는 나쁜 상황인 것이다.

 

모든 국가는 세대간 갈등이 있. 일본 역시 그러하다. 오늘날 연금을 받고 지내는 일본 노령층은 강한 일본, ‘부자 일본 기억한다. 그들의 기억에 한국은 사는 나라혹은 볼일 없는 나라였다.

 

따라서 오늘날 일본의 정치권이 자꾸만 한국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하거나, 전쟁범죄를 시인하지 않는 것엔 당락을 좌우하는 유권자인 노년층의 눈치를 보는 탓도 크다.

 

일본은 고령화 사회다. 국민 4명중 한명이 노인이다. 따라서 모든 정책이 노인 위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젊은이들을 위한 정책은 실종된다. 예전과 달리 좋은 일자리는 없고(비정규직을 비롯한 나쁜 일자리만 있고), 세금은 올라가고, 먹고 살기는 점점 힘들어간다. 자연히 젊은 층이 노년층을 싫어하고 세대 갈등이 심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일본은 변하지 않는가? 갈라파고스화 되는가? 박가네가 이번에 보여준 일본의 30년간 물가 상황이 그걸 보여주는 좋은 아닐까 싶다. 세계에서 제일 빨리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 역시 그냥 보고 넘기기 어려운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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