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생리대를 네고한 ‘네고왕2’

'네고왕2' 5화 이미지 캡처

 

여성들에게 가장 네고가 필요한 제품은 무엇일까? 이전 ‘네고왕’에서도 ‘생리대’ 이야기가 나온 것을 몇번 본 적이 있다. 남성에게 면도기는 필수품이긴 하지만, 면도를 안한다고 뭔가 문제가 되진 않는다(그저 보기 흉할 뿐).

 

그러나 생리대는 다르다! 생리대는 필수품이다. 많은 이들이 뉴스에 어려운 처지의 10대 여학생이 생리대가 없어서 신발깔창을 썼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명 ‘깔창 생리대 사건’을.

 

가난한 것도 서러운데, 생리대가 없어서 빌려 쓰거나 깔창을 써야 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그 뉴스를 듣고 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여성들이 ‘생리대가 비싸다’라고 한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남자이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생리의 불편함과 생리대의 경제적 부담은 오직 여성들만의 고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네고왕2’에서 생리대를 네고한 것은 매우 의미있다고 본다.

 

'네고왕2' 5화 이미지 캡처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성이 임신하지 않으면? 아이를 낳을 수 없다. 따라서 이건 남녀의 문제가 아니다. 남자는 어머니가 없으면 태어날 수 있었겠는가? 내 어머니, 아내, 동생, 딸의 문제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네고왕2’가 최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애쓴 부분들은 높이 평가한다. 지금은 잘 안 쓰는 속담이지만 ‘가난은 나라도 구제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처럼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을까?

 

'네고왕2' 5화 이미지 캡처

비겁한 변명이다! 비록 모든 이의 가난은 구제할 수 없을 지라도, 자신이 가능한 수준에서 기부를 하고 노력하면? 특히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 사회에선, 한 사람의 작은 노력이 얼마든지 세상을 바뀔 수 있다.

 

또한 정부 역시 마찬가지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고통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들여다 봐야 한다. 비록 ‘네고왕2’는 유튜브 예능이지만, 현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여성들의 고민거리를 (무려 1년 동안) 멋지게 해결해주면서, 우리 사회에 고민거리를 안겨주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존엄성까지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라고.